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고 모기약 사용’ 미세먼지 농도 ↑
입력 2015.07.13 (12:25)
수정 2015.07.13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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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름에는 불청객 모기 때문에 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모기약같은 퇴치제를 많이 사용할텐데요.
효과를 높인다고 창문을 닫고 사용하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져 자칫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박예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6개월 된 아이를 키우는 주부.
모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퇴치제를 뿌리곤 하지만 늘 꺼림칙합니다.
<인터뷰> 정연희(주부) : "아침에 일어나면 애기는 모기는 안 물렸는데 냄새도 이상한 것 같고 머리도 알딸딸한 것 같고.."
이런 증상이 왜 나타나는 걸까?
22제곱미터의 방에 문을 닫고 구석구석 모기약을 뿌린 뒤 공기 질을 측정해봤습니다.
20에도 미치지 못했던 미세먼지 농도가 15분 만에 5400, 1시간 후엔 6500까지 올라갑니다.
실내 기준치보다 43배 높고, 황사주의보 발령 기준보다 16배 넘게 초과한 심각한 수준입니다.
특히 호흡기에 더 깊숙이 침투하는 초미세먼지(25배)와 신경계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총휘발성유기화합물(28배) 농도도 기준치를 스무 배 넘게 초과했습니다.
<인터뷰> 김기연(부산가톨릭대 교수) : "환기가 되지 않고 밀폐된 상황인 경우에는 공기에 기류 패턴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특히 이런 미세입자 같은 경우 공기 중에 오랫동안 존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모기향도 마찬가지, 불을 붙인 지 30분 만에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모두 기준치의 10배를 넘어섰습니다.
<인터뷰> 김양현(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가정의학과 교수) : "결국 우리 몸 안에 염증 수치가 높아지면서 기관지라든지 폐의 과민증상, 이로 인한 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모기퇴치제 뿌리거나 모기향을 피운 뒤에는 적어도 20분 이상 창문을 열어놓고 환기하는 게 좋습니다.
실제로 뿌리는 모기퇴치제와 모기향 모두, 문을 열고 청정기까지 사용해도 20분 이상 지나야 실내공기가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액체나 고체 형태의 모기퇴치제도 환기가 중요합니다.
기준치 이하긴 하지만 휘발성유기화합물 등의 농도가 사용 후 모두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여름에는 불청객 모기 때문에 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모기약같은 퇴치제를 많이 사용할텐데요.
효과를 높인다고 창문을 닫고 사용하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져 자칫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박예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6개월 된 아이를 키우는 주부.
모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퇴치제를 뿌리곤 하지만 늘 꺼림칙합니다.
<인터뷰> 정연희(주부) : "아침에 일어나면 애기는 모기는 안 물렸는데 냄새도 이상한 것 같고 머리도 알딸딸한 것 같고.."
이런 증상이 왜 나타나는 걸까?
22제곱미터의 방에 문을 닫고 구석구석 모기약을 뿌린 뒤 공기 질을 측정해봤습니다.
20에도 미치지 못했던 미세먼지 농도가 15분 만에 5400, 1시간 후엔 6500까지 올라갑니다.
실내 기준치보다 43배 높고, 황사주의보 발령 기준보다 16배 넘게 초과한 심각한 수준입니다.
특히 호흡기에 더 깊숙이 침투하는 초미세먼지(25배)와 신경계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총휘발성유기화합물(28배) 농도도 기준치를 스무 배 넘게 초과했습니다.
<인터뷰> 김기연(부산가톨릭대 교수) : "환기가 되지 않고 밀폐된 상황인 경우에는 공기에 기류 패턴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특히 이런 미세입자 같은 경우 공기 중에 오랫동안 존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모기향도 마찬가지, 불을 붙인 지 30분 만에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모두 기준치의 10배를 넘어섰습니다.
<인터뷰> 김양현(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가정의학과 교수) : "결국 우리 몸 안에 염증 수치가 높아지면서 기관지라든지 폐의 과민증상, 이로 인한 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모기퇴치제 뿌리거나 모기향을 피운 뒤에는 적어도 20분 이상 창문을 열어놓고 환기하는 게 좋습니다.
실제로 뿌리는 모기퇴치제와 모기향 모두, 문을 열고 청정기까지 사용해도 20분 이상 지나야 실내공기가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액체나 고체 형태의 모기퇴치제도 환기가 중요합니다.
