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수교 50주년 한일 관계 해빙 급물살?
입력 2015.06.22 (18:01)
수정 2015.06.23 (10: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박근혜 대통령과 일본 아베 총리가 서로에게 한일 관계 발전을 희망한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연내 정상회담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난제들은 여전합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박재우 특파원
<질문>
한일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메시지를 주고 받았는데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답변>
네, 양국은 경직된 한-일 관계 발전을 희망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교환했습니다.
오늘 오전 박근혜 대통령은 일본을 방문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통해 올해가 새로운 양국 관계로 나아가는 원년이 되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한일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리셉션에 참가한 아베 총리는 양국 국민과 다음 세대를 위해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역시 한국에서 열리는 리셉션에 참가할 예정인데 양국 정상이 수교 기념 행사에 교차 참석함에 따라 그동안 경색됐던 한일 관계가 대화 국면으로 급속히 전환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옵니다.
<질문>
어제 한-일 외교 장관 회담에서 일본의 산업시설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키는 것과 관련해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일부 진전이 있었다면서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일본 근대 산업 혁명 유산의 세계 유산 등재 과정에 협의가 있었고 일정 부분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윤병세(외교부 장관) : "협의를 통해서 원만하게 타결하자는 공통인식을 갖고 이 문제에 대해서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일제 때 조선인들을 강제 징용해 노역을 시켰던 7곳에 표지판 등을 설치하는 방법으로 조선인 강제 징용 사실을 알린다는 정도로 합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양국 관계 개선의 핵심이 군 위안부 문제인데, 이에 대한 합의는 없었던 겁니까?
<답변>
네, 이와 관련한 합의나 진전이 있었다는 이야기는 양측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우리 정부는 군 위안부는 일본 정부가 관여한 반 인도적인 불법 행위라는 입장을 견지해왔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은 박정희 정부와의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모든 법적 책임이 해소됐다는 입장이지요.
윤병세 장관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다고만 밝혔습니다
기시다 일본 외무상은 국장급 협의를 계속하겠다고만 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녹취> 윤병세(외교부 장관)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포함해서 저희가 갖고 있는 주요 관심사에 대해서는 저희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습니다."
<녹취> 기시다 후미오(일본 외무상) : "(위안부 문제는)계속해서 끈질기게 협의를 계속해 나가자는 데 의견 일치를 봤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어떤 진전을 이뤘다고 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그만큼 양측의 입장이 첨예한데다 이견이 커 공통분모를 만들 여지가 아직 부족하다, 이렇게 읽힙니다.
<질문>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연내 실현 가능한 겁니까?
<답변>
양국 정상은 취임 후 단 한차례도 별도 정상회담을 가진 적이 없습니다.
우리정부 입장에선 위안부 문제가 관계 정상화의 첫째 요소인데 현재 시점에서 일본측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는 기대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양국 외무장관 회담 결과도 이를 보여주고 있고요,
그래서 나오는 이야기가 한-중-일 3국의 다자 구도 안에서 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인데 이제 현안에 대해 양국이 마주앉아 대화를 시작한 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질문>
이런 배경에서 오는 8월 있을 아베 총리의 담화가 주목받고 있는데요
전향적인 내용을 담을 가능성은 있어보입니까?
<답변>
관계정상화를 계속 입에 달고 있는 일본이지만 상대국인 우리 입장을 고려해 진심어린 사죄와 반성을 담을 지는 미지숩니다.
극도로 우경화된 역사인식으로 식민지배를 바라보는 아베 정권이
그동안 많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소극적 차원을 넘어선 역사 왜곡의 말들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미국가선 인신매매라는 표현을 써 군 위안부 문제를 피해가지 않았습니까.
