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토크] 한국인 첫 국제해사기구 사무총장

입력 2015.07.02 (23:28) 수정 2015.07.0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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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제해사기구, 즉 IMO는 국제 해양 업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장인 IMO 사무총장은 세계의 해양 대통령이라고 불립니다. 이 자리에 선출된 첫 한국인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 자리했습니다.

▶ 임기택 IMO 사무총장 당선자 : 안녕하세요.

▷ 앵커 : 축하합니다. 먼저 국제해사기구 IMO가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설명해주세요.

▶ 임기택 IMO 사무총장 당선자 : 선박의 탄생부터 나이가 들어 사망 때까지, 모든 선박 활동을 규제하고요. 국제 규범을 만듭니다. 예를 들어서 선박의 안전, 환경, 사고 시의 피해보상, 해적과 같은 위기 대응체제 등 모든 활동을 국제 규범으로 규제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조선 해운 산업이 강점인 우리나라로선 IMO의 정책이나 결정이 어떤 성과를 좌우하는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을 것 같은데요?

▶ 임기택 IMO 사무총장 당선자 : 직접 회원국의 행정이나 활동에 영향을 바로 미칩니다. 예를 들어 연구 결과에 의하면 지난 30년 동안 경제 효과가 150조 원 정도 되고요. 최근에 탄생하고 있는 평형수 소독장치가 있습니다. 단일 조선 기자재의 경우, 전 세계에 적용될 경우 40조 원의 시장이 형성됩니다. 이런 경제적 효과도 막대하여서 우리로서는 해양 조선 산업의 강국이라 상당한 밀접한 관계로 갈 수 있습니다.

▷ 앵커 : 사무총장 선거가 드라마였습니다. 5차 투표까지 갔죠? 처음에는 어려웠는데 대역전극을 펼쳤습니다. 어떤 과정이 있었습니까?

▶ 임기택 IMO 사무총장 당선자 :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외교 전략의 승리입니다. 첫째로는 지난번 대통령께서 남미 순방을 통한 지지 교섭이 교두보를 형성했습니다. 그리고 해수부와 외교부의 외교 협업체제가 아주 잘 가동됐고요. 국회의장을 필두로 한 국회 차원에서의 지원도 있었고, 민간도 지원이 있었고요. 이런 복합적인 활동을 통해서 전략화해서 승리하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 앵커 : 그러니까 우리가 굉장히 불리한 상황이었던 거군요?

▶ 임기택 IMO 사무총장 당선자 : 네. 한 가지 더 붙이면 지금 대한민국이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성장한 발전전략, 그 모델에 대한 회원국들의 반응이 굉장히 좋았고요. 또 일부는 우리 한국 K-POP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좋은 기능으로 작동했습니다.

▷ 앵커 : 세계 27개국에서 선거 운동을 했습니다. 어떤 게 가장 힘드셨나요?

▶ 임기택 IMO 사무총장 당선자 : 애로사항이 3가지 있는데요. 일본이 사무총장이었는데 왜 또 한국이 하려고 하느냐.

▷ 앵커 : 왜 다 아시아에서 하려고 하느냐?

▶ 임기택 IMO 사무총장 당선자 : 그렇습니다. 그다음에 반기문 총장이 계시는데 왜 또 한국이 하려고 하느냐. 또 한국은 작년에 세월호 같은 사고가 발생했는데 어떻게 국제해사기구의 수장이 될 수 있느냐. 이런 공격을 당했는데요.

사실 일본, 한국의 경우에는 해양 강국의 기능 면에서 국제해사기구에 많은 이바지를 할 수 있다, 이런 점이 있고요. 반기문 총장 같은 경우는 IMO와 UN 간의 협업 체제를 굉장히 강화할 수 있다. 또 세월호는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수 있지 않으냐. 이런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제기구에 기여를 하겠다. 이런 식의 논리로 잘 극복했습니다.

▷ 앵커 : 우리의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가 어디였습니까?

▶ 임기택 IMO 사무총장 당선자 : 처음부터 끝까지 덴마크였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양대 구도 속에서 덴마크하고 마지막 5차전을 했습니다.

▷ 앵커 : 덴마크는 유럽 국가들이 다 지원을 했겠네요?

▶ 임기택 IMO 사무총장 당선자 : 그렇습니다. 유럽의 지지를 기본적으로 안고 시작을 했습니다.

▷ 앵커 : 임기가 내년부터 1월부터 시작해서 4년인데요. 가장 중점적으로 해결할 과제는 어떤 겁니까?

▶ 임기택 IMO 사무총장 당선자 : 지금은 아무래도 이산화탄소 감축 문제에 대해서 선박 부분에 있어 국제 규범을 만들고 있습니다. 합의안을 도출해야 하고요. 두 번째로는 회원국들에 대해서 협약 이행을 강제적으로 감독하는 제도가 있습니다. 그걸 저희가 잘 해야 하고요. 세 번째는 전 세계 항법 제도를 잘 마련해야 합니다.

▷ 앵커 : 국제해사기구에 북한도 참여하고 있는데요. 굉장히 중요한 문제들을 협의해야 할 텐데 어떤 그림을 갖고 계십니까?

▶ 임기택 IMO 사무총장 당선자 : 아무래도 국제협약을 이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회원국도 그것을 따라야 합니다. 그래서 IMO가 가진 기술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서 북한을 포함한 모든 회원국이 협약 이행을 잘할 수 있도록 하고. 또 잘할 수 있도록 저희가 많은 국제기구를 통한 지원활동을 해 나가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 앵커 : 큰 성과 기대해 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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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토크] 한국인 첫 국제해사기구 사무총장
    • 입력 2015-07-02 23:32:08
    • 수정2015-07-03 22: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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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제해사기구, 즉 IMO는 국제 해양 업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장인 IMO 사무총장은 세계의 해양 대통령이라고 불립니다. 이 자리에 선출된 첫 한국인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 자리했습니다.