기준치 이하긴 하지만 휘발성유기화합물 등의 농도가 사용 후 모두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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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닫고 모기약 사용’ 미세먼지 농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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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7-13 12:26:23
- 수정2015-07-13 13:01:04
<앵커 멘트>
여름에는 불청객 모기 때문에 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모기약같은 퇴치제를 많이 사용할텐데요.
효과를 높인다고 창문을 닫고 사용하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져 자칫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박예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6개월 된 아이를 키우는 주부.
모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퇴치제를 뿌리곤 하지만 늘 꺼림칙합니다.
<인터뷰> 정연희(주부) : "아침에 일어나면 애기는 모기는 안 물렸는데 냄새도 이상한 것 같고 머리도 알딸딸한 것 같고.."
이런 증상이 왜 나타나는 걸까?
22제곱미터의 방에 문을 닫고 구석구석 모기약을 뿌린 뒤 공기 질을 측정해봤습니다.
20에도 미치지 못했던 미세먼지 농도가 15분 만에 5400, 1시간 후엔 6500까지 올라갑니다.
실내 기준치보다 43배 높고, 황사주의보 발령 기준보다 16배 넘게 초과한 심각한 수준입니다.
특히 호흡기에 더 깊숙이 침투하는 초미세먼지(25배)와 신경계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총휘발성유기화합물(28배) 농도도 기준치를 스무 배 넘게 초과했습니다.
<인터뷰> 김기연(부산가톨릭대 교수) : "환기가 되지 않고 밀폐된 상황인 경우에는 공기에 기류 패턴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특히 이런 미세입자 같은 경우 공기 중에 오랫동안 존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모기향도 마찬가지, 불을 붙인 지 30분 만에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모두 기준치의 10배를 넘어섰습니다.
<인터뷰> 김양현(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가정의학과 교수) : "결국 우리 몸 안에 염증 수치가 높아지면서 기관지라든지 폐의 과민증상, 이로 인한 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모기퇴치제 뿌리거나 모기향을 피운 뒤에는 적어도 20분 이상 창문을 열어놓고 환기하는 게 좋습니다.
실제로 뿌리는 모기퇴치제와 모기향 모두, 문을 열고 청정기까지 사용해도 20분 이상 지나야 실내공기가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액체나 고체 형태의 모기퇴치제도 환기가 중요합니다.
기준치 이하긴 하지만 휘발성유기화합물 등의 농도가 사용 후 모두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여름에는 불청객 모기 때문에 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모기약같은 퇴치제를 많이 사용할텐데요.
효과를 높인다고 창문을 닫고 사용하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져 자칫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박예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6개월 된 아이를 키우는 주부.
모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퇴치제를 뿌리곤 하지만 늘 꺼림칙합니다.
<인터뷰> 정연희(주부) : "아침에 일어나면 애기는 모기는 안 물렸는데 냄새도 이상한 것 같고 머리도 알딸딸한 것 같고.."
이런 증상이 왜 나타나는 걸까?
22제곱미터의 방에 문을 닫고 구석구석 모기약을 뿌린 뒤 공기 질을 측정해봤습니다.
20에도 미치지 못했던 미세먼지 농도가 15분 만에 5400, 1시간 후엔 6500까지 올라갑니다.
실내 기준치보다 43배 높고, 황사주의보 발령 기준보다 16배 넘게 초과한 심각한 수준입니다.
특히 호흡기에 더 깊숙이 침투하는 초미세먼지(25배)와 신경계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총휘발성유기화합물(28배) 농도도 기준치를 스무 배 넘게 초과했습니다.
<인터뷰> 김기연(부산가톨릭대 교수) : "환기가 되지 않고 밀폐된 상황인 경우에는 공기에 기류 패턴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특히 이런 미세입자 같은 경우 공기 중에 오랫동안 존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모기향도 마찬가지, 불을 붙인 지 30분 만에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모두 기준치의 10배를 넘어섰습니다.
<인터뷰> 김양현(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가정의학과 교수) : "결국 우리 몸 안에 염증 수치가 높아지면서 기관지라든지 폐의 과민증상, 이로 인한 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모기퇴치제 뿌리거나 모기향을 피운 뒤에는 적어도 20분 이상 창문을 열어놓고 환기하는 게 좋습니다.
실제로 뿌리는 모기퇴치제와 모기향 모두, 문을 열고 청정기까지 사용해도 20분 이상 지나야 실내공기가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액체나 고체 형태의 모기퇴치제도 환기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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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원 기자 ai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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