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에 욕설…여당, ‘유승민 사퇴’ 놓고 내홍 심화

입력 2015.07.02 (21:08) 수정 2015.07.02 (21:3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유승민 원내대표 퇴진을 둘러싼 새누리당의 내홍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 사이에 충돌이 벌어지고, 일부 당직자들이 욕설을 하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보도에 이승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순조롭던 최고위원 회의는 김태호 최고위원이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꺼내면서 순식간에 얼어붙었습니다.

<녹취> 김태호(새누리당 최고위원) : "당과 나라를 위해서 또 이 모두를 위해서 저는 용기 있는 결단을 촉구합니다."

<녹취> 원유철(새누리당 정책위의장) : "그만두라고 계속 얘기하는 것이 도저히 이해가 안 갑니다. 해도 좀 너무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 최고위원이 다시 반박하려 하자 김무성 대표는 불편한 속내를 드러내며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습니다.

<녹취>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회의 끝내겠습니다."

<녹취> 김태호(새누리당 최고위원) : "대표님. (회의 끝내.) 대표님 이렇게 할 수 있습니까? (맘대로 해.) 사퇴할 이유를 모르겠다고 하니까 계속 얘기하는 거 아닙니까? 사퇴할 이유가 분명히 있는데..."

결국, 회의는 중단됐고 일부 당직자는 김 최고위원에게 욕설을 하기도 했습니다.

김무성 대표는 유 원내대표에게 시간을 줘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녹취>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그걸 못 참고 연일 그렇게 비판을 하고, 공격을 하고 하는 건 나는 옳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일촉즉발의 분위기가 계속되면서 파국을 막기 위해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주장도 나오지만 유 원내대표는 여전히 입을 다물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내일 오전 열리는 국회 운영위원회는 유 원내대표와 청와대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사퇴문제가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막말에 욕설…여당, ‘유승민 사퇴’ 놓고 내홍 심화
    • 입력 2015-07-02 21:09:13
    • 수정2015-07-02 21:36:38
    뉴스 9
<앵커 멘트>

유승민 원내대표 퇴진을 둘러싼 새누리당의 내홍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 사이에 충돌이 벌어지고, 일부 당직자들이 욕설을 하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보도에 이승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순조롭던 최고위원 회의는 김태호 최고위원이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꺼내면서 순식간에 얼어붙었습니다.

<녹취> 김태호(새누리당 최고위원) : "당과 나라를 위해서 또 이 모두를 위해서 저는 용기 있는 결단을 촉구합니다."

<녹취> 원유철(새누리당 정책위의장) : "그만두라고 계속 얘기하는 것이 도저히 이해가 안 갑니다. 해도 좀 너무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 최고위원이 다시 반박하려 하자 김무성 대표는 불편한 속내를 드러내며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습니다.

<녹취>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회의 끝내겠습니다."

<녹취> 김태호(새누리당 최고위원) : "대표님. (회의 끝내.) 대표님 이렇게 할 수 있습니까? (맘대로 해.) 사퇴할 이유를 모르겠다고 하니까 계속 얘기하는 거 아닙니까? 사퇴할 이유가 분명히 있는데..."

결국, 회의는 중단됐고 일부 당직자는 김 최고위원에게 욕설을 하기도 했습니다.

김무성 대표는 유 원내대표에게 시간을 줘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녹취>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그걸 못 참고 연일 그렇게 비판을 하고, 공격을 하고 하는 건 나는 옳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일촉즉발의 분위기가 계속되면서 파국을 막기 위해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주장도 나오지만 유 원내대표는 여전히 입을 다물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내일 오전 열리는 국회 운영위원회는 유 원내대표와 청와대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사퇴문제가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