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기사] 뒷전으로 밀린 상생 약속
입력 2015.07.05 (17:33)
수정 2015.07.05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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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문 교수단이 선정한 <주목 이 기사>입니다.
기업이 이익을 추구하는 건 당연한 일이겠죠.
하지만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며 농지를 대거 사들인 기업이 당초 약속과는 달리 자신들의 이익 추구에만 급급하다면, 이걸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주목 이 기사> 오늘은 상생 약속을 저버린 한 재벌기업의 행태를 고발한 KBS 창원방송총국의 기사 내용과 의미를 살펴봅니다.
<리포트>
<녹취> KBS 뉴스9(5월 6일) : "롯데가 관광 핵심시설인 테마파크를 조성하지 않을 경우 김해관광유통단지라는 말 자체가 무색해질 형편입니다."
KBS 창원총국은 지난 5월 초 롯데가 당초 약속한 김해관광유통단지 사업계획을 변경하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터뷰> 오종우(KBS 창원방송총국 기자) : "당초 주민들에겐 지역에 필요한 테마파트라든가 호텔 콘도 이런 시설들이 들어선다고 약속이 되어 있었는데, 대기업 수익창출에만 유리한 아웃렛 확장이라든가 아파트 건설까지 추진된다는 말을 듣고, 이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해서 취재하게 됐습니다."
롯데가 김해관광유통단지를 짓겠다고 경상남도와 협약을 맺은 건 지난 1996년, 이후 롯데는 인근 땅 78만8천 여 제곱미터를 경상남도를 통해 사들였다.
그러나 롯데는 당초 약속한 관광시설 착공을 차일피일 미뤄왔다.
그 사이 땅값은 40~50배 뛰었다.
<인터뷰> 배병옥(당시 토지 편입 농민) : "지역 경제 활력을 불어넣어 줘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롯데 영리만 챙긴단 말입니다. 만약에 롯데가 저런 사업을 한다면 우리가 절대 안 주죠."
<녹취> KBS 뉴스9(5월 6일) : "협약서에는 롯데가 1998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하기로 하고 만일 기한을 넘기면 매일 총사업비의 1/1000을 지체상금으로 경상남도에 납부하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경상남도는 그동안 롯데에 단 한 차례도 지체상금을 물린 적이 없다.
<인터뷰> 오종우(KBS 창원방송총국 기자) : "당초 협약에는 공사 기간이 연장이 됐을 때 지체상금을 물리게 되어 있었습니다. 1년에 약 187억 원의 돈인데요. 경상남도가 7차례에 걸쳐 공사기간을 연장해줬는데요. 이것은 롯데가 지체상금을 내지 않아도 되게 면죄부를 주는 셈입니다."
롯데가 누린 혜택은 이뿐만이 아니다.
<녹취> KBS뉴스9(5월 7일) : "김해관광유통단지 주변 4개 도로를 만드는데 든 예산은 1,760억 원, 국비와 김해시 예산이 포함됐습니다."
지역 경제에 파급효과가 큰 관광시설이 들어서지 않으면서 주변 도로는 사실상 특정 기업을 위한 도로로 변질된 셈이다.
<인터뷰> 공윤권(시민참여정책연구소 소장) : "테마파크라든지, 스포츠센터가 들어와야지 지역 관광이 활성화돼서 김해시에 도움이 되는 거죠. 유통단지나 아파트 단지가 들어온다고 하면 사실 초기 투자금 680억 원 정도는 헛돈을 쓰게 된 겁니다."
당초 계획과는 달리 관광시설 대신 아웃렛만 확장한다면 영세상인 보호라는 관광유통단지 조성 취지는 무색해질 수밖에 없다.
<인터뷰> 이정명(의류판매 상인) : "근데 또 확장해 버리면 저희들은 그냥 장사하지 말고 그냥 손가락 빨라고 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솔직히 이야기하는데..."
