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대기실’된 응급실 감염 취약…“문턱 높여야”

입력 2015.06.24 (23:08) 수정 2015.06.25 (13:3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나라 의료 제도의 민낯이 여실히 드러났죠.

이걸 계기로 의료 체계를 개선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메르스 확산의 진원지가 된 대형병원 응급실, 이대로 괜찮을까요?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병원 응급실, 메르스 사태에도 불구하고 70여 개 병상이 꽉 차 있습니다.

담관암을 앓고 있는 이 환자는 항암 치료 부작용 때문에 병원을 찾았습니다.

전북 익산에서 올라왔지만 아직 빈 병실이 나오지 않아 무작정 응급실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담관암 환자 보호자 : "어제 왔는데 병실이 없어 현재까지 응급실에 있는 상황이에요."

이처럼 대형병원 응급실엔 전국에서 암 환자들이 몰려듭니다.

이때문에 응급실 환자의 1/3은 병상이 날 때까지 대기하는 암 환자들입니다.

피부가 찢어지거나 단순하게 열이 나는 경증 환자들도 응급실 환자의 1/3을 차지합니다.

이처럼 온갖 환자가 몰리면서 대형 병원 응급실은 감염에 취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응급 중환자가 아니면 오지 못하도록 문턱을 높여야 응급실이 제 기능을 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윤선(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중증에 해당하지 않는 경증환자의 경우 보험혜택을 대폭 줄여야하고, 응급관리료를 올리는 방안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 암 환자들이 응급실에서 장기간 대기하지 않도록 암 환자를 위한 치료 공간을 따로 만들 필요도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입원 대기실’된 응급실 감염 취약…“문턱 높여야”
    • 입력 2015-06-24 23:12:53
    • 수정2015-06-25 13:37:40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나라 의료 제도의 민낯이 여실히 드러났죠.

이걸 계기로 의료 체계를 개선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메르스 확산의 진원지가 된 대형병원 응급실, 이대로 괜찮을까요?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병원 응급실, 메르스 사태에도 불구하고 70여 개 병상이 꽉 차 있습니다.

담관암을 앓고 있는 이 환자는 항암 치료 부작용 때문에 병원을 찾았습니다.

전북 익산에서 올라왔지만 아직 빈 병실이 나오지 않아 무작정 응급실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담관암 환자 보호자 : "어제 왔는데 병실이 없어 현재까지 응급실에 있는 상황이에요."

이처럼 대형병원 응급실엔 전국에서 암 환자들이 몰려듭니다.

이때문에 응급실 환자의 1/3은 병상이 날 때까지 대기하는 암 환자들입니다.

피부가 찢어지거나 단순하게 열이 나는 경증 환자들도 응급실 환자의 1/3을 차지합니다.

이처럼 온갖 환자가 몰리면서 대형 병원 응급실은 감염에 취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응급 중환자가 아니면 오지 못하도록 문턱을 높여야 응급실이 제 기능을 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윤선(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중증에 해당하지 않는 경증환자의 경우 보험혜택을 대폭 줄여야하고, 응급관리료를 올리는 방안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 암 환자들이 응급실에서 장기간 대기하지 않도록 암 환자를 위한 치료 공간을 따로 만들 필요도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