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그리스 국민들, 집안에 현금 은닉”

<앵커 멘트>

나라 빚을 갚지 못하고 있는 그리스가 국가 부도 위기에 직면했는데요.

그리스 국민들은 너도나도 은행에서 돈을 찾아 집안 곳곳에 숨기고 있습니다.

<리포트>

이 아테네 시민은 가족도 모르는 일급 비밀을 취재진에게 공개하겠다며 집안으로 안내했습니다.

그녀는 그동안 자신이 모은 현금을 숨겨둔 곳을 보여줬는데요,

<인터뷰> 아테네 시민 익명 : "(청소기 필터 속) 보세요, 여깁니다. 제가 가진 모든 돈이 여기 있습니다. 430만 원 입니다."

최근 아테네의 가정 곳곳에서 도난 사건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현금을 집안 곳곳에 숨겨두기 때문인데요.

<인터뷰> 아테네 시민 익명 : "저도 돈을 인출했어요. 모두들 하죠. 돈을 매트리스 밑에 숨겨요. 저는 외국으로 송금했죠."

그리스인들이 현금을 집안에 숨기는 방법은 기상천외합니다.

약 상자에 넣거나 냉장고의 냉동실, 심지어 테이블 아래에 돈을 붙여 놓기도 합니다.

밀가루 반죽이나 초코렛 속도 예외는 아닌데요.

이마저도 불안했던지, 최근에는 금고 판매율이 평소보다 부쩍 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