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구 ‘터닝메카드’ 키워팔기…배보다 배꼽 더 크네

입력 2015.07.02 (21:40) 수정 2015.07.0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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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어린이들 사이에선 만화 영화 '터닝 메카드'의 캐릭터 장남감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라고 하는데요.

그러다 보니, 이걸 하나 사려면, 값이 배나 비싼 다른 장난감을 함께 구입하도록 해서, 부모들의 원성이 자자하다고 합니다.

김기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마트 완구매장에 길게 줄이 이어졌습니다.

요즘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아 말 그대로 없어서 못 팔 정도라는 터닝메카드 완구를 사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이경숙(주부) : "(오늘 몇 시부터 기다리셨어요?) 12시요. 12시부터 (4시간) 기다렸어요. 줄서서,,"

터닝메카드를 파는 완구전문점을 찾아가 봤습니다.

작은 터닝메카드가 다른 큰 장난감 박스에 붙어있습니다.

2만 원짜리 터닝메카드를 구입하려면 4만 원짜리 자동차 로봇도 함께 사야 합니다.

<인터뷰> 최명길(학부모) : "이 제품 하나 때문에 소외당하고 그래서 안 사줄 수는 없고 사주게 되는데, 부모 입장에서는 좀 씁쓸하죠."

많은 완구점이 이렇게 배보다 배꼽이 큰 끼워팔기를 하고 있습니다.

끼워 파는 제품은 대부분 인기가 없어 잘 팔리지 않는 같은 회사 장난감입니다.

완구점들은 제조사인 손오공이 끼워팔기를 강요한다고 말합니다.

<녹취> 완구매장 관계자 : "'지금 이거는 안 찾으니까 이거 끼워서 팔아라' 이렇게 저희 업체에게 납품을 해서 어쩔 수 없어요. '이거 팔려면 이것도 같이 팔아라' 라고."

하지만 이 같은 끼워팔기 논란에 대해 손오공 측은 자신과는 상관이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일부 완구점이나 인터넷에서는 정가보다 두 세배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상황...

아이들의 동심을 이용한 얌체 상혼에 부모들 원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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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구 ‘터닝메카드’ 키워팔기…배보다 배꼽 더 크네
    • 입력 2015-07-02 21:42:01
    • 수정2015-07-02 22: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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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어린이들 사이에선 만화 영화 '터닝 메카드'의 캐릭터 장남감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라고 하는데요.

그러다 보니, 이걸 하나 사려면, 값이 배나 비싼 다른 장난감을 함께 구입하도록 해서, 부모들의 원성이 자자하다고 합니다.

김기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마트 완구매장에 길게 줄이 이어졌습니다.

요즘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아 말 그대로 없어서 못 팔 정도라는 터닝메카드 완구를 사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이경숙(주부) : "(오늘 몇 시부터 기다리셨어요?) 12시요. 12시부터 (4시간) 기다렸어요. 줄서서,,"

터닝메카드를 파는 완구전문점을 찾아가 봤습니다.

작은 터닝메카드가 다른 큰 장난감 박스에 붙어있습니다.

2만 원짜리 터닝메카드를 구입하려면 4만 원짜리 자동차 로봇도 함께 사야 합니다.

<인터뷰> 최명길(학부모) : "이 제품 하나 때문에 소외당하고 그래서 안 사줄 수는 없고 사주게 되는데, 부모 입장에서는 좀 씁쓸하죠."

많은 완구점이 이렇게 배보다 배꼽이 큰 끼워팔기를 하고 있습니다.

끼워 파는 제품은 대부분 인기가 없어 잘 팔리지 않는 같은 회사 장난감입니다.

완구점들은 제조사인 손오공이 끼워팔기를 강요한다고 말합니다.

<녹취> 완구매장 관계자 : "'지금 이거는 안 찾으니까 이거 끼워서 팔아라' 이렇게 저희 업체에게 납품을 해서 어쩔 수 없어요. '이거 팔려면 이것도 같이 팔아라' 라고."

하지만 이 같은 끼워팔기 논란에 대해 손오공 측은 자신과는 상관이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일부 완구점이나 인터넷에서는 정가보다 두 세배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상황...

아이들의 동심을 이용한 얌체 상혼에 부모들 원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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