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범창 뜯고 빈집털이…복도식 아파트만 노렸다

입력 2015.06.18 (19:16) 수정 2015.06.19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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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 곳곳에서 복도식 아파트만 찾아다니며 금품을 훔쳐온 빈집털이가 붙잡혔습니다.

허술한 복도 창문을 뜯어내고 제집 드나들 듯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보도에 허성권 기자입니다.

<리포트>

종이 가방을 든 남성이 아파트에 들어가 승강기를 탑니다.

가방 속엔 범행 후 갈아입을 새 옷이 들어 있었습니다.

복도 방범창을 뜯어낸 뒤, 10여 분 만에 금품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녹취> 피해 주민(음성변조) : "니퍼 같은 것으로 한번 집어서 꺾었더라고요. 방범창을. 딱 자기 몸만 들어갈 수 있게.."

35살 박 모 씨가 지난 2012년 12월부터 4년 동안 전국 44개 도시를 돌며 훔친 금품은 무려 5억 5천만 원 상당, 복도식 아파트의 오래된 방범창이 알루미늄 재질로 돼 있어 맨손으로도 쉽게 부수거나 구부릴 수 있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경찰을 따돌리는 수법도 치밀했습니다.

<녹취> 오상팔(울산남부경찰서 강력3팀장) : "CCTV가 없는 골목길을 이용해서 도주하고 도시를 이동할 때는 고속버스로 이동합니다. 휴대폰도 사용하지 않고.."

하지만, 석달에 걸친 경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결국, 대구의 한 모텔 인근에서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최근 복도식 아파트만 노리는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며 튼튼한 창문으로 바꿔 달거나 CCTV 설치를 확대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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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범창 뜯고 빈집털이…복도식 아파트만 노렸다
    • 입력 2015-06-18 19:17:59
    • 수정2015-06-19 12: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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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 곳곳에서 복도식 아파트만 찾아다니며 금품을 훔쳐온 빈집털이가 붙잡혔습니다.

허술한 복도 창문을 뜯어내고 제집 드나들 듯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보도에 허성권 기자입니다.

<리포트>

종이 가방을 든 남성이 아파트에 들어가 승강기를 탑니다.

가방 속엔 범행 후 갈아입을 새 옷이 들어 있었습니다.

복도 방범창을 뜯어낸 뒤, 10여 분 만에 금품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녹취> 피해 주민(음성변조) : "니퍼 같은 것으로 한번 집어서 꺾었더라고요. 방범창을. 딱 자기 몸만 들어갈 수 있게.."

35살 박 모 씨가 지난 2012년 12월부터 4년 동안 전국 44개 도시를 돌며 훔친 금품은 무려 5억 5천만 원 상당, 복도식 아파트의 오래된 방범창이 알루미늄 재질로 돼 있어 맨손으로도 쉽게 부수거나 구부릴 수 있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경찰을 따돌리는 수법도 치밀했습니다.

<녹취> 오상팔(울산남부경찰서 강력3팀장) : "CCTV가 없는 골목길을 이용해서 도주하고 도시를 이동할 때는 고속버스로 이동합니다. 휴대폰도 사용하지 않고.."

하지만, 석달에 걸친 경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결국, 대구의 한 모텔 인근에서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최근 복도식 아파트만 노리는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며 튼튼한 창문으로 바꿔 달거나 CCTV 설치를 확대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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