▶ 임기택 IMO 사무총장 당선자 : 안녕하세요.

▷ 앵커 : 축하합니다. 먼저 국제해사기구 IMO가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설명해주세요.

▶ 임기택 IMO 사무총장 당선자 : 선박의 탄생부터 나이가 들어 사망 때까지, 모든 선박 활동을 규제하고요. 국제 규범을 만듭니다. 예를 들어서 선박의 안전, 환경, 사고 시의 피해보상, 해적과 같은 위기 대응체제 등 모든 활동을 국제 규범으로 규제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조선 해운 산업이 강점인 우리나라로선 IMO의 정책이나 결정이 어떤 성과를 좌우하는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을 것 같은데요?

▶ 임기택 IMO 사무총장 당선자 : 직접 회원국의 행정이나 활동에 영향을 바로 미칩니다. 예를 들어 연구 결과에 의하면 지난 30년 동안 경제 효과가 150조 원 정도 되고요. 최근에 탄생하고 있는 평형수 소독장치가 있습니다. 단일 조선 기자재의 경우, 전 세계에 적용될 경우 40조 원의 시장이 형성됩니다. 이런 경제적 효과도 막대하여서 우리로서는 해양 조선 산업의 강국이라 상당한 밀접한 관계로 갈 수 있습니다.

▷ 앵커 : 사무총장 선거가 드라마였습니다. 5차 투표까지 갔죠? 처음에는 어려웠는데 대역전극을 펼쳤습니다. 어떤 과정이 있었습니까?

▶ 임기택 IMO 사무총장 당선자 :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외교 전략의 승리입니다. 첫째로는 지난번 대통령께서 남미 순방을 통한 지지 교섭이 교두보를 형성했습니다. 그리고 해수부와 외교부의 외교 협업체제가 아주 잘 가동됐고요. 국회의장을 필두로 한 국회 차원에서의 지원도 있었고, 민간도 지원이 있었고요. 이런 복합적인 활동을 통해서 전략화해서 승리하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 앵커 : 그러니까 우리가 굉장히 불리한 상황이었던 거군요?

▶ 임기택 IMO 사무총장 당선자 : 네. 한 가지 더 붙이면 지금 대한민국이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성장한 발전전략, 그 모델에 대한 회원국들의 반응이 굉장히 좋았고요. 또 일부는 우리 한국 K-POP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좋은 기능으로 작동했습니다.

▷ 앵커 : 세계 27개국에서 선거 운동을 했습니다. 어떤 게 가장 힘드셨나요?

▶ 임기택 IMO 사무총장 당선자 : 애로사항이 3가지 있는데요. 일본이 사무총장이었는데 왜 또 한국이 하려고 하느냐.

▷ 앵커 : 왜 다 아시아에서 하려고 하느냐?

▶ 임기택 IMO 사무총장 당선자 : 그렇습니다. 그다음에 반기문 총장이 계시는데 왜 또 한국이 하려고 하느냐. 또 한국은 작년에 세월호 같은 사고가 발생했는데 어떻게 국제해사기구의 수장이 될 수 있느냐. 이런 공격을 당했는데요.

사실 일본, 한국의 경우에는 해양 강국의 기능 면에서 국제해사기구에 많은 이바지를 할 수 있다, 이런 점이 있고요. 반기문 총장 같은 경우는 IMO와 UN 간의 협업 체제를 굉장히 강화할 수 있다. 또 세월호는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수 있지 않으냐. 이런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제기구에 기여를 하겠다. 이런 식의 논리로 잘 극복했습니다.

▷ 앵커 : 우리의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가 어디였습니까?

▶ 임기택 IMO 사무총장 당선자 : 처음부터 끝까지 덴마크였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양대 구도 속에서 덴마크하고 마지막 5차전을 했습니다.

▷ 앵커 : 덴마크는 유럽 국가들이 다 지원을 했겠네요?

▶ 임기택 IMO 사무총장 당선자 : 그렇습니다. 유럽의 지지를 기본적으로 안고 시작을 했습니다.

▷ 앵커 : 임기가 내년부터 1월부터 시작해서 4년인데요. 가장 중점적으로 해결할 과제는 어떤 겁니까?

▶ 임기택 IMO 사무총장 당선자 : 지금은 아무래도 이산화탄소 감축 문제에 대해서 선박 부분에 있어 국제 규범을 만들고 있습니다. 합의안을 도출해야 하고요. 두 번째로는 회원국들에 대해서 협약 이행을 강제적으로 감독하는 제도가 있습니다. 그걸 저희가 잘 해야 하고요. 세 번째는 전 세계 항법 제도를 잘 마련해야 합니다.

▷ 앵커 : 국제해사기구에 북한도 참여하고 있는데요. 굉장히 중요한 문제들을 협의해야 할 텐데 어떤 그림을 갖고 계십니까?

▶ 임기택 IMO 사무총장 당선자 : 아무래도 국제협약을 이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회원국도 그것을 따라야 합니다. 그래서 IMO가 가진 기술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서 북한을 포함한 모든 회원국이 협약 이행을 잘할 수 있도록 하고. 또 잘할 수 있도록 저희가 많은 국제기구를 통한 지원활동을 해 나가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 앵커 : 큰 성과 기대해 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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