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스의 US오픈 제패 ‘캐디 꿈도 이뤘다’
입력 2015.06.22 (16:58)
수정 2015.06.2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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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스피스(미국)는 22일(한국시간)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 골프대회인 US오픈에서 우승하고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팀으로서 노력한 결과였다"고 말했다.
그의 캐디인 마이클 그렐러에게 공을 돌린 것이다.
스피스는 "나는 최상의 상태가 아니었지만, 우리는 해냈다. 마이클이 그 누구보다 이 코스에 대해 잘 안 덕분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렐러는 2012년 스피스의 전문 캐디가 되기 전까지 워싱턴주 유니버시티 플레이스 지역의 학교 수학 선생님이었다.
그는 당시 여름 방학이면 US오픈 개최지 유니버시티 플레이스의 체임버스베이 골프장에서 파트 타임으로 일하며 캐디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체임버스베이 골프장은 바로 이번 US오픈이 열린 장소다. 그렐러는 이곳에서 결혼식도 올렸다.
미국 매체 '더 뉴스 트리뷴'에 따르면, 그렐러는 스피스의 골프백을 메고 코스를 누비면서 익숙한 얼굴들도 많이 발견했다.
자신에게 수학을 배우던 학생, 전 학교 교장선생님, 자신의 부인인 엘리를 소개해준 지인들이 곳곳에서 대회 자원봉사자로 일하고 있었다.
그렐러의 가족들도 대회를 지켜봤다. 그렐러는 "그들은 우리를 축하해주러 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렐러는 스피스의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을 함께 일궜다. 이들은 지난 4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서도 우승을 합작했다.
스피스의 우승으로 그렐러도 자신의 꿈을 이루게 됐다.
그렐러는 "이곳에서 US오픈이 열린다는 발표를 들었을 때 이 대회에서 캐디를 하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고 말했다.
스피스와 그렐러는 마음이 잘 맞는 골퍼-캐디 관계로 유명하다. 스피스는 그렐러를 '나의 오른팔'이라고 부른다.
스피스와 그렐러는 코스를 다 돌고 환호를 지르지는 못했다. 공동선두를 달리던 더스틴 존슨(미국)의 18번홀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트레일러 속에 앉아서 존슨이 18번홀에서 짧은 버디 퍼트를 놓치는 장면을 지켜봤다. 스피스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이후 10초 동안 이들은 아무 말도 안 하고 있었다.
그렐러는 "우리는 그냥 그곳에 앉아있었다"며 "긴 침묵을 깨고 스피스가 '당신에게 주는 것'이라며 무언가를 줬다"고 말했다.
스피스가 '동반자' 그렐러에게 쥐여준 것은 그가 버디 퍼트로 18번홀에 넣은 '우승 골프공'이었다.
그의 캐디인 마이클 그렐러에게 공을 돌린 것이다.
스피스는 "나는 최상의 상태가 아니었지만, 우리는 해냈다. 마이클이 그 누구보다 이 코스에 대해 잘 안 덕분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렐러는 2012년 스피스의 전문 캐디가 되기 전까지 워싱턴주 유니버시티 플레이스 지역의 학교 수학 선생님이었다.
그는 당시 여름 방학이면 US오픈 개최지 유니버시티 플레이스의 체임버스베이 골프장에서 파트 타임으로 일하며 캐디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체임버스베이 골프장은 바로 이번 US오픈이 열린 장소다. 그렐러는 이곳에서 결혼식도 올렸다.
미국 매체 '더 뉴스 트리뷴'에 따르면, 그렐러는 스피스의 골프백을 메고 코스를 누비면서 익숙한 얼굴들도 많이 발견했다.
자신에게 수학을 배우던 학생, 전 학교 교장선생님, 자신의 부인인 엘리를 소개해준 지인들이 곳곳에서 대회 자원봉사자로 일하고 있었다.
그렐러의 가족들도 대회를 지켜봤다. 그렐러는 "그들은 우리를 축하해주러 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렐러는 스피스의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을 함께 일궜다. 이들은 지난 4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서도 우승을 합작했다.