지역 영세 상인들과 상생하겠다는 당초 약속을 지키지 않는 재벌기업의 행태를 파헤침으로써 여론을 환기시킨 점, 미디어 인사이드가 이 기사에 주목한 이유다.
<인터뷰> 이민규(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미디어 인사이드 자문 교수) : "한 대기업이 지역발전을 위해 약속한 계획과는 달리 돈벌이만을 위한 사업 추진에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파헤쳤습니다. 특히, 언론의 사전 감시 기능을 충실해 수행하였기에 이 기사를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뷰> 오종우(KBS 창원방송총국 기자) : "이 사업계획 변경에 대한 지역의 비판여론이 일자 경상남도는 관련법에 정해진 이행 강제금. 내년 9월까지 관련 상부시설물들을 착공하지 않으면 이행 강제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롯데 측에 문서로 통보한 상태입니다. 저흰 사후 약방문식 보도 보다는 제때 사전에 지역민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서 어떤 여론 형성이 돼서 바람직한 정책 결정이 이루어지도록 사전에 정보를 제공하는 그런 기능을 계속 수행할 생각입니다."
자문 교수단이 선정한 <주목 이 기사>입니다.
기업이 이익을 추구하는 건 당연한 일이겠죠.
하지만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며 농지를 대거 사들인 기업이 당초 약속과는 달리 자신들의 이익 추구에만 급급하다면, 이걸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주목 이 기사> 오늘은 상생 약속을 저버린 한 재벌기업의 행태를 고발한 KBS 창원방송총국의 기사 내용과 의미를 살펴봅니다.
<리포트>
<녹취> KBS 뉴스9(5월 6일) : "롯데가 관광 핵심시설인 테마파크를 조성하지 않을 경우 김해관광유통단지라는 말 자체가 무색해질 형편입니다."
KBS 창원총국은 지난 5월 초 롯데가 당초 약속한 김해관광유통단지 사업계획을 변경하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터뷰> 오종우(KBS 창원방송총국 기자) : "당초 주민들에겐 지역에 필요한 테마파트라든가 호텔 콘도 이런 시설들이 들어선다고 약속이 되어 있었는데, 대기업 수익창출에만 유리한 아웃렛 확장이라든가 아파트 건설까지 추진된다는 말을 듣고, 이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해서 취재하게 됐습니다."
롯데가 김해관광유통단지를 짓겠다고 경상남도와 협약을 맺은 건 지난 1996년, 이후 롯데는 인근 땅 78만8천 여 제곱미터를 경상남도를 통해 사들였다.
그러나 롯데는 당초 약속한 관광시설 착공을 차일피일 미뤄왔다.
그 사이 땅값은 40~50배 뛰었다.
<인터뷰> 배병옥(당시 토지 편입 농민) : "지역 경제 활력을 불어넣어 줘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롯데 영리만 챙긴단 말입니다. 만약에 롯데가 저런 사업을 한다면 우리가 절대 안 주죠."
<녹취> KBS 뉴스9(5월 6일) : "협약서에는 롯데가 1998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하기로 하고 만일 기한을 넘기면 매일 총사업비의 1/1000을 지체상금으로 경상남도에 납부하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경상남도는 그동안 롯데에 단 한 차례도 지체상금을 물린 적이 없다.
<인터뷰> 오종우(KBS 창원방송총국 기자) : "당초 협약에는 공사 기간이 연장이 됐을 때 지체상금을 물리게 되어 있었습니다. 1년에 약 187억 원의 돈인데요. 경상남도가 7차례에 걸쳐 공사기간을 연장해줬는데요. 이것은 롯데가 지체상금을 내지 않아도 되게 면죄부를 주는 셈입니다."
롯데가 누린 혜택은 이뿐만이 아니다.
<녹취> KBS뉴스9(5월 7일) : "김해관광유통단지 주변 4개 도로를 만드는데 든 예산은 1,760억 원, 국비와 김해시 예산이 포함됐습니다."
