[글로벌 브리핑] ‘난민 대책’ 놓고 EU 갈증 고조

입력 2015.06.17 (23:29) 수정 2015.06.1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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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프리카·중동 지역 난민들이 지중해를 통해 유럽에 밀입국하려다 참변을 당하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난민 대책을 놓고 유럽 국가들 사이 갈등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배 캐스터, 지중해 연안국인 이탈리아와 그리스에 난민이 몰리고 있는데 이 때문에 유럽 국가들 사이가 나빠지고 있다구요?

<리포트>

엊그제 프랑스와의 접경 지역인 이탈리아 북부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안 가겠다고 발버둥 치고 저항하는 난민을 이탈리아 경찰이 강제로 차에 태웁니다.

이 난민은 아프리카에서 배를 타고 이탈리아로 왔다가 다시 육로를 통해 프랑스로 밀입국을 시도했는데, 프랑스 경찰에 수 차례 저지를 당한 뒤 결국 이탈리아 경찰에 끌려가게 된 건데요.

이런 일이 계속 일어나자 이탈리아 총리가 프랑스에 불쾌감을 표시했습니다.

<인터뷰> 마테오 렌치(이탈리아 총리) : “지중해에 난민 구조선을 띄우는 프랑스가 난민을 다시 이탈리아로 쫓아낸다는 건 용납할 수 없습니다."

이같은 갈등이 가라앉지않자 유럽 차원에서 난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EU 내무장관 회의가 어제 열렸는데요.

'공동 대응'이라는 원칙적 합의는 이뤘지만, 28개국이 골고루 난민을 나눠 수용하자는 이른바 '난민 쿼터'에는 합의하지 못했습니다.

난민들이 제일 먼저 도착하는 이탈리아나 그리스로서야 다른 나라들에 난민들을 보낼 수 있는 '난민 쿼터'를 원하지만, 지중해로부터 떨어져 있는 독일이나 영국, 아일랜드 등은 입장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탈리아 총리는 난민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유럽 전체에 좋지 않은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위협까지 했는데요,

난민 문제 갈등이 감정 싸움으로까지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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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6-17 23:35:30
    • 수정2015-06-18 00: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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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중동 지역 난민들이 지중해를 통해 유럽에 밀입국하려다 참변을 당하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난민 대책을 놓고 유럽 국가들 사이 갈등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배 캐스터, 지중해 연안국인 이탈리아와 그리스에 난민이 몰리고 있는데 이 때문에 유럽 국가들 사이가 나빠지고 있다구요?

<리포트>

엊그제 프랑스와의 접경 지역인 이탈리아 북부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안 가겠다고 발버둥 치고 저항하는 난민을 이탈리아 경찰이 강제로 차에 태웁니다.

이 난민은 아프리카에서 배를 타고 이탈리아로 왔다가 다시 육로를 통해 프랑스로 밀입국을 시도했는데, 프랑스 경찰에 수 차례 저지를 당한 뒤 결국 이탈리아 경찰에 끌려가게 된 건데요.

이런 일이 계속 일어나자 이탈리아 총리가 프랑스에 불쾌감을 표시했습니다.

<인터뷰> 마테오 렌치(이탈리아 총리) : “지중해에 난민 구조선을 띄우는 프랑스가 난민을 다시 이탈리아로 쫓아낸다는 건 용납할 수 없습니다."

이같은 갈등이 가라앉지않자 유럽 차원에서 난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EU 내무장관 회의가 어제 열렸는데요.

'공동 대응'이라는 원칙적 합의는 이뤘지만, 28개국이 골고루 난민을 나눠 수용하자는 이른바 '난민 쿼터'에는 합의하지 못했습니다.

난민들이 제일 먼저 도착하는 이탈리아나 그리스로서야 다른 나라들에 난민들을 보낼 수 있는 '난민 쿼터'를 원하지만, 지중해로부터 떨어져 있는 독일이나 영국, 아일랜드 등은 입장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탈리아 총리는 난민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유럽 전체에 좋지 않은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위협까지 했는데요,

난민 문제 갈등이 감정 싸움으로까지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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