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놈 위 나는 놈’…보이스 피싱 피해금 ‘꿀꺽’
입력 2015.06.22 (21:33)
수정 2015.06.22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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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갈수록 진화하는 전화 금융 사기에 얼결에 당하기 십상인데요.
거꾸로 전화 사기 조직을 등치고 다닌 50대가 붙잡혔습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에 돈을 받고 대포 통장을 만들어 준 뒤에 입금된 피해금을 먼저 빼냈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월, 27살 정 모 씨는 검찰청 직원이라며 걸려온 전화 한 통을 받습니다.
<인터뷰> 정 모씨(피해자) : "제 신상내용하고 벌금 내역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계좌번호를 알려주면서 빨리 입금해야 한다"
더 처벌 받을지도 모른다는 말에 황급히 6백만 원을 입금했습니다.
보이스피싱. 아차 싶었지만 늦었습니다.
<인터뷰> 정 모 씨(피해자) : "검찰청하고 전혀 연관이 없는 법인 명의였어요. 이미 돈 다 빠져 나간 이후였습니다."
그런데, 이 돈을 인출한 사람은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아니었습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에 대포통장을 넘긴 51살 김 모 씨였습니다.
현금카드를 두 개 만든 뒤 하나를 직접 가지고 있다가 입금된 돈을 바로 빼낸 겁니다.
<인터뷰> 김 모 씨(피의자) : "입출금 문자수신서비스를 하면 제 휴대폰 번호로 입출금할 때마다 문자가 옵니다. 입출금 얼마 했다고.."
유령법인까지 동원하면서 김 씨가 5개 법인 명의로 개설해 넘긴 대포통장만 백여 개.
2년 반 동안 보이스피싱 피해금 1억 5천만 원을 중간에서 챙겼습니다.
<인터뷰> 박찬희(경기 안양동안경찰서 수사관) : "사기범들에게 보복을 당하지 않도록 하기위해서 인천지역에 은신처를 만들어놓고 숨어 지내다가 검거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대포통장으로 거래된 165억 원의 흐름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갈수록 진화하는 전화 금융 사기에 얼결에 당하기 십상인데요.
거꾸로 전화 사기 조직을 등치고 다닌 50대가 붙잡혔습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에 돈을 받고 대포 통장을 만들어 준 뒤에 입금된 피해금을 먼저 빼냈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월, 27살 정 모 씨는 검찰청 직원이라며 걸려온 전화 한 통을 받습니다.
<인터뷰> 정 모씨(피해자) : "제 신상내용하고 벌금 내역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계좌번호를 알려주면서 빨리 입금해야 한다"
더 처벌 받을지도 모른다는 말에 황급히 6백만 원을 입금했습니다.
보이스피싱. 아차 싶었지만 늦었습니다.
<인터뷰> 정 모 씨(피해자) : "검찰청하고 전혀 연관이 없는 법인 명의였어요. 이미 돈 다 빠져 나간 이후였습니다."
그런데, 이 돈을 인출한 사람은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아니었습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에 대포통장을 넘긴 51살 김 모 씨였습니다.
현금카드를 두 개 만든 뒤 하나를 직접 가지고 있다가 입금된 돈을 바로 빼낸 겁니다.
<인터뷰> 김 모 씨(피의자) : "입출금 문자수신서비스를 하면 제 휴대폰 번호로 입출금할 때마다 문자가 옵니다. 입출금 얼마 했다고.."
유령법인까지 동원하면서 김 씨가 5개 법인 명의로 개설해 넘긴 대포통장만 백여 개.
2년 반 동안 보이스피싱 피해금 1억 5천만 원을 중간에서 챙겼습니다.
<인터뷰> 박찬희(경기 안양동안경찰서 수사관) : "사기범들에게 보복을 당하지 않도록 하기위해서 인천지역에 은신처를 만들어놓고 숨어 지내다가 검거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대포통장으로 거래된 165억 원의 흐름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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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뛰는 놈 위 나는 놈’…보이스 피싱 피해금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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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6-22 22:02:03
- 수정2015-06-22 22:16:29

<앵커 멘트>
갈수록 진화하는 전화 금융 사기에 얼결에 당하기 십상인데요.