한국과 중국에선 이러한 왜곡된 역사 인식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아베 총리는 국내,외 여론과 정치적 책임에서 한 발 벗어나기 위해, 이번 담화를 각의 결정이란 형식이 아닌 아베 총리 개인 담화로 발표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일본 아베 총리가 서로에게 한일 관계 발전을 희망한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연내 정상회담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난제들은 여전합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박재우 특파원
<질문>
한일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메시지를 주고 받았는데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답변>
네, 양국은 경직된 한-일 관계 발전을 희망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교환했습니다.
오늘 오전 박근혜 대통령은 일본을 방문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통해 올해가 새로운 양국 관계로 나아가는 원년이 되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한일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리셉션에 참가한 아베 총리는 양국 국민과 다음 세대를 위해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역시 한국에서 열리는 리셉션에 참가할 예정인데 양국 정상이 수교 기념 행사에 교차 참석함에 따라 그동안 경색됐던 한일 관계가 대화 국면으로 급속히 전환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옵니다.
<질문>
어제 한-일 외교 장관 회담에서 일본의 산업시설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키는 것과 관련해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일부 진전이 있었다면서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일본 근대 산업 혁명 유산의 세계 유산 등재 과정에 협의가 있었고 일정 부분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윤병세(외교부 장관) : "협의를 통해서 원만하게 타결하자는 공통인식을 갖고 이 문제에 대해서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일제 때 조선인들을 강제 징용해 노역을 시켰던 7곳에 표지판 등을 설치하는 방법으로 조선인 강제 징용 사실을 알린다는 정도로 합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양국 관계 개선의 핵심이 군 위안부 문제인데, 이에 대한 합의는 없었던 겁니까?
<답변>
네, 이와 관련한 합의나 진전이 있었다는 이야기는 양측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우리 정부는 군 위안부는 일본 정부가 관여한 반 인도적인 불법 행위라는 입장을 견지해왔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은 박정희 정부와의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모든 법적 책임이 해소됐다는 입장이지요.
윤병세 장관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다고만 밝혔습니다
기시다 일본 외무상은 국장급 협의를 계속하겠다고만 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녹취> 윤병세(외교부 장관)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포함해서 저희가 갖고 있는 주요 관심사에 대해서는 저희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습니다."
<녹취> 기시다 후미오(일본 외무상) : "(위안부 문제는)계속해서 끈질기게 협의를 계속해 나가자는 데 의견 일치를 봤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어떤 진전을 이뤘다고 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그만큼 양측의 입장이 첨예한데다 이견이 커 공통분모를 만들 여지가 아직 부족하다, 이렇게 읽힙니다.
<질문>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연내 실현 가능한 겁니까?
<답변>
양국 정상은 취임 후 단 한차례도 별도 정상회담을 가진 적이 없습니다.
우리정부 입장에선 위안부 문제가 관계 정상화의 첫째 요소인데 현재 시점에서 일본측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는 기대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양국 외무장관 회담 결과도 이를 보여주고 있고요,
그래서 나오는 이야기가 한-중-일 3국의 다자 구도 안에서 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인데 이제 현안에 대해 양국이 마주앉아 대화를 시작한 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질문>
이런 배경에서 오는 8월 있을 아베 총리의 담화가 주목받고 있는데요
전향적인 내용을 담을 가능성은 있어보입니까?
<답변>
관계정상화를 계속 입에 달고 있는 일본이지만 상대국인 우리 입장을 고려해 진심어린 사죄와 반성을 담을 지는 미지숩니다.
극도로 우경화된 역사인식으로 식민지배를 바라보는 아베 정권이
그동안 많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소극적 차원을 넘어선 역사 왜곡의 말들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미국가선 인신매매라는 표현을 써 군 위안부 문제를 피해가지 않았습니까.
한국과 중국에선 이러한 왜곡된 역사 인식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아베 총리는 국내,외 여론과 정치적 책임에서 한 발 벗어나기 위해, 이번 담화를 각의 결정이란 형식이 아닌 아베 총리 개인 담화로 발표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글로벌24 현장] 수교 50주년 한일 관계 해빙 급물살?
