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내홍 심화, 인선 후폭풍…비노 vs 친노

입력 2015.06.24 (17:18) 수정 2015.06.24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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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의 가뭄, 한일 외교까지 현안이 많습니다마는 정치인들 마음은 벌써 내년 총선에 가 있는 듯합니다.

공천 실무를 챙길 사무총장 자리를 놓고 여야 모두 시끄러운 편인데 특히 야당은 파열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가 오늘 최고위원회에 불참하기도 했는데요.

이대로 내홍이 깊어지는 걸지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모시고 자세한 얘기 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교수님하고 말씀을 나누기 전에 화면을 좀 보면서 이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도록 하겠습니다.

화면 좀 보여주시죠.

한 달간의 당직 교류 끝에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가 범친노로 분류되는 최재성 의원을 새 사무총장으로 임명했습니다.

전략 홍보부 부장과 수석사무부총장에는 비노측의 안규백, 김관영 의원을 임명했습니다.

-인사의 특징은 현실과 총선 승리, 그리고 더 큰 탕평이라는 세 가지에 초점을 맞춰서 이뤄졌습니다.

-비주류측은 그러나 당 혁신과 총선실무의 칼자루를 쥔 사무총장 인선이 핵심이라면서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특히 이종걸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표를 정면 비판하면서 지도부 분열도 현실화됐습니다.

-당대표께서는 당의 안쪽의 열쇠를 잠그셨습니다.

포용하지 않는 정당은 확장성이 없습니다.

-당의 투톱 중에 하나인 원내대표가 문을 잠갔다.

문 대표가 문을 잠갔다고 할 정도로 반발을 했는데도 임명을 했어요.

그럴 정도로 꼭 필요한 상황이다, 지금 정면돌파를 해야 되겠다, 이렇게 판단한 걸까요?

-문재인 대표로서는 어쨌든 4.30 재보선 이후에 계속 리더십에 대한 문제를 받고 흔들려온 상황이죠.

▼野 최재성 사무총장 강행…내홍 격화▼

이 상황에서 뭔가 뭔가 남겨놓는 게 있고 자기 식대로의 혁신을 하든지 당을 한번 끌고 가봐야겠다라는 의지를 이제 좀 보여야 되는 것 아니냐.

그런 생각이 작용을 한 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사실 이런 정도의 반발은 어느 정도 예상을 하지 않았나 싶은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얻는 것이 더 많기 때문에 이런 선택을 했을 것 같은데 어떤 게 유리할까요?

-무엇보다도 리더십을 좀 강화할 수 있는 방식이 뭐냐.

계파로 나뉘어져 있는 상황에서 지금 친노에 대한 불만과 비판이 계속 많지 않았습니까?

여기에서 친노로 그럼 확장을 하되 다만 자신이 갖고 있는 구상을 실현시킬 수 있는 어떤 중심을 만들어야겠다.

그래서 친노라고 불려지는 분들, 거기에다가 이제 정세균계로 불려지는 분들이.

이쪽에 최재성 의원도 범친노라고 불려지죠.

그래서 이제 함께하면서 범친노를 구성해서 좀 더 친노의 외연을 확장하되 또한 비노의 문제제기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중심을 잡아내는 것, 이런 것이 얻을 수 있는 것 아니냐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리더십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거죠.

-어떤 구상을 실현하는 자리라고 이제 말씀을 하셨는데.

어떤 구상이 뭘까요? 총선 물갈이일까요?

-그렇게 봐야겠죠.

지금 혁신위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게 기득권 타파, 그러니까 현역 의원들.

특히 호남 당으로서는 한계 부분도 있고 계속 호남 신당론이라고 하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것을 이제 잠재우면서 호남에서 더 이제 안주하지 않고 확장성을 가질 수 있는 방식이 뭘까.

이 부분을 위해서는 어쨌든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고 또 기성정치인들에 대한 교체가 필요하다.

그러려면 공천제도를 굉장히 바꿔내야 하고 그 구상의 핵심에 공천제도가 있는 겁니다.

이걸 이제 실현하려면 사무총장이라고 하는 공천제를 실제 총괄하고 있는 직위의 인물이 중요해지는 것이죠.

