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제주 여행 후 확진…호텔·식당 ‘발칵’

입력 2015.06.18 (23:06) 수정 2015.06.19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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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메르스 환자가 확진 판정 며칠 전, 가족들과 나흘간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 환자는 여행 사실을 보건 당국에 알리지 않았습니다.

제주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가람 기자? 확진 환자가 제주를 여행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고요?

<리포트>

네, 141번째 메르스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건 지난 13일인데요,

이보다 8일 전인 지난 5일부터 3박 4일 동안, 가족 등 일행 11명과 함께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제주도를 다녀 온 이튿날 발열 증세를 보였고 닷새 뒤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역학조사 과정에서 이 환자가 여행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는게 질병관리본부 해명입니다.

함께 다녀온 사람들이 여행 도중 환자의 기침 사실을 해당 보건소에 알리면서 확진판정 닷새째인 어제서야 보건당국이 사실을 보고 받게 된겁니다.

<녹취> 정은경(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 "여행을 같이 가셨던 분들이 그 당시에도 기침을 약간 했었다는 의견을 주셔서 예방적인 조치는 필요하겠다고 판단해서"

이 환자는 지난달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12일엔 강남세브란스 병원에 격리돼 검사 결과를 기다리다 밖으로 뛰쳐나와 소란을 피우기도 했습니다.

<질문>
확진 판정일로부터 닷새가 지나서야 여행사실이 드러났는데 대응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요?

<답변>
네, 제주도는 어젯밤 중앙대책본부로부터 통보를 받자 즉시 역학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현재까지 제주도가 파악한 141번째 환자의 이동경로를 보시겠습니다.

이 환자는 지난 5일 대한항공 1123편을 타고 오후 2시쯤 제주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렌터카를 타고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신라호텔로 이동해 호텔 근처에서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이튿날인 6일엔 오후까지 호텔에 묵다 제주시 해안도로 횟집에서 저녁을 먹었고, 7일엔 테마공원과 승마장을 방문했고 마지막 날 오후 4시쯤 대한항공 1238편으로 서울로 돌아갔습니다.

제주도는 환자가 사흘 동안 묵었던 신라호텔에서 밀접접촉한 직원 등 30여 명을 자가격리했습니다.

호텔 측은 메르스 우려가 사라질 때까지 영업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자가격리 대상 말고도 64명을 관찰 대상으로 지정하면서 관리 대상은 100명에 육박하게 됐습니다.

제주도의 설명 들어보시죠.

<녹취> 배종면(교수/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 "(환자) 동료 분의 이야기를 몸이 조금 안 좋았다는 뜻으로 (해석) 한다면 만일의 가능성을 생각해야 되겠고 그래서 제 입장에선 선제적이고도 예방적으로 (조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대한항공도 승무원과 게이트 직원 등 22명을 모두 격리했고, 탑승자 5백여 명에 대한 정보를 보건 당국에 통보했습니다.

지금까지 제주에서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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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현장] 제주 여행 후 확진…호텔·식당 ‘발칵’
    • 입력 2015-06-18 23:08:32
    • 수정2015-06-19 00:4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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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메르스 환자가 확진 판정 며칠 전, 가족들과 나흘간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 환자는 여행 사실을 보건 당국에 알리지 않았습니다.

제주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가람 기자? 확진 환자가 제주를 여행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고요?

<리포트>

네, 141번째 메르스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건 지난 13일인데요,

이보다 8일 전인 지난 5일부터 3박 4일 동안, 가족 등 일행 11명과 함께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제주도를 다녀 온 이튿날 발열 증세를 보였고 닷새 뒤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역학조사 과정에서 이 환자가 여행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는게 질병관리본부 해명입니다.

함께 다녀온 사람들이 여행 도중 환자의 기침 사실을 해당 보건소에 알리면서 확진판정 닷새째인 어제서야 보건당국이 사실을 보고 받게 된겁니다.

<녹취> 정은경(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 "여행을 같이 가셨던 분들이 그 당시에도 기침을 약간 했었다는 의견을 주셔서 예방적인 조치는 필요하겠다고 판단해서"

이 환자는 지난달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12일엔 강남세브란스 병원에 격리돼 검사 결과를 기다리다 밖으로 뛰쳐나와 소란을 피우기도 했습니다.

<질문>
확진 판정일로부터 닷새가 지나서야 여행사실이 드러났는데 대응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요?

<답변>
네, 제주도는 어젯밤 중앙대책본부로부터 통보를 받자 즉시 역학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현재까지 제주도가 파악한 141번째 환자의 이동경로를 보시겠습니다.

이 환자는 지난 5일 대한항공 1123편을 타고 오후 2시쯤 제주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렌터카를 타고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신라호텔로 이동해 호텔 근처에서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이튿날인 6일엔 오후까지 호텔에 묵다 제주시 해안도로 횟집에서 저녁을 먹었고, 7일엔 테마공원과 승마장을 방문했고 마지막 날 오후 4시쯤 대한항공 1238편으로 서울로 돌아갔습니다.

제주도는 환자가 사흘 동안 묵었던 신라호텔에서 밀접접촉한 직원 등 30여 명을 자가격리했습니다.

호텔 측은 메르스 우려가 사라질 때까지 영업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자가격리 대상 말고도 64명을 관찰 대상으로 지정하면서 관리 대상은 100명에 육박하게 됐습니다.

제주도의 설명 들어보시죠.

<녹취> 배종면(교수/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 "(환자) 동료 분의 이야기를 몸이 조금 안 좋았다는 뜻으로 (해석) 한다면 만일의 가능성을 생각해야 되겠고 그래서 제 입장에선 선제적이고도 예방적으로 (조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대한항공도 승무원과 게이트 직원 등 22명을 모두 격리했고, 탑승자 5백여 명에 대한 정보를 보건 당국에 통보했습니다.

지금까지 제주에서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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