-
- 입력 2015-06-22 18:56:08
- 수정2015-06-23 10:13:57

<앵커 멘트>
박근혜 대통령과 일본 아베 총리가 서로에게 한일 관계 발전을 희망한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연내 정상회담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난제들은 여전합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박재우 특파원
<질문>
한일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메시지를 주고 받았는데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답변>
네, 양국은 경직된 한-일 관계 발전을 희망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교환했습니다.
오늘 오전 박근혜 대통령은 일본을 방문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통해 올해가 새로운 양국 관계로 나아가는 원년이 되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한일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리셉션에 참가한 아베 총리는 양국 국민과 다음 세대를 위해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역시 한국에서 열리는 리셉션에 참가할 예정인데 양국 정상이 수교 기념 행사에 교차 참석함에 따라 그동안 경색됐던 한일 관계가 대화 국면으로 급속히 전환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옵니다.
<질문>
어제 한-일 외교 장관 회담에서 일본의 산업시설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키는 것과 관련해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일부 진전이 있었다면서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일본 근대 산업 혁명 유산의 세계 유산 등재 과정에 협의가 있었고 일정 부분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윤병세(외교부 장관) : "협의를 통해서 원만하게 타결하자는 공통인식을 갖고 이 문제에 대해서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일제 때 조선인들을 강제 징용해 노역을 시켰던 7곳에 표지판 등을 설치하는 방법으로 조선인 강제 징용 사실을 알린다는 정도로 합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양국 관계 개선의 핵심이 군 위안부 문제인데, 이에 대한 합의는 없었던 겁니까?
<답변>
네, 이와 관련한 합의나 진전이 있었다는 이야기는 양측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우리 정부는 군 위안부는 일본 정부가 관여한 반 인도적인 불법 행위라는 입장을 견지해왔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은 박정희 정부와의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모든 법적 책임이 해소됐다는 입장이지요.
윤병세 장관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다고만 밝혔습니다
기시다 일본 외무상은 국장급 협의를 계속하겠다고만 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녹취> 윤병세(외교부 장관)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포함해서 저희가 갖고 있는 주요 관심사에 대해서는 저희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습니다."
<녹취> 기시다 후미오(일본 외무상) : "(위안부 문제는)계속해서 끈질기게 협의를 계속해 나가자는 데 의견 일치를 봤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어떤 진전을 이뤘다고 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그만큼 양측의 입장이 첨예한데다 이견이 커 공통분모를 만들 여지가 아직 부족하다, 이렇게 읽힙니다.
<질문>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연내 실현 가능한 겁니까?
<답변>
양국 정상은 취임 후 단 한차례도 별도 정상회담을 가진 적이 없습니다.
우리정부 입장에선 위안부 문제가 관계 정상화의 첫째 요소인데 현재 시점에서 일본측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는 기대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양국 외무장관 회담 결과도 이를 보여주고 있고요,
그래서 나오는 이야기가 한-중-일 3국의 다자 구도 안에서 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인데 이제 현안에 대해 양국이 마주앉아 대화를 시작한 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질문>
이런 배경에서 오는 8월 있을 아베 총리의 담화가 주목받고 있는데요
전향적인 내용을 담을 가능성은 있어보입니까?
<답변>
관계정상화를 계속 입에 달고 있는 일본이지만 상대국인 우리 입장을 고려해 진심어린 사죄와 반성을 담을 지는 미지숩니다.
극도로 우경화된 역사인식으로 식민지배를 바라보는 아베 정권이
그동안 많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소극적 차원을 넘어선 역사 왜곡의 말들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미국가선 인신매매라는 표현을 써 군 위안부 문제를 피해가지 않았습니까.