-최재성 의원이라면 누가 뭐래도 간다 이렇게 기대하는 건가요, 그러면?

-그게 바로 지금 반발이 심한 이유이기도 하고 또 동시에 문재인 대표가 낙점을 찍은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최재성 의원은 그간 독선적이다라고 하는 평판들이 있습니다.

이게 비노쪽에서 굉장히 비판을 크게 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죠.

하지만 지난 지방선거 때도 시민공천배심원제와 같은 문 대표가 선호하는 공천제도를 강력하게 추진한 바가 있거든요.

이런 부분들을 또 문 대표 입장에서는 산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비주류 입장에서는 말이죠, 4년 전에 공천에서도 공천학살이니 이런 얘기가 있었으니까.

영어를 써서 죄송합니다마는 트라우마가 있어서 내상이 좀 있고 그래서 더 그러는 겁니까 아니면 한번 흔들어보려는 그런 의도로 봐야 합니까?

-두 개 다 있어야 봐야 되는데.

트라우마도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내부분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그러나 지금 현재로서는 어쨌든 총선 공천제도도 바뀌고 입지가 점점 줄어들 수 있는 가능성, 또 거기에다가 범친노가 만들어지면 비노로서는 입지가 더 약해지는 것이죠.

▼최재성 사무총장 임명, 비노계 반발 이유는?▼

이런 상황에서는 총선의 공천을 위해서라도 자신들의 영향력을 계속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고 이것이 계속 인선이라든지 지도부의 선택에 대한 문제제기를 할 수밖에 없는 처지, 이걸 반영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최재성 의원이기 때문이라고 보십니까, 아니면 범친노계이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보십니다.

-더 큰 건 범친노이기 때문이라고 보여지는데.

최재성 의원의 어떤 캐릭터라든지 독선적이고, 실제로 지금 비노에서는 선호하지 않는 그런 제도들을 관철시킬 가능성이 높다 이런 긴장감이 생긴 거죠.

-저희가 어떤 화면 하나를 준비했는데요.

이게 최재성 의원을 겨냥한 거예요.

자세하게 지금 시청자 여러분께서 잘 안 보이시겠지만 아무튼 최재성 의원이 동료 의원을 폭행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문자를 주고받은 게 이제 어느 텔레비전에 잡힌 건데요.

-김한길 의원이 보낸 문자죠.

-그런데 비주류쪽에서 이걸 사진을 찍힐 줄 알았을 텐데.

워낙 요새 많이 찍죠.

전에 김무성 대표도 그렇고 많이 찍히는데.

그러니까 최재성 사무총장을 좀 흠집내려는 의도로 이런 걸 노출시킨 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 어떻게 보세요?

-그럴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러나 당대표까지 하신 분 아닙니까? 김한길 의원께서.

그 당대표까지 하신 분이 그런 문자를 가지고 공격성이 강한 건데, 그렇게 되면.

그런 걸 하셨다고 보기는 어렵고.

최재성 의원에 대한 비토, 거부감이 높다 보니까.

-비주류에서 그만큼 거부감이 많다, 이런 얘기죠.

그러면 말이죠, 지금 비주류측이 매우 강력하게 반발을 하고 있는데 수석최고위원이었었죠.

지금은 최고위원을 그만두셨는데 우리 주승용 의원이 전화가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주승용입니다.

-오늘 당의 앞날에 많은 갈등과 불신이 확대될 것이다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 전에 들었습니다.

어떤 내용입니까?

-우리 당이 4.29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에 수습과정에서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에 최고위원회 상황만 보더라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참여하지 않고 유승민 최고위원도 불참하고 당직자 일부가 불참하는 정말 당분간 후폭풍이 최재성 사무총장 인선으로 인해서 상당히 심각해지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하면서 당이 탕평과 화합으로 가야 되는데 이렇게 일방적으로 가고 있어서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 계속돼 있어서 정말 안타깝게 생각을 합니다.

-최재성 사무총장에 대한 거부감이 왜 크다고 보십니까?

-우리 문재인 당대표는 누가 뭐래도 친노의 대표 아닙니까?

