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김치냉장고에…” 노인들 보이스피싱 속수 무책

입력 2015.07.10 (12:18) 수정 2015.07.10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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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인들을 노린 신종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돈을 찾아 김치냉장고에 돈을 보관하라고 한 뒤 집에 몰래 들어가 돈을 훔친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붙잡혔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자신의 집인양 아파트 출입문의 비밀번호를 누릅니다.

잠시 뒤 가방을 불룩하게 채워 다시 나옵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원 39살 진 모 씨가 80대 노인의 집에서 현금 4천여만 원을 훔쳐 나오는 겁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노인에게 전화를 걸어 금융감독원이라고 사칭한 뒤 은행 계좌의 돈이 인출될 위험에 처했다며, 돈을 모두 찾아 집 안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리고는 곧 수사관을 보내 돈을 지켜주겠다며 출입문 비밀번호까지 알아냈습니다.

<녹취> 보이스피싱 피해자 : "신분증이 노출됐으니까 신분증을 다시 해야된다고 해서 동사무소에 간 사이에 (돈을) 가져갔어요."

천안과 서울, 평택 등에서 최근 한 달새 이런 식으로 노인 6명이 2억4천여만 원을 뺏겼습니다.

<인터뷰> 권상준(천안 동남경찰서 강력팀) : "범인들 입장에서도 김치냉장고라는 게 시 각적으로 눈에 띄니까 쉽게 가져갈 수 있는 수단으로 선택한 것입니다"

진 씨는 훔친 돈의 5%를 수고비로 받았고 나머지 현금은 윗선에 전달했습니다.

<녹취> 진 모 씨(피의자) : "(돈) 빼내가지고 내가 무슨 옷을 입었는 지 전달해주면 사람이 와서 가져갔어요."

경찰은 진 씨를 구속하고 연관된 보이스피싱 조직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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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김치냉장고에…” 노인들 보이스피싱 속수 무책
    • 입력 2015-07-10 12:26:27
    • 수정2015-07-10 13: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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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인들을 노린 신종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돈을 찾아 김치냉장고에 돈을 보관하라고 한 뒤 집에 몰래 들어가 돈을 훔친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붙잡혔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자신의 집인양 아파트 출입문의 비밀번호를 누릅니다.

잠시 뒤 가방을 불룩하게 채워 다시 나옵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원 39살 진 모 씨가 80대 노인의 집에서 현금 4천여만 원을 훔쳐 나오는 겁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노인에게 전화를 걸어 금융감독원이라고 사칭한 뒤 은행 계좌의 돈이 인출될 위험에 처했다며, 돈을 모두 찾아 집 안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리고는 곧 수사관을 보내 돈을 지켜주겠다며 출입문 비밀번호까지 알아냈습니다.

<녹취> 보이스피싱 피해자 : "신분증이 노출됐으니까 신분증을 다시 해야된다고 해서 동사무소에 간 사이에 (돈을) 가져갔어요."

천안과 서울, 평택 등에서 최근 한 달새 이런 식으로 노인 6명이 2억4천여만 원을 뺏겼습니다.

<인터뷰> 권상준(천안 동남경찰서 강력팀) : "범인들 입장에서도 김치냉장고라는 게 시 각적으로 눈에 띄니까 쉽게 가져갈 수 있는 수단으로 선택한 것입니다"

진 씨는 훔친 돈의 5%를 수고비로 받았고 나머지 현금은 윗선에 전달했습니다.

<녹취> 진 모 씨(피의자) : "(돈) 빼내가지고 내가 무슨 옷을 입었는 지 전달해주면 사람이 와서 가져갔어요."

경찰은 진 씨를 구속하고 연관된 보이스피싱 조직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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