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아리랑볼’…16년만 토종 20승 쏜다

입력 2015.06.29 (21:48) 수정 2015.06.29 (22:2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프로야구에서 무려 16년 만에 20승에 도전중인 토종 투수가 등장했습니다.

강속구 투수가 아니라 최저 70킬로미터대의 이른바 아리랑 볼을 던지는 두산 유희관인데요.

김도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룩한 배에 통통한 체형.

투수라고 하기엔 범상치 않은 외모의 유희관은 지난 주말 강속구 투수 양현종을 이겨 벌써 11승을 거뒀습니다.

상대 허를 찌르는 유희관의 시속 78킬로미터 느린 공입니다.

일본에서도 니혼햄의 타다노가 카메라에서 사라지는 초슬로 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스기우치 역시 60킬로미터 대 아리랑 볼을 간간이 섞어 범타를 유도할 정도로 한 때 유행했던 유인구입니다.

타다노 공의 최고 높이는 4미터 남짓 2층 버스와 같고, 유희관은 3미터 남짓 농구골대와 비슷해 타자의 타이밍을 뺏습니다.

투수의 손을 떠난 공은 보통 0.4초 만에 도달하지만, 유희관의 느린공은 최고 1.7초가 걸려 편차가 상당합니다.

<인터뷰> 김용의(LG) : "공에 힘이 없으니까 툭 치면 내야 넘겨 안타될 것 같은데..헛스윙 하던데요. 안맞던데요."

여기에 한치의 오차없는 제구력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희관(두산) : "이것은 금방 되는 것이 아니라 대학교 때부터 연습해왔고 자신감 있게 던지는 것이 가장 큰 비결입니다."

느린공과 더 느린공, 단 2가지만을 던진다는 유희관이 느린공은 안된다는 편견을 깨트리며 20승을 향해 전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공포의 아리랑볼’…16년만 토종 20승 쏜다
    • 입력 2015-06-29 21:49:54
    • 수정2015-06-29 22:22:19
    뉴스 9
<앵커 멘트>

프로야구에서 무려 16년 만에 20승에 도전중인 토종 투수가 등장했습니다.

강속구 투수가 아니라 최저 70킬로미터대의 이른바 아리랑 볼을 던지는 두산 유희관인데요.

김도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룩한 배에 통통한 체형.

투수라고 하기엔 범상치 않은 외모의 유희관은 지난 주말 강속구 투수 양현종을 이겨 벌써 11승을 거뒀습니다.

상대 허를 찌르는 유희관의 시속 78킬로미터 느린 공입니다.

일본에서도 니혼햄의 타다노가 카메라에서 사라지는 초슬로 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스기우치 역시 60킬로미터 대 아리랑 볼을 간간이 섞어 범타를 유도할 정도로 한 때 유행했던 유인구입니다.

타다노 공의 최고 높이는 4미터 남짓 2층 버스와 같고, 유희관은 3미터 남짓 농구골대와 비슷해 타자의 타이밍을 뺏습니다.

투수의 손을 떠난 공은 보통 0.4초 만에 도달하지만, 유희관의 느린공은 최고 1.7초가 걸려 편차가 상당합니다.

<인터뷰> 김용의(LG) : "공에 힘이 없으니까 툭 치면 내야 넘겨 안타될 것 같은데..헛스윙 하던데요. 안맞던데요."

여기에 한치의 오차없는 제구력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희관(두산) : "이것은 금방 되는 것이 아니라 대학교 때부터 연습해왔고 자신감 있게 던지는 것이 가장 큰 비결입니다."

느린공과 더 느린공, 단 2가지만을 던진다는 유희관이 느린공은 안된다는 편견을 깨트리며 20승을 향해 전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