지역 경제에 파급효과가 큰 관광시설이 들어서지 않으면서 주변 도로는 사실상 특정 기업을 위한 도로로 변질된 셈이다.
<인터뷰> 공윤권(시민참여정책연구소 소장) : "테마파크라든지, 스포츠센터가 들어와야지 지역 관광이 활성화돼서 김해시에 도움이 되는 거죠. 유통단지나 아파트 단지가 들어온다고 하면 사실 초기 투자금 680억 원 정도는 헛돈을 쓰게 된 겁니다."
당초 계획과는 달리 관광시설 대신 아웃렛만 확장한다면 영세상인 보호라는 관광유통단지 조성 취지는 무색해질 수밖에 없다.
<인터뷰> 이정명(의류판매 상인) : "근데 또 확장해 버리면 저희들은 그냥 장사하지 말고 그냥 손가락 빨라고 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솔직히 이야기하는데..."
지역 영세 상인들과 상생하겠다는 당초 약속을 지키지 않는 재벌기업의 행태를 파헤침으로써 여론을 환기시킨 점, 미디어 인사이드가 이 기사에 주목한 이유다.
<인터뷰> 이민규(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미디어 인사이드 자문 교수) : "한 대기업이 지역발전을 위해 약속한 계획과는 달리 돈벌이만을 위한 사업 추진에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파헤쳤습니다. 특히, 언론의 사전 감시 기능을 충실해 수행하였기에 이 기사를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뷰> 오종우(KBS 창원방송총국 기자) : "이 사업계획 변경에 대한 지역의 비판여론이 일자 경상남도는 관련법에 정해진 이행 강제금. 내년 9월까지 관련 상부시설물들을 착공하지 않으면 이행 강제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롯데 측에 문서로 통보한 상태입니다. 저흰 사후 약방문식 보도 보다는 제때 사전에 지역민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서 어떤 여론 형성이 돼서 바람직한 정책 결정이 이루어지도록 사전에 정보를 제공하는 그런 기능을 계속 수행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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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7-05 18: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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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문 교수단이 선정한 <주목 이 기사>입니다.
기업이 이익을 추구하는 건 당연한 일이겠죠.
하지만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며 농지를 대거 사들인 기업이 당초 약속과는 달리 자신들의 이익 추구에만 급급하다면, 이걸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주목 이 기사> 오늘은 상생 약속을 저버린 한 재벌기업의 행태를 고발한 KBS 창원방송총국의 기사 내용과 의미를 살펴봅니다.
<리포트>
<녹취> KBS 뉴스9(5월 6일) : "롯데가 관광 핵심시설인 테마파크를 조성하지 않을 경우 김해관광유통단지라는 말 자체가 무색해질 형편입니다."
KBS 창원총국은 지난 5월 초 롯데가 당초 약속한 김해관광유통단지 사업계획을 변경하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터뷰> 오종우(KBS 창원방송총국 기자) : "당초 주민들에겐 지역에 필요한 테마파트라든가 호텔 콘도 이런 시설들이 들어선다고 약속이 되어 있었는데, 대기업 수익창출에만 유리한 아웃렛 확장이라든가 아파트 건설까지 추진된다는 말을 듣고, 이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해서 취재하게 됐습니다."
롯데가 김해관광유통단지를 짓겠다고 경상남도와 협약을 맺은 건 지난 1996년, 이후 롯데는 인근 땅 78만8천 여 제곱미터를 경상남도를 통해 사들였다.
그러나 롯데는 당초 약속한 관광시설 착공을 차일피일 미뤄왔다.
그 사이 땅값은 40~50배 뛰었다.
<인터뷰> 배병옥(당시 토지 편입 농민) : "지역 경제 활력을 불어넣어 줘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롯데 영리만 챙긴단 말입니다. 만약에 롯데가 저런 사업을 한다면 우리가 절대 안 주죠."
