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더 좋은 리그서 더 큰 선수 되겠다”
입력 2015.06.22 (08:52)
수정 2015.06.2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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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뒤 준비요? 더 빨라지고 더 많은 경험을 쌓아야죠. 더 큰 선수가 되겠습니다."
생애 첫 월드컵의 마지막 경기를 끝낸 지소연(24·첼시)의 얼굴은 붉게 상기돼 있었다. 눈가는 촉촉해 보였으나 눈물이 흐르지는 않았다. 가끔 목소리를 떨었지만 당찬 말투는 여전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캐나다 여자 월드컵 16강전에서 프랑스에 0-3으로 완패했다.
한국의 '에이스'로 꼽힌 지소연은 사실 팬들의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코스타리카전 페널티킥 득점 말고는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프랑스전이 끝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지소연은 "월드컵이라는 무대가 다르긴 다르더라"라면서 "그라운드에 처음 발을 내디뎠을 때부터 압박감의 수준이 달랐다"고 털어놨다.
그 대신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공격을 지휘할 선수가 윤덕여호에는 없었다. 그러나 지소연은 부진을 부담감 탓으로 돌리고 싶은 마음이 없어 보였다.
그는 "더 좋은 리그로 가서 더 빨라지고 더 많은 경험을 쌓아 더 큰 선수가 되어 다음 월드컵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사실 여자 축구에서 '첼시'라는 이름은 남자 축구에서처럼 '빅네임'이 아니다. 잉글랜드 여자 리그는 유럽에서 4∼5위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지소연이 지난 시즌 잉글랜드에서 최우수 선수상을 휩쓸었음에도 브라질, 스페인, 프랑스의 에이스들에 못미치는 경기력을 보여준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지소연은 독일, 프랑스나 미국 리그로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미 어느 정도 이적 작업이 진척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결심을 더욱 굳힌 눈치다.
그는 "내년에는 두 개 리그에서 뛰게 될 수도 있다"라면서 "미국은 3∼8월이 시즌이고 유럽은 추춘제다. 유럽은 프랑스나 독일 리그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별리그에서 풀타임을 뛴 지소연은 허벅지 근육이 경직되는 부상을 입어 16강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지소연은 "스페인전이 끝난 직후에 '부상이구나' 하는 느낌이 왔다"면서 "그래도 프랑스전에 뛰고 싶었으나 나 때문에 교체 카드를 한 장 버릴 수는 없는 일이었다"라며 그를 벤치에 앉힌 윤 감독의 판단에 동의했다.
지소연에게 이번 월드컵은 '벽'이었을까 '희망'이었을까.
"항상 중요할 때 뭔가가 부족했어요. 그 한계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과제를 알게 됐어요. 그러니까 이번 월드컵은 나에게 희망입니다."
생애 첫 월드컵의 마지막 경기를 끝낸 지소연(24·첼시)의 얼굴은 붉게 상기돼 있었다. 눈가는 촉촉해 보였으나 눈물이 흐르지는 않았다. 가끔 목소리를 떨었지만 당찬 말투는 여전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캐나다 여자 월드컵 16강전에서 프랑스에 0-3으로 완패했다.
한국의 '에이스'로 꼽힌 지소연은 사실 팬들의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코스타리카전 페널티킥 득점 말고는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프랑스전이 끝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지소연은 "월드컵이라는 무대가 다르긴 다르더라"라면서 "그라운드에 처음 발을 내디뎠을 때부터 압박감의 수준이 달랐다"고 털어놨다.
그 대신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공격을 지휘할 선수가 윤덕여호에는 없었다. 그러나 지소연은 부진을 부담감 탓으로 돌리고 싶은 마음이 없어 보였다.
그는 "더 좋은 리그로 가서 더 빨라지고 더 많은 경험을 쌓아 더 큰 선수가 되어 다음 월드컵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사실 여자 축구에서 '첼시'라는 이름은 남자 축구에서처럼 '빅네임'이 아니다. 잉글랜드 여자 리그는 유럽에서 4∼5위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지소연이 지난 시즌 잉글랜드에서 최우수 선수상을 휩쓸었음에도 브라질, 스페인, 프랑스의 에이스들에 못미치는 경기력을 보여준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지소연은 독일, 프랑스나 미국 리그로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미 어느 정도 이적 작업이 진척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결심을 더욱 굳힌 눈치다.
그는 "내년에는 두 개 리그에서 뛰게 될 수도 있다"라면서 "미국은 3∼8월이 시즌이고 유럽은 추춘제다. 유럽은 프랑스나 독일 리그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별리그에서 풀타임을 뛴 지소연은 허벅지 근육이 경직되는 부상을 입어 16강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지소연은 "스페인전이 끝난 직후에 '부상이구나' 하는 느낌이 왔다"면서 "그래도 프랑스전에 뛰고 싶었으나 나 때문에 교체 카드를 한 장 버릴 수는 없는 일이었다"라며 그를 벤치에 앉힌 윤 감독의 판단에 동의했다.
지소연에게 이번 월드컵은 '벽'이었을까 '희망'이었을까.
