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위험 주택’ 1,100여 곳…안전 대책 없이 방치

입력 2015.06.24 (08:19) 수정 2015.06.2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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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마철이 시작됐는데요.

서울 시내 도심에는 낡아서 붕괴 위험이 처한 주택이나 아파트 2백 여 곳이 있는데, 안전 대책 없이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어 위태롭기 그지없습니다.

홍혜림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수십 년 된 주택이 쏟아진 폭우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습니다.

46년 된 낡은 아파트입니다.

벽면 곳곳에 구멍이 뚫려 위태롭습니다.

철거했어야 하지만 재건축 조합이 비용 문제로 방치하고 있습니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불안감이 큽니다.

<인터뷰> 김병대(서울 서대문구) : "(철거가)갑자기 취소되니까 상당히 불안하죠. 그 자리에만 주저앉는 게 아니라 옆에까지 파급이 되니까요."

또 다른 아파트.

앙상한 계단이 노출될 정도로 낡았습니다.

이주 비용을 마련 못한 주민들은 떠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주민 : "건물 밑에 하중을 못 받아 주잖아요. 우리 형편에 (이사) 못 가죠. 경제적인 이유때문이죠."

부실한 축대 위에 무허가 주택이 방치되는 곳도 있습니다.

<인터뷰> 박정자(서울 서대문구) : "사람이(무너진 축대에) 깔려서 죽었잖아요, 몇년전에. (구청에 여기도)신고하려고요."

이처럼 대피나 철거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재난위험 건물은 전국적으로 천 백여 개나 됩니다.

<인터뷰> 전준식(서울 은평구청 도시계획과 팀장) : "정밀안전진단에 들어가고요. 그 상황을 봐서 다시한번 (철거 등)종합적 검토를 해 볼 계획입니다."

자치단체가 위험주택에 대해 강제철거를 명령할 수 있지만 거주민들의 반발이 거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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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이 시작됐는데요.

서울 시내 도심에는 낡아서 붕괴 위험이 처한 주택이나 아파트 2백 여 곳이 있는데, 안전 대책 없이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어 위태롭기 그지없습니다.

홍혜림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수십 년 된 주택이 쏟아진 폭우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습니다.

46년 된 낡은 아파트입니다.

벽면 곳곳에 구멍이 뚫려 위태롭습니다.

철거했어야 하지만 재건축 조합이 비용 문제로 방치하고 있습니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불안감이 큽니다.

<인터뷰> 김병대(서울 서대문구) : "(철거가)갑자기 취소되니까 상당히 불안하죠. 그 자리에만 주저앉는 게 아니라 옆에까지 파급이 되니까요."

또 다른 아파트.

앙상한 계단이 노출될 정도로 낡았습니다.

이주 비용을 마련 못한 주민들은 떠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주민 : "건물 밑에 하중을 못 받아 주잖아요. 우리 형편에 (이사) 못 가죠. 경제적인 이유때문이죠."

부실한 축대 위에 무허가 주택이 방치되는 곳도 있습니다.

<인터뷰> 박정자(서울 서대문구) : "사람이(무너진 축대에) 깔려서 죽었잖아요, 몇년전에. (구청에 여기도)신고하려고요."

이처럼 대피나 철거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재난위험 건물은 전국적으로 천 백여 개나 됩니다.

<인터뷰> 전준식(서울 은평구청 도시계획과 팀장) : "정밀안전진단에 들어가고요. 그 상황을 봐서 다시한번 (철거 등)종합적 검토를 해 볼 계획입니다."

자치단체가 위험주택에 대해 강제철거를 명령할 수 있지만 거주민들의 반발이 거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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