스피스의 우승으로 그렐러도 자신의 꿈을 이루게 됐다.
그렐러는 "이곳에서 US오픈이 열린다는 발표를 들었을 때 이 대회에서 캐디를 하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고 말했다.
스피스와 그렐러는 마음이 잘 맞는 골퍼-캐디 관계로 유명하다. 스피스는 그렐러를 '나의 오른팔'이라고 부른다.
스피스와 그렐러는 코스를 다 돌고 환호를 지르지는 못했다. 공동선두를 달리던 더스틴 존슨(미국)의 18번홀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트레일러 속에 앉아서 존슨이 18번홀에서 짧은 버디 퍼트를 놓치는 장면을 지켜봤다. 스피스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이후 10초 동안 이들은 아무 말도 안 하고 있었다.
그렐러는 "우리는 그냥 그곳에 앉아있었다"며 "긴 침묵을 깨고 스피스가 '당신에게 주는 것'이라며 무언가를 줬다"고 말했다.
스피스가 '동반자' 그렐러에게 쥐여준 것은 그가 버디 퍼트로 18번홀에 넣은 '우승 골프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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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피스의 US오픈 제패 ‘캐디 꿈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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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6-22 16:58:32
- 수정2015-06-22 17:22:17
조던 스피스(미국)는 22일(한국시간)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 골프대회인 US오픈에서 우승하고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팀으로서 노력한 결과였다"고 말했다.
그의 캐디인 마이클 그렐러에게 공을 돌린 것이다.
스피스는 "나는 최상의 상태가 아니었지만, 우리는 해냈다. 마이클이 그 누구보다 이 코스에 대해 잘 안 덕분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렐러는 2012년 스피스의 전문 캐디가 되기 전까지 워싱턴주 유니버시티 플레이스 지역의 학교 수학 선생님이었다.
그는 당시 여름 방학이면 US오픈 개최지 유니버시티 플레이스의 체임버스베이 골프장에서 파트 타임으로 일하며 캐디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체임버스베이 골프장은 바로 이번 US오픈이 열린 장소다. 그렐러는 이곳에서 결혼식도 올렸다.
미국 매체 '더 뉴스 트리뷴'에 따르면, 그렐러는 스피스의 골프백을 메고 코스를 누비면서 익숙한 얼굴들도 많이 발견했다.
자신에게 수학을 배우던 학생, 전 학교 교장선생님, 자신의 부인인 엘리를 소개해준 지인들이 곳곳에서 대회 자원봉사자로 일하고 있었다.
그렐러의 가족들도 대회를 지켜봤다. 그렐러는 "그들은 우리를 축하해주러 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렐러는 스피스의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을 함께 일궜다. 이들은 지난 4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서도 우승을 합작했다.
스피스의 우승으로 그렐러도 자신의 꿈을 이루게 됐다.
그렐러는 "이곳에서 US오픈이 열린다는 발표를 들었을 때 이 대회에서 캐디를 하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고 말했다.
스피스와 그렐러는 마음이 잘 맞는 골퍼-캐디 관계로 유명하다. 스피스는 그렐러를 '나의 오른팔'이라고 부른다.
스피스와 그렐러는 코스를 다 돌고 환호를 지르지는 못했다. 공동선두를 달리던 더스틴 존슨(미국)의 18번홀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트레일러 속에 앉아서 존슨이 18번홀에서 짧은 버디 퍼트를 놓치는 장면을 지켜봤다. 스피스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이후 10초 동안 이들은 아무 말도 안 하고 있었다.
그렐러는 "우리는 그냥 그곳에 앉아있었다"며 "긴 침묵을 깨고 스피스가 '당신에게 주는 것'이라며 무언가를 줬다"고 말했다.
스피스가 '동반자' 그렐러에게 쥐여준 것은 그가 버디 퍼트로 18번홀에 넣은 '우승 골프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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