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이 고의 교통 사고 105건…역대 최다

입력 2015.07.08 (07:39) 수정 2015.07.0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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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고 합의금과 보험금을 챙긴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는데 고의적으로 낸 사고가 무려 100건이 넘습니다.

한 사람이 낸 고의 사고로는 역대 최답니다.

보험금이 많이 나오는 오토바이를 이용해 사고를 내는 등 고의 교통사고의 수법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옆 차로의 택시가 차선을 변경하려 하자,

속도를 줄이지 않고 들이받습니다.

차선 변경 금지 구간에서 차량이 끼어들자 그대로 부딪힙니다.

시기사 60살 윤 모 씨가 보험금 등을 노리고 일부러 낸 사고들입니다.

<인터뷰> 피해 운전자(음성 변조) : "경력을 쌓는 중이었거든요. 나중에 개인택시 해보려고. 마치 저를 봐주는 것처럼 경찰에 연락하지 말고, 보험 회사에도 연락하지 말고 현금으로 처리하자(고 했습니다)."

윤 씨는 피해자가 고의 사고를 의심해 화를 내고 욕을 하면, 이를 녹음해 언어폭력이라며 합의금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08년부터 최근까지 윤씨가 낸 고의 사고는 105건, 한 사람이 낸 사고 건수로는 역대 최다고, 챙긴 돈도 1억 2천만 원이 넘습니다.

경기도 파주에선 상대적으로 보험금이 많이 나오는 오토바이를 이용해 고의 사고를 내고, 천 8백여만 원을 챙긴 혐의로 37살 박 모 씨가 구속됐습니다.

<인터뷰> 조정길(경사/서울 관악경찰서 교통조사계) : "현장에서 상대 운전자가 경찰에 접수하는 것을 원치 않거나, 보험처리 하는 것을 원치 않고, 현금으로 요구(하면 보험 사기를 의심해야 합니다)."

고의 사고를 막으려면 방어 운전을 생활화 해야 하며, 블랙박스를 설치하면 고의 사고 입증에 도움이 됩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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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사람이 고의 교통 사고 105건…역대 최다
    • 입력 2015-07-08 07:44:37
    • 수정2015-07-08 08: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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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고 합의금과 보험금을 챙긴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는데 고의적으로 낸 사고가 무려 100건이 넘습니다.

한 사람이 낸 고의 사고로는 역대 최답니다.

보험금이 많이 나오는 오토바이를 이용해 사고를 내는 등 고의 교통사고의 수법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옆 차로의 택시가 차선을 변경하려 하자,

속도를 줄이지 않고 들이받습니다.

차선 변경 금지 구간에서 차량이 끼어들자 그대로 부딪힙니다.

시기사 60살 윤 모 씨가 보험금 등을 노리고 일부러 낸 사고들입니다.

<인터뷰> 피해 운전자(음성 변조) : "경력을 쌓는 중이었거든요. 나중에 개인택시 해보려고. 마치 저를 봐주는 것처럼 경찰에 연락하지 말고, 보험 회사에도 연락하지 말고 현금으로 처리하자(고 했습니다)."

윤 씨는 피해자가 고의 사고를 의심해 화를 내고 욕을 하면, 이를 녹음해 언어폭력이라며 합의금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08년부터 최근까지 윤씨가 낸 고의 사고는 105건, 한 사람이 낸 사고 건수로는 역대 최다고, 챙긴 돈도 1억 2천만 원이 넘습니다.

경기도 파주에선 상대적으로 보험금이 많이 나오는 오토바이를 이용해 고의 사고를 내고, 천 8백여만 원을 챙긴 혐의로 37살 박 모 씨가 구속됐습니다.

<인터뷰> 조정길(경사/서울 관악경찰서 교통조사계) : "현장에서 상대 운전자가 경찰에 접수하는 것을 원치 않거나, 보험처리 하는 것을 원치 않고, 현금으로 요구(하면 보험 사기를 의심해야 합니다)."

고의 사고를 막으려면 방어 운전을 생활화 해야 하며, 블랙박스를 설치하면 고의 사고 입증에 도움이 됩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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