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 조작에 부정 출전까지…유도 비리 ‘얼룩’

입력 2015.06.24 (21:26) 수정 2015.06.24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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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격 없는 선수를 시합에 내보내거나, 선수들에게 갈 지원금을 가로채는 등의 유도계 비리가 대거 적발됐습니다.

교수나 감독의 명령에 따라 부정 출전한 선수가 7년간 100명이 넘었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 종료 7초 전, 점수에서 앞서고 있던 푸른 도복의 선수가 마지막 공격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승리를 눈앞에 두고 이 선수는 반칙패를 당했습니다.

주심과 부심이 합의 하기 전에 심판위원장은 개입할 수 없다는 규정을 어기고 문 모 위원장이 푸른 도복 선수에게 이른바 '지도 벌칙'을 주라고 무전으로 지시했기 때문입니다.

2012년 전국 체전에선 제주 출신이 아닌 선수가 제주대표로 출전해 메달을 받기도 했습니다.

<녹취> 대한체육회 관계자(음성변조) : "지금 서로 호환이, 참가자격이 안 되는 친구들을 불러오는 게 여기서 지금 제어가 안돼요."

경찰은 용인대 교수 안 모 씨 등이 참가 시스템의 허점을 이용해 자격이 되지 않는 선수들을 전국 체전에 내보내고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태현(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시도 체육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 부정선수를 상당 기간 공급받아서 지역 대표로 출전시켜 왔으며..."

안 씨는 법인카드로 금액을 부풀려 결제한 뒤 차액을 돌려받는가 하면, 선수들에게 지급되는 훈련비를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안 씨가 가로챈 돈만 6년간 4억여 원에 달하는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부정 출전 알선과 승부 조작 등의 혐의로 안 씨 등 40명을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다른 종목에서도 유사한 비리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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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부 조작에 부정 출전까지…유도 비리 ‘얼룩’
    • 입력 2015-06-24 21:27:36
    • 수정2015-06-24 21:4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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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격 없는 선수를 시합에 내보내거나, 선수들에게 갈 지원금을 가로채는 등의 유도계 비리가 대거 적발됐습니다.

교수나 감독의 명령에 따라 부정 출전한 선수가 7년간 100명이 넘었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 종료 7초 전, 점수에서 앞서고 있던 푸른 도복의 선수가 마지막 공격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승리를 눈앞에 두고 이 선수는 반칙패를 당했습니다.

주심과 부심이 합의 하기 전에 심판위원장은 개입할 수 없다는 규정을 어기고 문 모 위원장이 푸른 도복 선수에게 이른바 '지도 벌칙'을 주라고 무전으로 지시했기 때문입니다.

2012년 전국 체전에선 제주 출신이 아닌 선수가 제주대표로 출전해 메달을 받기도 했습니다.

<녹취> 대한체육회 관계자(음성변조) : "지금 서로 호환이, 참가자격이 안 되는 친구들을 불러오는 게 여기서 지금 제어가 안돼요."

경찰은 용인대 교수 안 모 씨 등이 참가 시스템의 허점을 이용해 자격이 되지 않는 선수들을 전국 체전에 내보내고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태현(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시도 체육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 부정선수를 상당 기간 공급받아서 지역 대표로 출전시켜 왔으며..."

안 씨는 법인카드로 금액을 부풀려 결제한 뒤 차액을 돌려받는가 하면, 선수들에게 지급되는 훈련비를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안 씨가 가로챈 돈만 6년간 4억여 원에 달하는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부정 출전 알선과 승부 조작 등의 혐의로 안 씨 등 40명을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다른 종목에서도 유사한 비리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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