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 아이슬란드 ‘바이킹 축제’

입력 2015.06.22 (11:00) 수정 2015.06.2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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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유럽 아이슬란드에서는 해마다 선조들의 개척 정신을 기리는 '바이킹 축제'가 열리는데요.

올해도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북극권 바로 아래에 위치한 섬나라 아이슬란드...

9세기, 북극해를 헤매던 바이킹들이 얼음 밖에 보이지 않는 땅이라는 뜻에서 이런 이름을 붙였다고 전해지는데요.

용맹한 바이킹을 연상시키는 옷차림을 한 사람들이 각종 무기와 방패를 들고 돌진합니다.

바이킹의 후예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아이슬란드에서는 매년 각지에서 크고 작은 '바이킹 축제'가 열리는데요.

선조들이 즐겼던 고대 스칸디나비아식 경기가 가장 큰 볼거리입니다.

천 년 전 이곳에 살았던 바이킹들의 생활상을 관찰할 수 있는 각종 소품들이 관광객들의 눈길을 끄는데요.

<인터뷰> 프레야 린달(핀란드인 관광객) : "오래전에 그랬듯이 우리는 불 주위에 함께 모였습니다. 바이킹 사회의 생명력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바이킹 문화를 숭배하는 마니아 2백여 명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온 만 명 이상이 바이킹 축제를 함께 즐겼습니다.

지중해 동부 터키 아래쪽에 위치한 섬나라, 키프로스는 분단국가입니다.

1974년, 그리스계와 터키계의 갈등이 심화돼, 남과 북이 각각 키프로스공화국과 북키프로스 터키 공화국으로 갈라섰는데요.

우리나라의 비무장지대처럼 키프로스에도 유엔이 관할하는 '완충지대'가 있습니다.

수십 년 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이곳은 언젠가부터 멸종 위기종의 지상낙원이 됐습니다.

크고 굵은 뿔을 자랑하는 '무플론'이라는 희귀 야생 양이 대표적인데요.

현재 유엔 완충지대에 무플론이 2백 마리나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 니콜라스 자로(유엔개발계획 관계자) : "한국의 비무장지대도 마찬가지인데요. 많은 취약종이 이곳에서 은신처를 발견하고 있습니다. 건설 공사도 인간의 활동도 없으니까요."

유엔과 남,북 키프로스 과학자들은 완충지대의 생태계를 잘 보전하기 위해 계속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피부암이 두 번이나 재발한 팸 스미스 씨는 화학요법 대신 새로운 암 치료제 임상시험에 참여했습니다.

그 결과 놀랍게도 종양의 크기가 절반 가량 줄어들었습니다.

이 환자에게 적용된 치료는 '면역요법'.

면역체계가 암세포를 인식해 공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입니다.

인간의 면역체계는 원래 각종 종양에 맞서 싸우도록 설정돼 있다는데요.

하지만 암과 같은 '악성 종양'은 위험하지 않은 조직인 것처럼 위장한 채 증식을 계속해서 문제입니다.

면역요법 치료제는 암세포 표면에서 발견되는 단백질의 융합 작용을 막아 면역세포의 일종인 T세포가 정상적으로 기능하게 합니다.

현재까지 폐암과 피부암 등에 효과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마크 해리스(종양학자) : "다양한 종양이 새로운 면역요법에 반응한다는 게 흥미롭습니다. 아직은 똑같은 방식으로 암을 치료하는 게 어려운 일이니까요."

의학계는 이 면역요법이 항암치료의 새 장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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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6-22 11:04:03
    • 수정2015-06-22 11:19:39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북유럽 아이슬란드에서는 해마다 선조들의 개척 정신을 기리는 '바이킹 축제'가 열리는데요.

올해도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북극권 바로 아래에 위치한 섬나라 아이슬란드...

9세기, 북극해를 헤매던 바이킹들이 얼음 밖에 보이지 않는 땅이라는 뜻에서 이런 이름을 붙였다고 전해지는데요.

용맹한 바이킹을 연상시키는 옷차림을 한 사람들이 각종 무기와 방패를 들고 돌진합니다.

바이킹의 후예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아이슬란드에서는 매년 각지에서 크고 작은 '바이킹 축제'가 열리는데요.

선조들이 즐겼던 고대 스칸디나비아식 경기가 가장 큰 볼거리입니다.

천 년 전 이곳에 살았던 바이킹들의 생활상을 관찰할 수 있는 각종 소품들이 관광객들의 눈길을 끄는데요.

<인터뷰> 프레야 린달(핀란드인 관광객) : "오래전에 그랬듯이 우리는 불 주위에 함께 모였습니다. 바이킹 사회의 생명력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바이킹 문화를 숭배하는 마니아 2백여 명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온 만 명 이상이 바이킹 축제를 함께 즐겼습니다.

지중해 동부 터키 아래쪽에 위치한 섬나라, 키프로스는 분단국가입니다.

1974년, 그리스계와 터키계의 갈등이 심화돼, 남과 북이 각각 키프로스공화국과 북키프로스 터키 공화국으로 갈라섰는데요.

우리나라의 비무장지대처럼 키프로스에도 유엔이 관할하는 '완충지대'가 있습니다.

수십 년 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이곳은 언젠가부터 멸종 위기종의 지상낙원이 됐습니다.

크고 굵은 뿔을 자랑하는 '무플론'이라는 희귀 야생 양이 대표적인데요.

현재 유엔 완충지대에 무플론이 2백 마리나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 니콜라스 자로(유엔개발계획 관계자) : "한국의 비무장지대도 마찬가지인데요. 많은 취약종이 이곳에서 은신처를 발견하고 있습니다. 건설 공사도 인간의 활동도 없으니까요."

유엔과 남,북 키프로스 과학자들은 완충지대의 생태계를 잘 보전하기 위해 계속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피부암이 두 번이나 재발한 팸 스미스 씨는 화학요법 대신 새로운 암 치료제 임상시험에 참여했습니다.

그 결과 놀랍게도 종양의 크기가 절반 가량 줄어들었습니다.

이 환자에게 적용된 치료는 '면역요법'.

면역체계가 암세포를 인식해 공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입니다.

인간의 면역체계는 원래 각종 종양에 맞서 싸우도록 설정돼 있다는데요.

하지만 암과 같은 '악성 종양'은 위험하지 않은 조직인 것처럼 위장한 채 증식을 계속해서 문제입니다.

면역요법 치료제는 암세포 표면에서 발견되는 단백질의 융합 작용을 막아 면역세포의 일종인 T세포가 정상적으로 기능하게 합니다.

현재까지 폐암과 피부암 등에 효과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마크 해리스(종양학자) : "다양한 종양이 새로운 면역요법에 반응한다는 게 흥미롭습니다. 아직은 똑같은 방식으로 암을 치료하는 게 어려운 일이니까요."

의학계는 이 면역요법이 항암치료의 새 장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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