<녹취> KBS 뉴스9(5월 6일) : "협약서에는 롯데가 1998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하기로 하고 만일 기한을 넘기면 매일 총사업비의 1/1000을 지체상금으로 경상남도에 납부하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경상남도는 그동안 롯데에 단 한 차례도 지체상금을 물린 적이 없다.
<인터뷰> 오종우(KBS 창원방송총국 기자) : "당초 협약에는 공사 기간이 연장이 됐을 때 지체상금을 물리게 되어 있었습니다. 1년에 약 187억 원의 돈인데요. 경상남도가 7차례에 걸쳐 공사기간을 연장해줬는데요. 이것은 롯데가 지체상금을 내지 않아도 되게 면죄부를 주는 셈입니다."
롯데가 누린 혜택은 이뿐만이 아니다.
<녹취> KBS뉴스9(5월 7일) : "김해관광유통단지 주변 4개 도로를 만드는데 든 예산은 1,760억 원, 국비와 김해시 예산이 포함됐습니다."
지역 경제에 파급효과가 큰 관광시설이 들어서지 않으면서 주변 도로는 사실상 특정 기업을 위한 도로로 변질된 셈이다.
<인터뷰> 공윤권(시민참여정책연구소 소장) : "테마파크라든지, 스포츠센터가 들어와야지 지역 관광이 활성화돼서 김해시에 도움이 되는 거죠. 유통단지나 아파트 단지가 들어온다고 하면 사실 초기 투자금 680억 원 정도는 헛돈을 쓰게 된 겁니다."
당초 계획과는 달리 관광시설 대신 아웃렛만 확장한다면 영세상인 보호라는 관광유통단지 조성 취지는 무색해질 수밖에 없다.
<인터뷰> 이정명(의류판매 상인) : "근데 또 확장해 버리면 저희들은 그냥 장사하지 말고 그냥 손가락 빨라고 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솔직히 이야기하는데..."
지역 영세 상인들과 상생하겠다는 당초 약속을 지키지 않는 재벌기업의 행태를 파헤침으로써 여론을 환기시킨 점, 미디어 인사이드가 이 기사에 주목한 이유다.
<인터뷰> 이민규(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미디어 인사이드 자문 교수) : "한 대기업이 지역발전을 위해 약속한 계획과는 달리 돈벌이만을 위한 사업 추진에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파헤쳤습니다. 특히, 언론의 사전 감시 기능을 충실해 수행하였기에 이 기사를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뷰> 오종우(KBS 창원방송총국 기자) : "이 사업계획 변경에 대한 지역의 비판여론이 일자 경상남도는 관련법에 정해진 이행 강제금. 내년 9월까지 관련 상부시설물들을 착공하지 않으면 이행 강제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롯데 측에 문서로 통보한 상태입니다. 저흰 사후 약방문식 보도 보다는 제때 사전에 지역민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서 어떤 여론 형성이 돼서 바람직한 정책 결정이 이루어지도록 사전에 정보를 제공하는 그런 기능을 계속 수행할 생각입니다."
자문 교수단이 선정한 <주목 이 기사>입니다.
기업이 이익을 추구하는 건 당연한 일이겠죠.
하지만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며 농지를 대거 사들인 기업이 당초 약속과는 달리 자신들의 이익 추구에만 급급하다면, 이걸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주목 이 기사> 오늘은 상생 약속을 저버린 한 재벌기업의 행태를 고발한 KBS 창원방송총국의 기사 내용과 의미를 살펴봅니다.
<리포트>
<녹취> KBS 뉴스9(5월 6일) : "롯데가 관광 핵심시설인 테마파크를 조성하지 않을 경우 김해관광유통단지라는 말 자체가 무색해질 형편입니다."
