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0만 원 투자하면 매일 60만 원 수익?…기상천외 고수익 유혹

입력 2015.06.22 (21:27) 수정 2015.06.23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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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저금리로 마땅히 돈을 굴릴 곳을 찾기가 어려워지자, 고수익을 미끼로 자금을 모으는 유사 수신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갖가지 명분과 수법으로 유혹하는데요, 수익은 커녕 원금마저 고스란히 날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박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 60대 여성은 지난 3월 지인에게서 솔깃한 얘기를 들었습니다.

주택복권을 발행하는 중국 공기업에 2천2백만 원을 투자하면 매일 60만 원씩 수익금을 준다는 겁니다.

하루 3%에 가까운 엄청난 수익을 기대하고 돈을 맡겼지만, 수익금은 커녕 원금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녹취> 유사수신 피해자(음성변조) : "중국의 복권은 우리나라 같지 않아서 돈이 어마어마하게 들어온다. 그래서 이거 소개를 하는 사람에 한해서는 매일 매일 돈을 준다는 거예요."

이렇게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미끼로 내세우는 투자 상품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호텔식 별장 같은 전통적 부동산 투자는 기본이고, 로봇승마에 유실수, 수목장, 전자화폐 등 기상천외한 사업들이 등장합니다.

상호를 금융회사나 외국계 투자사인 것처럼 위장하고, 밴드나 블로그 등 인터넷 커뮤니티까지 활용해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도 합니다.

특히, 저금리 때문에 이자 수입이 줄어든 노년층과 은퇴 생활자들의 절박한 심리를 파고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 김상록(금융감독원 팀장) : "제도권 회사인지 반드시 확인을 하시고, 통상적인 금리보다 고수익을 제공하게 되면 불법적인 업체가 아닌지 반드시 의심을 하셔야 되겠습니다."

법적 요건을 갖추지 않은 채 원금 이상을 보장하겠다며 자금을 모으다 금융감독원에 적발된 업체는 지난해 이후에만 140곳에 이릅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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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00만 원 투자하면 매일 60만 원 수익?…기상천외 고수익 유혹
    • 입력 2015-06-22 21:28:43
    • 수정2015-06-23 07: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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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저금리로 마땅히 돈을 굴릴 곳을 찾기가 어려워지자, 고수익을 미끼로 자금을 모으는 유사 수신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갖가지 명분과 수법으로 유혹하는데요, 수익은 커녕 원금마저 고스란히 날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박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 60대 여성은 지난 3월 지인에게서 솔깃한 얘기를 들었습니다.

주택복권을 발행하는 중국 공기업에 2천2백만 원을 투자하면 매일 60만 원씩 수익금을 준다는 겁니다.

하루 3%에 가까운 엄청난 수익을 기대하고 돈을 맡겼지만, 수익금은 커녕 원금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녹취> 유사수신 피해자(음성변조) : "중국의 복권은 우리나라 같지 않아서 돈이 어마어마하게 들어온다. 그래서 이거 소개를 하는 사람에 한해서는 매일 매일 돈을 준다는 거예요."

이렇게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미끼로 내세우는 투자 상품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호텔식 별장 같은 전통적 부동산 투자는 기본이고, 로봇승마에 유실수, 수목장, 전자화폐 등 기상천외한 사업들이 등장합니다.

상호를 금융회사나 외국계 투자사인 것처럼 위장하고, 밴드나 블로그 등 인터넷 커뮤니티까지 활용해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도 합니다.

특히, 저금리 때문에 이자 수입이 줄어든 노년층과 은퇴 생활자들의 절박한 심리를 파고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 김상록(금융감독원 팀장) : "제도권 회사인지 반드시 확인을 하시고, 통상적인 금리보다 고수익을 제공하게 되면 불법적인 업체가 아닌지 반드시 의심을 하셔야 되겠습니다."

법적 요건을 갖추지 않은 채 원금 이상을 보장하겠다며 자금을 모으다 금융감독원에 적발된 업체는 지난해 이후에만 140곳에 이릅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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