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오모 성당 ‘드론’ 충돌…CJ, 불법 알고도 촬영

입력 2015.06.24 (19:13) 수정 2015.06.2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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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 최고의 건축물인 두오모를 무인비행기, 드론으로 촬영하다 사고를 낸 한국인들이 CJ 측 사람들로 드러났는데요.

그런데, CJ가 불법 촬영이라는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탈리아의 대표적 고딕 건축 양식 건물인 밀라노의 두오모 성당입니다.

지난 22일 오전, 카메라가 달린 무인비행기 드론이 두오모 첨탑 부근 케이블에 부딪혔습니다.

자칫 성모 마리아상을 지탱하는 케이블이 끊어질 뻔한 아찔한 사고였습니다.

이 드론을 조종한 사람들은 CJ 직원 1명과 용역업체 직원 2명, CJ E&M의 한 채널에서 캠페인 영상을 찍는 중이었습니다.

3명으로 이뤄진 촬영팀은 두오모 성당 앞 광장에서 첨탑 쪽으로 드론을 날렸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다가오자 당황해 드론을 놓쳐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현장에서 불법 촬영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CJ 측은 처음엔 "드론 촬영이 불법이라는 사실을 몰랐으며 용역업체 직원이 욕심을 부렸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거짓이었습니다.

CJ는 이달 초 밀라노 엑스포 한국 대표단에 드론 촬영이 가능한 지 문의했고, 대표단은 불법이라고 회신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CJ 관계자 : "신청을 했다가 허가가 안났다는 사실은 알고 있는데요.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파악이 안 돼 있는 상태입니다."

한류 선도 기업을 자처하는 CJ, 엑스포 도시 밀라노에서 한국 위신을 추락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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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오모 성당 ‘드론’ 충돌…CJ, 불법 알고도 촬영
    • 입력 2015-06-24 19:16:15
    • 수정2015-06-25 13:4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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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 최고의 건축물인 두오모를 무인비행기, 드론으로 촬영하다 사고를 낸 한국인들이 CJ 측 사람들로 드러났는데요.

그런데, CJ가 불법 촬영이라는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탈리아의 대표적 고딕 건축 양식 건물인 밀라노의 두오모 성당입니다.

지난 22일 오전, 카메라가 달린 무인비행기 드론이 두오모 첨탑 부근 케이블에 부딪혔습니다.

자칫 성모 마리아상을 지탱하는 케이블이 끊어질 뻔한 아찔한 사고였습니다.

이 드론을 조종한 사람들은 CJ 직원 1명과 용역업체 직원 2명, CJ E&M의 한 채널에서 캠페인 영상을 찍는 중이었습니다.

3명으로 이뤄진 촬영팀은 두오모 성당 앞 광장에서 첨탑 쪽으로 드론을 날렸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다가오자 당황해 드론을 놓쳐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현장에서 불법 촬영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CJ 측은 처음엔 "드론 촬영이 불법이라는 사실을 몰랐으며 용역업체 직원이 욕심을 부렸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거짓이었습니다.

CJ는 이달 초 밀라노 엑스포 한국 대표단에 드론 촬영이 가능한 지 문의했고, 대표단은 불법이라고 회신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CJ 관계자 : "신청을 했다가 허가가 안났다는 사실은 알고 있는데요.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파악이 안 돼 있는 상태입니다."

한류 선도 기업을 자처하는 CJ, 엑스포 도시 밀라노에서 한국 위신을 추락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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