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10대들’ 성매매 유인 뒤 신고 협박 돈 뜯어

입력 2015.07.07 (21:29) 수정 2015.07.0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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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0대 청소년들이 이런 범죄까지 저지르는지 참 개탄스러운데요.

미성년자와의 성매매를 유인해서는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어른들로부터 돈을 뜯어냈고, 숙박업소들로부터도 신고하겠다며 돈을 갈취했습니다.

진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텔 복도에서 30대로 보이는 남성이 10대 남녀 여러명과 실랑이를 벌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 남성이 무릎을 꿇습니다.

미성년자와 성매매를 하려던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하자 '봐달라'며 빌고 있는 겁니다.

알고보니 10대 남녀 여섯 명이 스마트폰 채팅 앱으로 만난 남성을 성매매를 할 것처럼 모텔로 유인한 뒤 벌인 조직적인 범행이었습니다.

지난 5월부터 석달 동안 이렇게 걸려든 남성이 15명에 뜯어낸 돈만 9백만 원이 넘습니다.

이들은 미성년자를 받았다며 모텔 종업원을 협박해 돈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모텔 종업원(음성변조) : "남성분이 차에 돈 가지러 가신다고 가셨다가 도망을 가셨어요.왜 가게 놔뒀냐. 3백만 원을 받아내라. 안그러면 신고하겠다."

경찰 조사 결과, 성매매를 시도했다는 사실 때문에 협박을 당하고도 경찰에 쉽게 신고하지 못하는 점을 노렸습니다.

<인터뷰> 이정옥(경사/전북경찰청 광역수사대) : "미성년자와 성매매와 같은 경우 성매수남만 처벌되는 점을 애들이 알고 있었던 거예요. 그 점을 악용한 거죠."

경찰은 공갈 혐의로 18살 이 모 양을 구속하고 공범인 18살 김 모 양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달아난 18살 이 모 군 등 2명을 쫒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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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5-07-07 21:4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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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0대 청소년들이 이런 범죄까지 저지르는지 참 개탄스러운데요.

미성년자와의 성매매를 유인해서는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어른들로부터 돈을 뜯어냈고, 숙박업소들로부터도 신고하겠다며 돈을 갈취했습니다.

진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텔 복도에서 30대로 보이는 남성이 10대 남녀 여러명과 실랑이를 벌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 남성이 무릎을 꿇습니다.

미성년자와 성매매를 하려던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하자 '봐달라'며 빌고 있는 겁니다.

알고보니 10대 남녀 여섯 명이 스마트폰 채팅 앱으로 만난 남성을 성매매를 할 것처럼 모텔로 유인한 뒤 벌인 조직적인 범행이었습니다.

지난 5월부터 석달 동안 이렇게 걸려든 남성이 15명에 뜯어낸 돈만 9백만 원이 넘습니다.

이들은 미성년자를 받았다며 모텔 종업원을 협박해 돈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모텔 종업원(음성변조) : "남성분이 차에 돈 가지러 가신다고 가셨다가 도망을 가셨어요.왜 가게 놔뒀냐. 3백만 원을 받아내라. 안그러면 신고하겠다."

경찰 조사 결과, 성매매를 시도했다는 사실 때문에 협박을 당하고도 경찰에 쉽게 신고하지 못하는 점을 노렸습니다.

<인터뷰> 이정옥(경사/전북경찰청 광역수사대) : "미성년자와 성매매와 같은 경우 성매수남만 처벌되는 점을 애들이 알고 있었던 거예요. 그 점을 악용한 거죠."

경찰은 공갈 혐의로 18살 이 모 양을 구속하고 공범인 18살 김 모 양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달아난 18살 이 모 군 등 2명을 쫒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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