한국과 중국에선 이러한 왜곡된 역사 인식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아베 총리는 국내,외 여론과 정치적 책임에서 한 발 벗어나기 위해, 이번 담화를 각의 결정이란 형식이 아닌 아베 총리 개인 담화로 발표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일본 아베 총리가 서로에게 한일 관계 발전을 희망한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연내 정상회담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난제들은 여전합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박재우 특파원
<질문>
한일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메시지를 주고 받았는데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답변>
네, 양국은 경직된 한-일 관계 발전을 희망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교환했습니다.
오늘 오전 박근혜 대통령은 일본을 방문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통해 올해가 새로운 양국 관계로 나아가는 원년이 되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한일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리셉션에 참가한 아베 총리는 양국 국민과 다음 세대를 위해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역시 한국에서 열리는 리셉션에 참가할 예정인데 양국 정상이 수교 기념 행사에 교차 참석함에 따라 그동안 경색됐던 한일 관계가 대화 국면으로 급속히 전환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옵니다.
<질문>
어제 한-일 외교 장관 회담에서 일본의 산업시설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키는 것과 관련해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일부 진전이 있었다면서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일본 근대 산업 혁명 유산의 세계 유산 등재 과정에 협의가 있었고 일정 부분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윤병세(외교부 장관) : "협의를 통해서 원만하게 타결하자는 공통인식을 갖고 이 문제에 대해서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일제 때 조선인들을 강제 징용해 노역을 시켰던 7곳에 표지판 등을 설치하는 방법으로 조선인 강제 징용 사실을 알린다는 정도로 합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양국 관계 개선의 핵심이 군 위안부 문제인데, 이에 대한 합의는 없었던 겁니까?
<답변>
네, 이와 관련한 합의나 진전이 있었다는 이야기는 양측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우리 정부는 군 위안부는 일본 정부가 관여한 반 인도적인 불법 행위라는 입장을 견지해왔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은 박정희 정부와의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모든 법적 책임이 해소됐다는 입장이지요.
윤병세 장관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다고만 밝혔습니다
기시다 일본 외무상은 국장급 협의를 계속하겠다고만 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녹취> 윤병세(외교부 장관)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포함해서 저희가 갖고 있는 주요 관심사에 대해서는 저희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습니다."
<녹취> 기시다 후미오(일본 외무상) : "(위안부 문제는)계속해서 끈질기게 협의를 계속해 나가자는 데 의견 일치를 봤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어떤 진전을 이뤘다고 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그만큼 양측의 입장이 첨예한데다 이견이 커 공통분모를 만들 여지가 아직 부족하다, 이렇게 읽힙니다.
<질문>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연내 실현 가능한 겁니까?
<답변>
양국 정상은 취임 후 단 한차례도 별도 정상회담을 가진 적이 없습니다.
우리정부 입장에선 위안부 문제가 관계 정상화의 첫째 요소인데 현재 시점에서 일본측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는 기대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양국 외무장관 회담 결과도 이를 보여주고 있고요,
그래서 나오는 이야기가 한-중-일 3국의 다자 구도 안에서 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인데 이제 현안에 대해 양국이 마주앉아 대화를 시작한 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질문>
이런 배경에서 오는 8월 있을 아베 총리의 담화가 주목받고 있는데요
전향적인 내용을 담을 가능성은 있어보입니까?
<답변>
관계정상화를 계속 입에 달고 있는 일본이지만 상대국인 우리 입장을 고려해 진심어린 사죄와 반성을 담을 지는 미지숩니다.
극도로 우경화된 역사인식으로 식민지배를 바라보는 아베 정권이
그동안 많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소극적 차원을 넘어선 역사 왜곡의 말들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미국가선 인신매매라는 표현을 써 군 위안부 문제를 피해가지 않았습니까.
한국과 중국에선 이러한 왜곡된 역사 인식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아베 총리는 국내,외 여론과 정치적 책임에서 한 발 벗어나기 위해, 이번 담화를 각의 결정이란 형식이 아닌 아베 총리 개인 담화로 발표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
박재우 기자 pjwoo@kbs.co.kr
박재우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