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 보여 주세요”…진열장털이범 검거

입력 2015.07.08 (06:37) 수정 2015.07.08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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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백화점 매장에서 상습적으로 고가의 지갑을 훔쳐온 3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진열되지 않은 제품을 요구해 매장 직원의 주의를 돌리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김범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매장 직원에게 무언가를 부탁합니다.

직원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진열대에 있던 지갑을 겨드랑이에 끼워 감춥니다.

이번엔 매장 직원들이 무언가를 찾는 사이, 지갑 하나를 들더니 직원 등 뒤에서 자연스럽게 품 속에 넣습니다.

그런가 하면 직원이 자리를 비우자마자 진열대의 지갑을 자신의 긴 지갑 아래에 숨기입니다.

33살 이 모 씨가 이런 식으로 지난 10개월 동안 전국의 백화점 매장에서 훔친 지갑은 30여 차례에 걸쳐 모두 3천여만 원어치에 이릅니다.

최근에 출시된 제품 등 매장에 진열되지 않은 제품을 요구해서 직원의 주의를 돌렸습니다.

<녹취> 이 모 씨(피의자) : "시선 돌리려고 다른 제품을 보여달라고 했습니다. 새 제품을 보여달라고 했습니다."

이 씨는 현장을 찾기 전에 훔치려는 상표의 지갑 출시 내역을 미리 익히기도 했습니다.

훔친 지갑은 인터넷에서 찾은 중고품 거래 업자에게 원래 가격의 4분의 1에 팔아넘겼습니다.

<인터뷰> 이병우(서울 서초경찰서 형사과장) : "지갑 등을 목적으로 삼은 이유는 즉시 인터넷 거래 사이트 등을 통해서 현금화할 수 있는 환금성이 좋기 때문이라고..."

경찰은 이 씨를 상습 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이 씨로부터 지갑을 사들인 37살 신 모 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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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상 보여 주세요”…진열장털이범 검거
    • 입력 2015-07-08 06:36:51
    • 수정2015-07-08 08: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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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백화점 매장에서 상습적으로 고가의 지갑을 훔쳐온 3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진열되지 않은 제품을 요구해 매장 직원의 주의를 돌리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김범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매장 직원에게 무언가를 부탁합니다.

직원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진열대에 있던 지갑을 겨드랑이에 끼워 감춥니다.

이번엔 매장 직원들이 무언가를 찾는 사이, 지갑 하나를 들더니 직원 등 뒤에서 자연스럽게 품 속에 넣습니다.

그런가 하면 직원이 자리를 비우자마자 진열대의 지갑을 자신의 긴 지갑 아래에 숨기입니다.

33살 이 모 씨가 이런 식으로 지난 10개월 동안 전국의 백화점 매장에서 훔친 지갑은 30여 차례에 걸쳐 모두 3천여만 원어치에 이릅니다.

최근에 출시된 제품 등 매장에 진열되지 않은 제품을 요구해서 직원의 주의를 돌렸습니다.

<녹취> 이 모 씨(피의자) : "시선 돌리려고 다른 제품을 보여달라고 했습니다. 새 제품을 보여달라고 했습니다."

이 씨는 현장을 찾기 전에 훔치려는 상표의 지갑 출시 내역을 미리 익히기도 했습니다.

훔친 지갑은 인터넷에서 찾은 중고품 거래 업자에게 원래 가격의 4분의 1에 팔아넘겼습니다.

<인터뷰> 이병우(서울 서초경찰서 형사과장) : "지갑 등을 목적으로 삼은 이유는 즉시 인터넷 거래 사이트 등을 통해서 현금화할 수 있는 환금성이 좋기 때문이라고..."

경찰은 이 씨를 상습 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이 씨로부터 지갑을 사들인 37살 신 모 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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