거기에다가 공천 실무에 책임을 져야 될 사무총장까지 우리 최재성 사무총장 범친노라고 칭해지는 이런 분들이 임명되는 것은 제가 사퇴하면서 주장했던 계파 패권주의의 그것으로 지금 되돌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보여요.

-통합에 저해가 된다는 말씀이시군요.

-그렇죠.

김상곤 혁신위원장도 이런 게 바람직하지 못하다라고 언급을 했잖아요.

더군다나 방금도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시민공천배심원제를 5년 전에 지방선거공천 과정에서도 도입을 해서 그 도입한 장본인이고 그 제도가 특히 호남에서 실패한 제도입니다.

아무 해당 지역하고 연고도 없는 분들을 배심원이라고 정해 가지고 토론 한 번 하고 그 자리에서 시장 후보를 결정해 가지고 지역에 많은 파문을 일으켰었죠.

그런 제도를 도입한 장본인을 공천 실무의 책임자로 결정한다는 것은 잘못된 것 아니냐 이런 생각에서 반대를 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당대표가 사무총장을 임명할 수도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지금 말씀은 최재성 의원의 과거 행적 때문에 문제를 삼는 건데 새 새지도부가 필요하면 또 쓸 수도 있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도 있습니다.

결국 공천 문제 때문에 자꾸 이러는 거 아니냐는 비판도 있지 않습니까, 비주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렇죠.

우선 앞으로 다가올 우리 당의 진로 중에서 중요한 것은 혁신안과 내년 총선 승리입니다.

총선 승리의 실무적 책임자가 사무총장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당대표는 모든 총선 승리에 책임을 지고 있는 상황에서 당대표가 계파 패권주의를 꼭 청산하겠다라고 의지를 밝혔고 그런 의미에서 혁신위원회가 구성되고 운영되고 있는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겠다, 내려놓겠다 말은 하면서도 이렇게 최재성 사무총장 카드를 10일째 이렇게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고집을 하시는 것은 저는 당의 화합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못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어제 문 대표 만나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혹시 주장을 철회할 생각은 없으시죠?

-무슨 주장이요?

-지금 최재성 사무총장 인선한 것에 대해서 주장을 철회해야 된다고, 인선을 철회해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혹시?

-저는 개인적으로 철회했으면 좋겠어요.

정말 당이 이렇게 가면 안 되죠.

그리고 지난번 김경협 수석부총장 임명 때도 제가 그렇게 반대했지 않습니까? 그러고 나서 또 뒤에 다른 문제가 되었고.

또 이번 최재성 사무총장 임명도 오늘 아침에 이종걸 원내대표도 지금 최고위원회에 불참을 하는 이런 상황이라고 한다면 상당히 저는 상황이 어려워질 것이다.

-주승용 위원님, 하나만 마지막으로 여쭙겠습니다.

호남 신당설, 분당설 말이 많습니다.

어떻게, 그렇게까지 갈 수 있을 것 같습니까?

-저는 변수가 두 가지라고 봅니다.

첫째는 9월 직전에 발표될 혁신안에 대한 국민들의 민심 여론이 어떻게 작용할 것인가.

혁신안이 제대로 만들어지고 실천될 수 있을 것인가가 하나 있고요.

그다음에 그 혁신안에 발표된 직후에 10월 재보궐선거가 호남에서 광주, 전남, 전북에서 있을 예정입니다.

이 호남선거의 결과가 저는 우리 당이 제대로 갈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정말 당과 대표가 혼돈 속에 요동을 칠 것인가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만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전화상에 약간 잡음이 껴서 시청자분들께서 잘 들으셨을지 모르겠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지금 당이 깨지거나 채 당이 뜨는 것을 혁신안이 어느 정도 국민적 공감대를 얻느냐와 재보선에서 어떤 성적표를 거두느냐다라고 우리 주승용 전 최고위원은 말씀했어요.

그렇게 보십니까?

-말씀 자체는 맞는 말씀이다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이제 혁신안을 국민들이 지지를 할 수 있게끔 만드는 거에 있어서도 비노도 책임이 있다고 저는 보고요.

