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 금리 대출 다시 증가…정부 방침 차질

입력 2015.06.26 (21:37) 수정 2015.06.26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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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계 부채가 급증하자, 정부가 <안심전환 대출>까지 동원해 고정금리 대출을 늘리고 있는데요.

하지만, 신규 대출은 여전히 변동금리가 많은 데다, 계속 증가하는 추세여서 가계 부채를 연착륙 시키려는 정부 방침에 차질이 우려됩니다.

공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30대 여성은 주택담보대출 1억 7천만 원을 30년 만기 변동금리로 받았습니다.

다달이 내는 이자 부담이 고정금리 대출보다 적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송 모 씨(변동금리 대출자) : "(고정금리하고)한 달에 5만 원가량 차이가 나는 것 같더라고요. 1년 안에는 크게 금리가 오를 것 같지 않고..."

실제로,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가장 많은 한 시중은행의 경우, 신규 대출액 가운데 변동금리 비중이 지난 4월 86%에서 지난달엔 91%로 높아졌습니다.

변동과 고정금리 간 격차가 4월 말 0.46% 포인트에서 한 달 새 2배 가까이로 벌어진 영향이 큽니다.

변동금리를 좌우하는 기준금리는 계속 떨어진 반면, 고정금리를 좌우하는 국고채 금리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미리 반영해 오름세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추경예산 편성으로 국채가 발행되면 고정금리는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금융 전문가들은 당장의 이자 부담이 적더라도 대출 기간이 3년을 넘어설 경우엔 변동금리 대출을 피하는 게 좋다고 충고합니다.

<인터뷰> 박진성(하나은행 영업부 팀장) : "금리의 상승 폭이 저희가 예상했던 것보다 빨리 올라갈 수 있습니다. 현재 2%대의 변동금리 상품도 3% 내지는 4% 올라가는 것은 금방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정부는 가계 부채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더 높이도록 독려하는 방안을 다음 달 내놓을 예정입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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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동 금리 대출 다시 증가…정부 방침 차질
    • 입력 2015-06-26 21:38:21
    • 수정2015-06-26 21:5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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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계 부채가 급증하자, 정부가 <안심전환 대출>까지 동원해 고정금리 대출을 늘리고 있는데요.

하지만, 신규 대출은 여전히 변동금리가 많은 데다, 계속 증가하는 추세여서 가계 부채를 연착륙 시키려는 정부 방침에 차질이 우려됩니다.

공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30대 여성은 주택담보대출 1억 7천만 원을 30년 만기 변동금리로 받았습니다.

다달이 내는 이자 부담이 고정금리 대출보다 적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송 모 씨(변동금리 대출자) : "(고정금리하고)한 달에 5만 원가량 차이가 나는 것 같더라고요. 1년 안에는 크게 금리가 오를 것 같지 않고..."

실제로,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가장 많은 한 시중은행의 경우, 신규 대출액 가운데 변동금리 비중이 지난 4월 86%에서 지난달엔 91%로 높아졌습니다.

변동과 고정금리 간 격차가 4월 말 0.46% 포인트에서 한 달 새 2배 가까이로 벌어진 영향이 큽니다.

변동금리를 좌우하는 기준금리는 계속 떨어진 반면, 고정금리를 좌우하는 국고채 금리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미리 반영해 오름세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추경예산 편성으로 국채가 발행되면 고정금리는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금융 전문가들은 당장의 이자 부담이 적더라도 대출 기간이 3년을 넘어설 경우엔 변동금리 대출을 피하는 게 좋다고 충고합니다.

<인터뷰> 박진성(하나은행 영업부 팀장) : "금리의 상승 폭이 저희가 예상했던 것보다 빨리 올라갈 수 있습니다. 현재 2%대의 변동금리 상품도 3% 내지는 4% 올라가는 것은 금방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정부는 가계 부채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더 높이도록 독려하는 방안을 다음 달 내놓을 예정입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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