"항상 중요할 때 뭔가가 부족했어요. 그 한계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과제를 알게 됐어요. 그러니까 이번 월드컵은 나에게 희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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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6-22 08:52:55
- 수정2015-06-22 08:58:26

"4년 뒤 준비요? 더 빨라지고 더 많은 경험을 쌓아야죠. 더 큰 선수가 되겠습니다."
생애 첫 월드컵의 마지막 경기를 끝낸 지소연(24·첼시)의 얼굴은 붉게 상기돼 있었다. 눈가는 촉촉해 보였으나 눈물이 흐르지는 않았다. 가끔 목소리를 떨었지만 당찬 말투는 여전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캐나다 여자 월드컵 16강전에서 프랑스에 0-3으로 완패했다.
한국의 '에이스'로 꼽힌 지소연은 사실 팬들의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코스타리카전 페널티킥 득점 말고는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프랑스전이 끝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지소연은 "월드컵이라는 무대가 다르긴 다르더라"라면서 "그라운드에 처음 발을 내디뎠을 때부터 압박감의 수준이 달랐다"고 털어놨다.
그 대신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공격을 지휘할 선수가 윤덕여호에는 없었다. 그러나 지소연은 부진을 부담감 탓으로 돌리고 싶은 마음이 없어 보였다.
그는 "더 좋은 리그로 가서 더 빨라지고 더 많은 경험을 쌓아 더 큰 선수가 되어 다음 월드컵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사실 여자 축구에서 '첼시'라는 이름은 남자 축구에서처럼 '빅네임'이 아니다. 잉글랜드 여자 리그는 유럽에서 4∼5위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지소연이 지난 시즌 잉글랜드에서 최우수 선수상을 휩쓸었음에도 브라질, 스페인, 프랑스의 에이스들에 못미치는 경기력을 보여준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지소연은 독일, 프랑스나 미국 리그로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미 어느 정도 이적 작업이 진척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결심을 더욱 굳힌 눈치다.
그는 "내년에는 두 개 리그에서 뛰게 될 수도 있다"라면서 "미국은 3∼8월이 시즌이고 유럽은 추춘제다. 유럽은 프랑스나 독일 리그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별리그에서 풀타임을 뛴 지소연은 허벅지 근육이 경직되는 부상을 입어 16강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지소연은 "스페인전이 끝난 직후에 '부상이구나' 하는 느낌이 왔다"면서 "그래도 프랑스전에 뛰고 싶었으나 나 때문에 교체 카드를 한 장 버릴 수는 없는 일이었다"라며 그를 벤치에 앉힌 윤 감독의 판단에 동의했다.
지소연에게 이번 월드컵은 '벽'이었을까 '희망'이었을까.
"항상 중요할 때 뭔가가 부족했어요. 그 한계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과제를 알게 됐어요. 그러니까 이번 월드컵은 나에게 희망입니다."
생애 첫 월드컵의 마지막 경기를 끝낸 지소연(24·첼시)의 얼굴은 붉게 상기돼 있었다. 눈가는 촉촉해 보였으나 눈물이 흐르지는 않았다. 가끔 목소리를 떨었지만 당찬 말투는 여전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캐나다 여자 월드컵 16강전에서 프랑스에 0-3으로 완패했다.
한국의 '에이스'로 꼽힌 지소연은 사실 팬들의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코스타리카전 페널티킥 득점 말고는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프랑스전이 끝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지소연은 "월드컵이라는 무대가 다르긴 다르더라"라면서 "그라운드에 처음 발을 내디뎠을 때부터 압박감의 수준이 달랐다"고 털어놨다.
그 대신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공격을 지휘할 선수가 윤덕여호에는 없었다. 그러나 지소연은 부진을 부담감 탓으로 돌리고 싶은 마음이 없어 보였다.
그는 "더 좋은 리그로 가서 더 빨라지고 더 많은 경험을 쌓아 더 큰 선수가 되어 다음 월드컵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사실 여자 축구에서 '첼시'라는 이름은 남자 축구에서처럼 '빅네임'이 아니다. 잉글랜드 여자 리그는 유럽에서 4∼5위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지소연이 지난 시즌 잉글랜드에서 최우수 선수상을 휩쓸었음에도 브라질, 스페인, 프랑스의 에이스들에 못미치는 경기력을 보여준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지소연은 독일, 프랑스나 미국 리그로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미 어느 정도 이적 작업이 진척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결심을 더욱 굳힌 눈치다.
그는 "내년에는 두 개 리그에서 뛰게 될 수도 있다"라면서 "미국은 3∼8월이 시즌이고 유럽은 추춘제다. 유럽은 프랑스나 독일 리그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별리그에서 풀타임을 뛴 지소연은 허벅지 근육이 경직되는 부상을 입어 16강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지소연은 "스페인전이 끝난 직후에 '부상이구나' 하는 느낌이 왔다"면서 "그래도 프랑스전에 뛰고 싶었으나 나 때문에 교체 카드를 한 장 버릴 수는 없는 일이었다"라며 그를 벤치에 앉힌 윤 감독의 판단에 동의했다.
지소연에게 이번 월드컵은 '벽'이었을까 '희망'이었을까.
"항상 중요할 때 뭔가가 부족했어요. 그 한계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과제를 알게 됐어요. 그러니까 이번 월드컵은 나에게 희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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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FIFA 캐나다 여자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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