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케미칼 폭발 저장조 균열있었나?

입력 2015.07.08 (07:43) 수정 2015.07.0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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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명의 목숨을 앗아간 한화케미칼 폭발사고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저장조에 균열이 있었을 가능성과 폐수 저장조에 가스가 과다하게 발생했을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허성권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화케미칼 울산공장 폭발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사고 전날 협력업체가 저장조 틈을 메우는 밀봉작업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사고 당시 함께 작업했던 근로자를 통해 악취가 났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완벽하게 밀폐됐다는 회사 측의 주장과는 엇갈리는 증겁니다.

경찰은 회사가 가스 누출을 이미 알고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균열 흔적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불꽃이 발생하지 않는 아르곤 용접 작업만 했다는 회사 측 주장에도 허점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불꽃이 튀는 그라인더도 현장에서 발견됐고, 고온의 아르곤 용접 자체도 발화원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종수(10년 경력 용접사) : "(아르곤 용접이) 3천에서 5천 도가 되거든요. 그런 열이 있는데 주변의 가스와 접촉하면 당연히 폭발하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특히 사고 당시 폭발력이 엄청났다는 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해당 사업장은 생산량이 늘어남에 따라 폐수량도 크게 늘어나 배관 크기를 늘리는 작업을 해왔습니다.

따라서 사고가 난 이 폐수조 안에는 다양한 성분이 들어와 비정상적으로 가스가 활성화됐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사업장 생산공정 절반에 대해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고 수사당국은 시설 해체작업을 마치는 대로 전체 작업 설비에 대한 조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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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 케미칼 폭발 저장조 균열있었나?
    • 입력 2015-07-08 07:47:10
    • 수정2015-07-08 08: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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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의 목숨을 앗아간 한화케미칼 폭발사고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저장조에 균열이 있었을 가능성과 폐수 저장조에 가스가 과다하게 발생했을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허성권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화케미칼 울산공장 폭발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사고 전날 협력업체가 저장조 틈을 메우는 밀봉작업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사고 당시 함께 작업했던 근로자를 통해 악취가 났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완벽하게 밀폐됐다는 회사 측의 주장과는 엇갈리는 증겁니다.

경찰은 회사가 가스 누출을 이미 알고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균열 흔적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불꽃이 발생하지 않는 아르곤 용접 작업만 했다는 회사 측 주장에도 허점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불꽃이 튀는 그라인더도 현장에서 발견됐고, 고온의 아르곤 용접 자체도 발화원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종수(10년 경력 용접사) : "(아르곤 용접이) 3천에서 5천 도가 되거든요. 그런 열이 있는데 주변의 가스와 접촉하면 당연히 폭발하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특히 사고 당시 폭발력이 엄청났다는 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해당 사업장은 생산량이 늘어남에 따라 폐수량도 크게 늘어나 배관 크기를 늘리는 작업을 해왔습니다.

따라서 사고가 난 이 폐수조 안에는 다양한 성분이 들어와 비정상적으로 가스가 활성화됐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사업장 생산공정 절반에 대해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고 수사당국은 시설 해체작업을 마치는 대로 전체 작업 설비에 대한 조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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