오히려 현재 문 대표가 인선이나 이런 데 문제가 있다면 당을 어떻게 끌고 갈 것이냐, 누구에게 맡길 것이냐에 대해서도 안을 내셔야 되는 것 같다.

또 탕평을 강조하시는데 탕평이라고 하는 것이 친노의 자리에 비노를 갖다놓는 게 탕평이냐.

오히려 그 자리에 사실은 지금 여의도 정치 밖에 놓여져 있는 국민들, 시민들 또 사회적 약자들 이런 분들의 목소리가 들리게끔 만들어주는 이런 구상안을 내셔야 이제 비노도 입지가 있는 거고 그게 국민 지지를 받아서 현재 친노의 패권주의라든지 문 대표도 여러 가지 다른 생각들, 다른 선택들을 고민할 수 있게 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렇게 당대표, 원내대표가 대립각을 세우면 세울수록 내홍만 깊어지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서로 당에게는 좋을 게 하나도 없는 그런 싸움인데요.

-그렇죠.

▼새정치민주연합 당내 갈등, 언제까지?▼

지금 유의 깊게 봐야 하는 게 뭐냐하면 4.30 재보선 이후에 계속 문 대표 리더십을 흔들어서 나온 결과라는 겁니다.

지금 최재성 사무총장 임명권이.

그러니까 계속 독단을 부리고 있다라는 게 아니라 흔들리는 리더십이 하나의 위기에 반응하면서 나온 카드라는 것이죠.

그러니까 이런 부분에서는 내홍을 어떻게 잘 조절해 갈 것인가에 대해서 비노도 고민들을 하셔야 되는 거고.

결국 비노와 친노의 싸움을 내부의 내홍으로만 가져가는 게 아니라 정책을 통해 가지고 누가 더 국민적 지지를 받아낼 것이냐라고 하는 당내 계파경쟁, 정책경쟁으로 끌어가야 한다.

그래야 좋은 생산적인 계파갈등이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알겠습니다.

하여튼 나눌 말씀은 많지만 여기까지 듣고요.

새정치민주연합의 9월, 10월이 변수가 많은 시기구나 이렇게 이해를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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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정치연합 내홍 심화, 인선 후폭풍…비노 vs 친노
    • 입력 2015-06-24 17:23:43
    • 수정2015-06-24 19:48:42
    시사진단
메르스의 가뭄, 한일 외교까지 현안이 많습니다마는 정치인들 마음은 벌써 내년 총선에 가 있는 듯합니다.

공천 실무를 챙길 사무총장 자리를 놓고 여야 모두 시끄러운 편인데 특히 야당은 파열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가 오늘 최고위원회에 불참하기도 했는데요.

이대로 내홍이 깊어지는 걸지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모시고 자세한 얘기 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교수님하고 말씀을 나누기 전에 화면을 좀 보면서 이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도록 하겠습니다.

화면 좀 보여주시죠.

한 달간의 당직 교류 끝에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가 범친노로 분류되는 최재성 의원을 새 사무총장으로 임명했습니다.

전략 홍보부 부장과 수석사무부총장에는 비노측의 안규백, 김관영 의원을 임명했습니다.

-인사의 특징은 현실과 총선 승리, 그리고 더 큰 탕평이라는 세 가지에 초점을 맞춰서 이뤄졌습니다.

-비주류측은 그러나 당 혁신과 총선실무의 칼자루를 쥔 사무총장 인선이 핵심이라면서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특히 이종걸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표를 정면 비판하면서 지도부 분열도 현실화됐습니다.

-당대표께서는 당의 안쪽의 열쇠를 잠그셨습니다.

포용하지 않는 정당은 확장성이 없습니다.

-당의 투톱 중에 하나인 원내대표가 문을 잠갔다.

문 대표가 문을 잠갔다고 할 정도로 반발을 했는데도 임명을 했어요.

그럴 정도로 꼭 필요한 상황이다, 지금 정면돌파를 해야 되겠다, 이렇게 판단한 걸까요?

-문재인 대표로서는 어쨌든 4.30 재보선 이후에 계속 리더십에 대한 문제를 받고 흔들려온 상황이죠.

