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 관광용 오토바이 질주…보험 가입 전무

입력 2015.06.21 (21:18) 수정 2015.06.21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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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고가 나면 피해보는 경우 또 있습니다.

제주도에서 요즘 오토바이를 타고 관광 많이 하는데요.

사고가 나는 경우 운전자가 치료비는 물론이고 수리비까지 떠안게 됩니다.

서재희 기자가 실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도에 도착한 관광객들이 오토바이 대여점으로 몰려갑니다.

해안 도로를 따라 아슬아슬한 질주가 이어집니다.

무릎 보호대 같은 안전 장비는 아예 없고, 헬멧조차 안 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인터뷰> 문희웅(관광객) : "무섭지는 않아요. 재미있어요."

제주도에서 오토바이 사고는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 상황.

이 때문에 초보자들은 충분한 사전 연습이 필요하지만, 차가 다니는 도로나 주차장에서 혼자 몰아보는 게 전부입니다.

특히 이러다 사고가 나면 문제입니다.

김 모 씨도 지난해 빌린 오토바이를 타다 빗길에 미끄러졌지만 치료비는 물론이고 수리비까지 물어내야 했습니다.

<녹취> 김OO(오토바이 사고 피해자) : "다친 것도 속상한데 오토바이 수리비까지 다 내라고 하니까 그게 솔직히 너무 속상하더라고요."

실제로 제주도 오토바이 대여점 서른 곳 중 운전자 피해를 보장하는 보험에 가입한 곳은 한 군데도 없습니다.

대부분 상대방 피해를 물어주는 보험에만 가입돼 있습니다.

<인터뷰> 정혜운(한국소비자원 차장) : "이륜자동차 대여 사업자도 여객 자동차 운수사업법상의 자동차 대여 사업에 포함해서 관련되는 표준 약관이나 규정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또 면허증을 대여점에 맡기지 않은 사람이 운전을 하다가 사고가 나면 아무런 보험 혜택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등록한 사람만 운전대를 잡아야 합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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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험천만’ 관광용 오토바이 질주…보험 가입 전무
    • 입력 2015-06-21 21:19:55
    • 수정2015-06-21 21:3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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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고가 나면 피해보는 경우 또 있습니다.

제주도에서 요즘 오토바이를 타고 관광 많이 하는데요.

사고가 나는 경우 운전자가 치료비는 물론이고 수리비까지 떠안게 됩니다.

서재희 기자가 실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도에 도착한 관광객들이 오토바이 대여점으로 몰려갑니다.

해안 도로를 따라 아슬아슬한 질주가 이어집니다.

무릎 보호대 같은 안전 장비는 아예 없고, 헬멧조차 안 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인터뷰> 문희웅(관광객) : "무섭지는 않아요. 재미있어요."

제주도에서 오토바이 사고는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 상황.

이 때문에 초보자들은 충분한 사전 연습이 필요하지만, 차가 다니는 도로나 주차장에서 혼자 몰아보는 게 전부입니다.

특히 이러다 사고가 나면 문제입니다.

김 모 씨도 지난해 빌린 오토바이를 타다 빗길에 미끄러졌지만 치료비는 물론이고 수리비까지 물어내야 했습니다.

<녹취> 김OO(오토바이 사고 피해자) : "다친 것도 속상한데 오토바이 수리비까지 다 내라고 하니까 그게 솔직히 너무 속상하더라고요."

실제로 제주도 오토바이 대여점 서른 곳 중 운전자 피해를 보장하는 보험에 가입한 곳은 한 군데도 없습니다.

대부분 상대방 피해를 물어주는 보험에만 가입돼 있습니다.

<인터뷰> 정혜운(한국소비자원 차장) : "이륜자동차 대여 사업자도 여객 자동차 운수사업법상의 자동차 대여 사업에 포함해서 관련되는 표준 약관이나 규정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또 면허증을 대여점에 맡기지 않은 사람이 운전을 하다가 사고가 나면 아무런 보험 혜택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등록한 사람만 운전대를 잡아야 합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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