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찾으러 한국으로…친부모 찾는 입양인 2.7%

입력 2015.06.26 (21:43) 수정 2015.06.26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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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는 여전히 세계 네 번째 '해외 입양 대국' 입니다.

그런 만큼 자라서 친부모를 찾는 입양인들의 고국 방문도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재회율은 3%가 안 된다고 합니다.

김준범 기자가 입양인들과 동행했습니다.

<리포트>

<인터뷰> 김수지(미국 입양인) : "저는 1968년에 미국에 사는 덴마크인 가정에 입양됐습니다."

친엄마를 찾고 있는 김수지씨 입니다.

실마리는 생후 4개월 당시의 입양 서류 한 장, 태어난 마을은 철거됐고, 주한미군이었다는 아빠의 자취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녹취> 김수지(미국 입양인) : "(아빠가 일했던) 미군 기지 사이에 마을이 있었던 거죠?"

부천시의 도움을 받아 김 씨 성을 가진 엄마 기록을 추적했지만, 역부족입니다.

<녹취> 부천시 관계자 : "저녁 늦게까지 찾았었는데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행히 엄마와 찍은 사진이 있어 어렵게 수소문 끝에… 엄마를 아는 듯한 옛 이웃들을 만났지만,

<녹취> "이게 엄마 아니야. 엄마."

<녹취> "얼굴은 약간 익은데 워낙 오래 돼가지고…"

여기서 딱 막혀 버립니다.

<인터뷰> 조민우(미국 입양인) : "엄마를 찾으러 한국에 왔는데, 쉽지는 않을 거 같네요. 엄마 이름은 모르고요."

조민우 씨는 정보가 더 부족합니다.

엄마 이름은 물론 자기 이름조차 정확하지 않습니다.

입국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두 사람의 엄마 찾기는 제자리를 맴돌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민영(해외입양 부모찾기단체 대표) : "혹시나 얘가 맞나 아닌가, 긴가민가 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그럴 때라도 한 번 연락을 해주시고."

수지 씨와 민우 씨 같은 해외 입양아는 무려 16만여 명, 친부모 재회율은 겨우 2.7%입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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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 찾으러 한국으로…친부모 찾는 입양인 2.7%
    • 입력 2015-06-26 21:45:02
    • 수정2015-06-26 21:5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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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는 여전히 세계 네 번째 '해외 입양 대국' 입니다.

그런 만큼 자라서 친부모를 찾는 입양인들의 고국 방문도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재회율은 3%가 안 된다고 합니다.

김준범 기자가 입양인들과 동행했습니다.

<리포트>

<인터뷰> 김수지(미국 입양인) : "저는 1968년에 미국에 사는 덴마크인 가정에 입양됐습니다."

친엄마를 찾고 있는 김수지씨 입니다.

실마리는 생후 4개월 당시의 입양 서류 한 장, 태어난 마을은 철거됐고, 주한미군이었다는 아빠의 자취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녹취> 김수지(미국 입양인) : "(아빠가 일했던) 미군 기지 사이에 마을이 있었던 거죠?"

부천시의 도움을 받아 김 씨 성을 가진 엄마 기록을 추적했지만, 역부족입니다.

<녹취> 부천시 관계자 : "저녁 늦게까지 찾았었는데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행히 엄마와 찍은 사진이 있어 어렵게 수소문 끝에… 엄마를 아는 듯한 옛 이웃들을 만났지만,

<녹취> "이게 엄마 아니야. 엄마."

<녹취> "얼굴은 약간 익은데 워낙 오래 돼가지고…"

여기서 딱 막혀 버립니다.

<인터뷰> 조민우(미국 입양인) : "엄마를 찾으러 한국에 왔는데, 쉽지는 않을 거 같네요. 엄마 이름은 모르고요."

조민우 씨는 정보가 더 부족합니다.

엄마 이름은 물론 자기 이름조차 정확하지 않습니다.

입국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두 사람의 엄마 찾기는 제자리를 맴돌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민영(해외입양 부모찾기단체 대표) : "혹시나 얘가 맞나 아닌가, 긴가민가 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그럴 때라도 한 번 연락을 해주시고."

수지 씨와 민우 씨 같은 해외 입양아는 무려 16만여 명, 친부모 재회율은 겨우 2.7%입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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