▼野 최재성 사무총장 강행…내홍 격화▼

이 상황에서 뭔가 뭔가 남겨놓는 게 있고 자기 식대로의 혁신을 하든지 당을 한번 끌고 가봐야겠다라는 의지를 이제 좀 보여야 되는 것 아니냐.

그런 생각이 작용을 한 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사실 이런 정도의 반발은 어느 정도 예상을 하지 않았나 싶은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얻는 것이 더 많기 때문에 이런 선택을 했을 것 같은데 어떤 게 유리할까요?

-무엇보다도 리더십을 좀 강화할 수 있는 방식이 뭐냐.

계파로 나뉘어져 있는 상황에서 지금 친노에 대한 불만과 비판이 계속 많지 않았습니까?

여기에서 친노로 그럼 확장을 하되 다만 자신이 갖고 있는 구상을 실현시킬 수 있는 어떤 중심을 만들어야겠다.

그래서 친노라고 불려지는 분들, 거기에다가 이제 정세균계로 불려지는 분들이.

이쪽에 최재성 의원도 범친노라고 불려지죠.

그래서 이제 함께하면서 범친노를 구성해서 좀 더 친노의 외연을 확장하되 또한 비노의 문제제기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중심을 잡아내는 것, 이런 것이 얻을 수 있는 것 아니냐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리더십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거죠.

-어떤 구상을 실현하는 자리라고 이제 말씀을 하셨는데.

어떤 구상이 뭘까요? 총선 물갈이일까요?

-그렇게 봐야겠죠.

지금 혁신위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게 기득권 타파, 그러니까 현역 의원들.

특히 호남 당으로서는 한계 부분도 있고 계속 호남 신당론이라고 하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것을 이제 잠재우면서 호남에서 더 이제 안주하지 않고 확장성을 가질 수 있는 방식이 뭘까.

이 부분을 위해서는 어쨌든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고 또 기성정치인들에 대한 교체가 필요하다.

그러려면 공천제도를 굉장히 바꿔내야 하고 그 구상의 핵심에 공천제도가 있는 겁니다.

이걸 이제 실현하려면 사무총장이라고 하는 공천제를 실제 총괄하고 있는 직위의 인물이 중요해지는 것이죠.

-최재성 의원이라면 누가 뭐래도 간다 이렇게 기대하는 건가요, 그러면?

-그게 바로 지금 반발이 심한 이유이기도 하고 또 동시에 문재인 대표가 낙점을 찍은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최재성 의원은 그간 독선적이다라고 하는 평판들이 있습니다.

이게 비노쪽에서 굉장히 비판을 크게 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죠.

하지만 지난 지방선거 때도 시민공천배심원제와 같은 문 대표가 선호하는 공천제도를 강력하게 추진한 바가 있거든요.

이런 부분들을 또 문 대표 입장에서는 산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비주류 입장에서는 말이죠, 4년 전에 공천에서도 공천학살이니 이런 얘기가 있었으니까.

영어를 써서 죄송합니다마는 트라우마가 있어서 내상이 좀 있고 그래서 더 그러는 겁니까 아니면 한번 흔들어보려는 그런 의도로 봐야 합니까?

-두 개 다 있어야 봐야 되는데.

트라우마도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내부분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그러나 지금 현재로서는 어쨌든 총선 공천제도도 바뀌고 입지가 점점 줄어들 수 있는 가능성, 또 거기에다가 범친노가 만들어지면 비노로서는 입지가 더 약해지는 것이죠.

▼최재성 사무총장 임명, 비노계 반발 이유는?▼

이런 상황에서는 총선의 공천을 위해서라도 자신들의 영향력을 계속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고 이것이 계속 인선이라든지 지도부의 선택에 대한 문제제기를 할 수밖에 없는 처지, 이걸 반영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최재성 의원이기 때문이라고 보십니까, 아니면 범친노계이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보십니다.

-더 큰 건 범친노이기 때문이라고 보여지는데.

최재성 의원의 어떤 캐릭터라든지 독선적이고, 실제로 지금 비노에서는 선호하지 않는 그런 제도들을 관철시킬 가능성이 높다 이런 긴장감이 생긴 거죠.

-저희가 어떤 화면 하나를 준비했는데요.