거꾸로 전화 사기 조직을 등치고 다닌 50대가 붙잡혔습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에 돈을 받고 대포 통장을 만들어 준 뒤에 입금된 피해금을 먼저 빼냈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월, 27살 정 모 씨는 검찰청 직원이라며 걸려온 전화 한 통을 받습니다.
<인터뷰> 정 모씨(피해자) : "제 신상내용하고 벌금 내역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계좌번호를 알려주면서 빨리 입금해야 한다"
더 처벌 받을지도 모른다는 말에 황급히 6백만 원을 입금했습니다.
보이스피싱. 아차 싶었지만 늦었습니다.
<인터뷰> 정 모 씨(피해자) : "검찰청하고 전혀 연관이 없는 법인 명의였어요. 이미 돈 다 빠져 나간 이후였습니다."
그런데, 이 돈을 인출한 사람은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아니었습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에 대포통장을 넘긴 51살 김 모 씨였습니다.
현금카드를 두 개 만든 뒤 하나를 직접 가지고 있다가 입금된 돈을 바로 빼낸 겁니다.
<인터뷰> 김 모 씨(피의자) : "입출금 문자수신서비스를 하면 제 휴대폰 번호로 입출금할 때마다 문자가 옵니다. 입출금 얼마 했다고.."
유령법인까지 동원하면서 김 씨가 5개 법인 명의로 개설해 넘긴 대포통장만 백여 개.
2년 반 동안 보이스피싱 피해금 1억 5천만 원을 중간에서 챙겼습니다.
<인터뷰> 박찬희(경기 안양동안경찰서 수사관) : "사기범들에게 보복을 당하지 않도록 하기위해서 인천지역에 은신처를 만들어놓고 숨어 지내다가 검거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대포통장으로 거래된 165억 원의 흐름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갈수록 진화하는 전화 금융 사기에 얼결에 당하기 십상인데요.
거꾸로 전화 사기 조직을 등치고 다닌 50대가 붙잡혔습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에 돈을 받고 대포 통장을 만들어 준 뒤에 입금된 피해금을 먼저 빼냈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월, 27살 정 모 씨는 검찰청 직원이라며 걸려온 전화 한 통을 받습니다.
<인터뷰> 정 모씨(피해자) : "제 신상내용하고 벌금 내역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계좌번호를 알려주면서 빨리 입금해야 한다"
더 처벌 받을지도 모른다는 말에 황급히 6백만 원을 입금했습니다.
보이스피싱. 아차 싶었지만 늦었습니다.
<인터뷰> 정 모 씨(피해자) : "검찰청하고 전혀 연관이 없는 법인 명의였어요. 이미 돈 다 빠져 나간 이후였습니다."
그런데, 이 돈을 인출한 사람은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아니었습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에 대포통장을 넘긴 51살 김 모 씨였습니다.
현금카드를 두 개 만든 뒤 하나를 직접 가지고 있다가 입금된 돈을 바로 빼낸 겁니다.
<인터뷰> 김 모 씨(피의자) : "입출금 문자수신서비스를 하면 제 휴대폰 번호로 입출금할 때마다 문자가 옵니다. 입출금 얼마 했다고.."
유령법인까지 동원하면서 김 씨가 5개 법인 명의로 개설해 넘긴 대포통장만 백여 개.
2년 반 동안 보이스피싱 피해금 1억 5천만 원을 중간에서 챙겼습니다.
<인터뷰> 박찬희(경기 안양동안경찰서 수사관) : "사기범들에게 보복을 당하지 않도록 하기위해서 인천지역에 은신처를 만들어놓고 숨어 지내다가 검거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대포통장으로 거래된 165억 원의 흐름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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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희 기자 thimb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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