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뺑소니’ 가해 운전자 실형 선고

입력 2015.07.09 (06:38) 수정 2015.07.09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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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초, 국민적 공분을 샀던 20대 가장 뺑소니 사망 사고, 이른바 '크림빵 뺑소니' 사건의 가해 운전자에게 실형이 선고됐습니다.

법원은 사망 사고를 내고도 도주한 뒤, 범행을 은폐하려 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월, 아내에게 줄 크림빵을 갖고 귀가 중이던 29살 강 모씨가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졌습니다.

이른바 '크림빵 뺑소니'로 알려지면서, 전 국민적인 관심이 속에 가해 운전자 37살 허 모 씨는 사고 발생 19일 만에 자수했습니다.

법원이 운전자 허 씨에 대해 징역 3년을 선고했습니다.

청주지방법원은 피해자를 치고 그대로 도주해 결국, 만삭의 아내를 남겨둔 채 숨지게 했으며, 수사가 진행되는 것을 알고도 부품을 구입해 직접 수리하는 등 사고를 은폐하려한 정황이 인정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기소한 허씨의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서는 명확한 음주 수치를 알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인터뷰> 방태경(청주지방법원 공보판사) : "수치가 입증이 돼야 하는데, 이 피고인에 대해서는 당시에, 사고 당시에 0.05%가 된다, 이런 입증은 부족하다는 것이죠."

피고인 허 씨 측은 예상 외 중형이 선고됐다며,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박진현(가해자 측 변호인) : "이번 실수가 있긴 하지만, 사회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선처를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크림빵 뺑소니' 사건은 전국민적인 관심 속에 재판부가 이례적으로 현장 검증까지 진행했으며, 검찰은 징역 5년을 구형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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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림빵 뺑소니’ 가해 운전자 실형 선고
    • 입력 2015-07-09 06:39:29
    • 수정2015-07-09 07:3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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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초, 국민적 공분을 샀던 20대 가장 뺑소니 사망 사고, 이른바 '크림빵 뺑소니' 사건의 가해 운전자에게 실형이 선고됐습니다.

법원은 사망 사고를 내고도 도주한 뒤, 범행을 은폐하려 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월, 아내에게 줄 크림빵을 갖고 귀가 중이던 29살 강 모씨가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졌습니다.

이른바 '크림빵 뺑소니'로 알려지면서, 전 국민적인 관심이 속에 가해 운전자 37살 허 모 씨는 사고 발생 19일 만에 자수했습니다.

법원이 운전자 허 씨에 대해 징역 3년을 선고했습니다.

청주지방법원은 피해자를 치고 그대로 도주해 결국, 만삭의 아내를 남겨둔 채 숨지게 했으며, 수사가 진행되는 것을 알고도 부품을 구입해 직접 수리하는 등 사고를 은폐하려한 정황이 인정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기소한 허씨의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서는 명확한 음주 수치를 알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인터뷰> 방태경(청주지방법원 공보판사) : "수치가 입증이 돼야 하는데, 이 피고인에 대해서는 당시에, 사고 당시에 0.05%가 된다, 이런 입증은 부족하다는 것이죠."

피고인 허 씨 측은 예상 외 중형이 선고됐다며,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박진현(가해자 측 변호인) : "이번 실수가 있긴 하지만, 사회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선처를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크림빵 뺑소니' 사건은 전국민적인 관심 속에 재판부가 이례적으로 현장 검증까지 진행했으며, 검찰은 징역 5년을 구형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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