이게 최재성 의원을 겨냥한 거예요.

자세하게 지금 시청자 여러분께서 잘 안 보이시겠지만 아무튼 최재성 의원이 동료 의원을 폭행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문자를 주고받은 게 이제 어느 텔레비전에 잡힌 건데요.

-김한길 의원이 보낸 문자죠.

-그런데 비주류쪽에서 이걸 사진을 찍힐 줄 알았을 텐데.

워낙 요새 많이 찍죠.

전에 김무성 대표도 그렇고 많이 찍히는데.

그러니까 최재성 사무총장을 좀 흠집내려는 의도로 이런 걸 노출시킨 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 어떻게 보세요?

-그럴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러나 당대표까지 하신 분 아닙니까? 김한길 의원께서.

그 당대표까지 하신 분이 그런 문자를 가지고 공격성이 강한 건데, 그렇게 되면.

그런 걸 하셨다고 보기는 어렵고.

최재성 의원에 대한 비토, 거부감이 높다 보니까.

-비주류에서 그만큼 거부감이 많다, 이런 얘기죠.

그러면 말이죠, 지금 비주류측이 매우 강력하게 반발을 하고 있는데 수석최고위원이었었죠.

지금은 최고위원을 그만두셨는데 우리 주승용 의원이 전화가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주승용입니다.

-오늘 당의 앞날에 많은 갈등과 불신이 확대될 것이다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 전에 들었습니다.

어떤 내용입니까?

-우리 당이 4.29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에 수습과정에서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에 최고위원회 상황만 보더라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참여하지 않고 유승민 최고위원도 불참하고 당직자 일부가 불참하는 정말 당분간 후폭풍이 최재성 사무총장 인선으로 인해서 상당히 심각해지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하면서 당이 탕평과 화합으로 가야 되는데 이렇게 일방적으로 가고 있어서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 계속돼 있어서 정말 안타깝게 생각을 합니다.

-최재성 사무총장에 대한 거부감이 왜 크다고 보십니까?

-우리 문재인 당대표는 누가 뭐래도 친노의 대표 아닙니까?

거기에다가 공천 실무에 책임을 져야 될 사무총장까지 우리 최재성 사무총장 범친노라고 칭해지는 이런 분들이 임명되는 것은 제가 사퇴하면서 주장했던 계파 패권주의의 그것으로 지금 되돌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보여요.

-통합에 저해가 된다는 말씀이시군요.

-그렇죠.

김상곤 혁신위원장도 이런 게 바람직하지 못하다라고 언급을 했잖아요.

더군다나 방금도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시민공천배심원제를 5년 전에 지방선거공천 과정에서도 도입을 해서 그 도입한 장본인이고 그 제도가 특히 호남에서 실패한 제도입니다.

아무 해당 지역하고 연고도 없는 분들을 배심원이라고 정해 가지고 토론 한 번 하고 그 자리에서 시장 후보를 결정해 가지고 지역에 많은 파문을 일으켰었죠.

그런 제도를 도입한 장본인을 공천 실무의 책임자로 결정한다는 것은 잘못된 것 아니냐 이런 생각에서 반대를 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당대표가 사무총장을 임명할 수도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지금 말씀은 최재성 의원의 과거 행적 때문에 문제를 삼는 건데 새 새지도부가 필요하면 또 쓸 수도 있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도 있습니다.

결국 공천 문제 때문에 자꾸 이러는 거 아니냐는 비판도 있지 않습니까, 비주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렇죠.

우선 앞으로 다가올 우리 당의 진로 중에서 중요한 것은 혁신안과 내년 총선 승리입니다.

총선 승리의 실무적 책임자가 사무총장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당대표는 모든 총선 승리에 책임을 지고 있는 상황에서 당대표가 계파 패권주의를 꼭 청산하겠다라고 의지를 밝혔고 그런 의미에서 혁신위원회가 구성되고 운영되고 있는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겠다, 내려놓겠다 말은 하면서도 이렇게 최재성 사무총장 카드를 10일째 이렇게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고집을 하시는 것은 저는 당의 화합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못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어제 문 대표 만나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혹시 주장을 철회할 생각은 없으시죠?

