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달 막아준다면서”…‘서민 갈취’ 조폭 120명 검거

입력 2015.07.08 (07:19) 수정 2015.07.0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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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남부 일대에서 활동하던 폭력 조직원들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언뜻 영화 처럼 멋지게 보였을런지 몰라도 실상은 서민을 괴롭히는 건달들입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4월 말 새벽.

교도소를 나온 사람은 수원 북문파 행동대장 박모 씨.

깎듯이 인사하고 두부를 건네는 출소 행사를 위해 30명이 부산에 모여들었습니다.

말쑥한 양복에 조직원의 경조사까지 챙기며 충성과 의리를 과시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평상시엔 성매매 알선으로 돈벌이를 합니다.

벌이가 시원찮으면 영세 상인들을 협박하기도 합니다.

공짜 밥과 공짜 술에, 보호비 명목으로 돈도 뜯었습니다.

<인터뷰> 피해 상인(음성변조) : "(술값을 안내고 가도) 돈을 어떻게 받아요. 장사를 해야하는데. 자기네들이 건달인데도 건달로부터 보호를 해주겠대요."

길 가는 행인에게 사소한 이유로 폭력을 휘두르기도 합니다.

<인터뷰> 00파 전 조직원(음성변조) : "영화 같은 거 보면 멋있어보이잖아요. 지금은 좀 챙피하더라고요."

조폭의 겉모습에 관심갖는 10대 청소년들도 끌어들였습니다.

<인터뷰> 이영노(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폭력팀장) : "세력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조직원의 수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상대적으로 신규조직원으로 가입시키기 쉬운 10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폭력, 협박, 공갈, 사기 등 경찰 수사로 드러난 경기 남부지역의 10개 폭력 조직의 범죄혐의는 170여 건.

경찰은 조직원 120명을 붙잡아 16명을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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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달 막아준다면서”…‘서민 갈취’ 조폭 120명 검거
    • 입력 2015-07-08 07:22:46
    • 수정2015-07-08 08: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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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남부 일대에서 활동하던 폭력 조직원들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언뜻 영화 처럼 멋지게 보였을런지 몰라도 실상은 서민을 괴롭히는 건달들입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4월 말 새벽.

교도소를 나온 사람은 수원 북문파 행동대장 박모 씨.

깎듯이 인사하고 두부를 건네는 출소 행사를 위해 30명이 부산에 모여들었습니다.

말쑥한 양복에 조직원의 경조사까지 챙기며 충성과 의리를 과시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평상시엔 성매매 알선으로 돈벌이를 합니다.

벌이가 시원찮으면 영세 상인들을 협박하기도 합니다.

공짜 밥과 공짜 술에, 보호비 명목으로 돈도 뜯었습니다.

<인터뷰> 피해 상인(음성변조) : "(술값을 안내고 가도) 돈을 어떻게 받아요. 장사를 해야하는데. 자기네들이 건달인데도 건달로부터 보호를 해주겠대요."

길 가는 행인에게 사소한 이유로 폭력을 휘두르기도 합니다.

<인터뷰> 00파 전 조직원(음성변조) : "영화 같은 거 보면 멋있어보이잖아요. 지금은 좀 챙피하더라고요."

조폭의 겉모습에 관심갖는 10대 청소년들도 끌어들였습니다.

<인터뷰> 이영노(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폭력팀장) : "세력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조직원의 수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상대적으로 신규조직원으로 가입시키기 쉬운 10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폭력, 협박, 공갈, 사기 등 경찰 수사로 드러난 경기 남부지역의 10개 폭력 조직의 범죄혐의는 170여 건.

경찰은 조직원 120명을 붙잡아 16명을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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