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중독 심할수록 고립 즐겨

⊙앵커: 그렇습니다.
인터넷 중독은 현실 세계와의 단절과 고립을 가져옵니다.
홍수진 기자가 계속해서 인터넷 중독으로 인한 폐해를 전해 드립니다.
⊙기자: 게임이나 인터넷에 몰두하다 보면 가상세계에 빠지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무력감과 규범상실감이 깊어지고 심한 경우 범죄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컴퓨터 게임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살인을 저지른 초등학생들 방법 또한 게임을 그대로 따랐습니다.
⊙피의자: 게임에서 레벨 낮을 때 망치고 깨고 하니까.
⊙기자: 인터넷 채팅에 빠진 한 주부는 불륜을 의심하는 남편을 살해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극단적인 경우를 제외하더라도 어른, 아이를 가리지 않는 이 같은 인터넷 중독의 폐해는 다양합니다.
온라인 상담 게시판에는 게임시간 조절능력을 상실한 청소년과 배우자의 사이버 섹스중독이나 주식중독을 호소하는 글들이 대부분입니다.
인터넷에 빠진 이런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생산적인 활동과 대인관계의 의무를 망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서국희(한강성심병원 정신과 전문의): 그렇게 될수록 점점 사회로부터 격리되고 더 위축돼서 사회 속에서는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기자: 전문가들은 인터넷 사용시간을 자제할 수 없다든지 현실 세계에서는 불안하고 우울한 증상을 느낀다면 중독을 의심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이수진(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 연구원): 아주 안한다가 아니라 지금 현재 하고 있는 상황에서 좀 줄여 가지고 게임하는 시간을 4시간에서 2시간으로 줄인다라는 식의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고요.
⊙기자: 특히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상의 취미를 찾는 것이 가상세계로 돌아가고 싶은 욕망을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KBS뉴스 홍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