-무슨 주장이요?

-지금 최재성 사무총장 인선한 것에 대해서 주장을 철회해야 된다고, 인선을 철회해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혹시?

-저는 개인적으로 철회했으면 좋겠어요.

정말 당이 이렇게 가면 안 되죠.

그리고 지난번 김경협 수석부총장 임명 때도 제가 그렇게 반대했지 않습니까? 그러고 나서 또 뒤에 다른 문제가 되었고.

또 이번 최재성 사무총장 임명도 오늘 아침에 이종걸 원내대표도 지금 최고위원회에 불참을 하는 이런 상황이라고 한다면 상당히 저는 상황이 어려워질 것이다.

-주승용 위원님, 하나만 마지막으로 여쭙겠습니다.

호남 신당설, 분당설 말이 많습니다.

어떻게, 그렇게까지 갈 수 있을 것 같습니까?

-저는 변수가 두 가지라고 봅니다.

첫째는 9월 직전에 발표될 혁신안에 대한 국민들의 민심 여론이 어떻게 작용할 것인가.

혁신안이 제대로 만들어지고 실천될 수 있을 것인가가 하나 있고요.

그다음에 그 혁신안에 발표된 직후에 10월 재보궐선거가 호남에서 광주, 전남, 전북에서 있을 예정입니다.

이 호남선거의 결과가 저는 우리 당이 제대로 갈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정말 당과 대표가 혼돈 속에 요동을 칠 것인가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만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전화상에 약간 잡음이 껴서 시청자분들께서 잘 들으셨을지 모르겠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지금 당이 깨지거나 채 당이 뜨는 것을 혁신안이 어느 정도 국민적 공감대를 얻느냐와 재보선에서 어떤 성적표를 거두느냐다라고 우리 주승용 전 최고위원은 말씀했어요.

그렇게 보십니까?

-말씀 자체는 맞는 말씀이다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이제 혁신안을 국민들이 지지를 할 수 있게끔 만드는 거에 있어서도 비노도 책임이 있다고 저는 보고요.

오히려 현재 문 대표가 인선이나 이런 데 문제가 있다면 당을 어떻게 끌고 갈 것이냐, 누구에게 맡길 것이냐에 대해서도 안을 내셔야 되는 것 같다.

또 탕평을 강조하시는데 탕평이라고 하는 것이 친노의 자리에 비노를 갖다놓는 게 탕평이냐.

오히려 그 자리에 사실은 지금 여의도 정치 밖에 놓여져 있는 국민들, 시민들 또 사회적 약자들 이런 분들의 목소리가 들리게끔 만들어주는 이런 구상안을 내셔야 이제 비노도 입지가 있는 거고 그게 국민 지지를 받아서 현재 친노의 패권주의라든지 문 대표도 여러 가지 다른 생각들, 다른 선택들을 고민할 수 있게 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렇게 당대표, 원내대표가 대립각을 세우면 세울수록 내홍만 깊어지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서로 당에게는 좋을 게 하나도 없는 그런 싸움인데요.

-그렇죠.

▼새정치민주연합 당내 갈등, 언제까지?▼

지금 유의 깊게 봐야 하는 게 뭐냐하면 4.30 재보선 이후에 계속 문 대표 리더십을 흔들어서 나온 결과라는 겁니다.

지금 최재성 사무총장 임명권이.

그러니까 계속 독단을 부리고 있다라는 게 아니라 흔들리는 리더십이 하나의 위기에 반응하면서 나온 카드라는 것이죠.

그러니까 이런 부분에서는 내홍을 어떻게 잘 조절해 갈 것인가에 대해서 비노도 고민들을 하셔야 되는 거고.

결국 비노와 친노의 싸움을 내부의 내홍으로만 가져가는 게 아니라 정책을 통해 가지고 누가 더 국민적 지지를 받아낼 것이냐라고 하는 당내 계파경쟁, 정책경쟁으로 끌어가야 한다.

그래야 좋은 생산적인 계파갈등이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알겠습니다.

하여튼 나눌 말씀은 많지만 여기까지 듣고요.

새정치민주연합의 9월, 10월이 변수가 많은 시기구나 이렇게 이해를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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