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새 협상안 제출 안 해…일요일 다시 논의

<앵커 멘트>

유로존 정상회의에 새로운 협상안을 제출할 것이라던 그리스가 구체적인 새 협상안을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유로존 정상들은 그리스에 목요일까지 새로운 제안을 제출하도록 하고 이번주 일요일 정상회의를 다시열어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아테네에서 정지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그리스의 운명을 결정할 유로존 정상회의.

사태의 심각성과 달리 치프라스 총리는 환한 웃음을 띠며 도착했습니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제 시간이 없다면서 진지하고 구체적인 개혁안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메르켈(독일총리) : "이제 더는 시간이 없습니다. 몇 주가 아니라 며칠밖에 없습니다."

그리스는 그러나 정작 새로운 협상안을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그리스 재무장관은 정상회의에 앞서 열린 재무장관협의체인 유로그룹에서 구체적인 협상안 없이 구두로 그리스의 입장을 설명했습니다.

유로존 국가들은 실망감을 표출했습니다.

그리스 대책을 결정하려던 유로존 정상회의도 돌파구를 찾지 못했습니다.

유로존 정상들은 그러나 일단 오는 9일까지 그리스가 새로운 제안을 제출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고 오는 일요일 다시 정상회의를 열어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마리오렌치(이탈리아 총리)

그리스는 일단 유로존 회원국들에게 그리스에 새 기회를 주는 정치적 의지를 보여 줬다고 밝혔습니다.

치프라스 총리는 정상회의에 앞서 독일, 프랑스 정상, EU집행위원장과 4자회동을 통해 지원을 요청했고, 오늘은 유럽의회 연설을 통해 그리스의 사정을 호소할 예정입니다.

협상이 또 미뤄지고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나날이 계속되면서 그리스 국민들의 불안과 고통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아테네에서 KBS 뉴스 정지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