KBS 창원총국은 지난 5월 초 롯데가 당초 약속한 김해관광유통단지 사업계획을 변경하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터뷰> 오종우(KBS 창원방송총국 기자) : "당초 주민들에겐 지역에 필요한 테마파트라든가 호텔 콘도 이런 시설들이 들어선다고 약속이 되어 있었는데, 대기업 수익창출에만 유리한 아웃렛 확장이라든가 아파트 건설까지 추진된다는 말을 듣고, 이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해서 취재하게 됐습니다."
롯데가 김해관광유통단지를 짓겠다고 경상남도와 협약을 맺은 건 지난 1996년, 이후 롯데는 인근 땅 78만8천 여 제곱미터를 경상남도를 통해 사들였다.
그러나 롯데는 당초 약속한 관광시설 착공을 차일피일 미뤄왔다.
그 사이 땅값은 40~50배 뛰었다.
<인터뷰> 배병옥(당시 토지 편입 농민) : "지역 경제 활력을 불어넣어 줘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롯데 영리만 챙긴단 말입니다. 만약에 롯데가 저런 사업을 한다면 우리가 절대 안 주죠."
<녹취> KBS 뉴스9(5월 6일) : "협약서에는 롯데가 1998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하기로 하고 만일 기한을 넘기면 매일 총사업비의 1/1000을 지체상금으로 경상남도에 납부하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경상남도는 그동안 롯데에 단 한 차례도 지체상금을 물린 적이 없다.
<인터뷰> 오종우(KBS 창원방송총국 기자) : "당초 협약에는 공사 기간이 연장이 됐을 때 지체상금을 물리게 되어 있었습니다. 1년에 약 187억 원의 돈인데요. 경상남도가 7차례에 걸쳐 공사기간을 연장해줬는데요. 이것은 롯데가 지체상금을 내지 않아도 되게 면죄부를 주는 셈입니다."
롯데가 누린 혜택은 이뿐만이 아니다.
<녹취> KBS뉴스9(5월 7일) : "김해관광유통단지 주변 4개 도로를 만드는데 든 예산은 1,760억 원, 국비와 김해시 예산이 포함됐습니다."
지역 경제에 파급효과가 큰 관광시설이 들어서지 않으면서 주변 도로는 사실상 특정 기업을 위한 도로로 변질된 셈이다.
<인터뷰> 공윤권(시민참여정책연구소 소장) : "테마파크라든지, 스포츠센터가 들어와야지 지역 관광이 활성화돼서 김해시에 도움이 되는 거죠. 유통단지나 아파트 단지가 들어온다고 하면 사실 초기 투자금 680억 원 정도는 헛돈을 쓰게 된 겁니다."
당초 계획과는 달리 관광시설 대신 아웃렛만 확장한다면 영세상인 보호라는 관광유통단지 조성 취지는 무색해질 수밖에 없다.
<인터뷰> 이정명(의류판매 상인) : "근데 또 확장해 버리면 저희들은 그냥 장사하지 말고 그냥 손가락 빨라고 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솔직히 이야기하는데..."
지역 영세 상인들과 상생하겠다는 당초 약속을 지키지 않는 재벌기업의 행태를 파헤침으로써 여론을 환기시킨 점, 미디어 인사이드가 이 기사에 주목한 이유다.
<인터뷰> 이민규(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미디어 인사이드 자문 교수) : "한 대기업이 지역발전을 위해 약속한 계획과는 달리 돈벌이만을 위한 사업 추진에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파헤쳤습니다. 특히, 언론의 사전 감시 기능을 충실해 수행하였기에 이 기사를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뷰> 오종우(KBS 창원방송총국 기자) : "이 사업계획 변경에 대한 지역의 비판여론이 일자 경상남도는 관련법에 정해진 이행 강제금. 내년 9월까지 관련 상부시설물들을 착공하지 않으면 이행 강제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롯데 측에 문서로 통보한 상태입니다. 저흰 사후 약방문식 보도 보다는 제때 사전에 지역민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서 어떤 여론 형성이 돼서 바람직한 정책 결정이 이루어지도록 사전에 정보를 제공하는 그런 기능을 계속 수행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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