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미드식’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 적발

입력 2015.07.15 (07:43) 수정 2015.07.15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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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피라미드식으로 회원을 모아 조직적으로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던 일당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조직폭력배부터 대학생까지 회원을 모집하는데 가담했고, 챙긴 배당금만 130억 원에 달합니다.

김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공항에서 나오는 한 30대 남성을 체포합니다.

이 남성은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지인과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다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이 사이트에서 거래된 판돈은 모두 430억 원.

도박에 가담한 회원만 3천여 명에 이릅니다.

<인터뷰> 도박사이트 회원 : "검색하다 보니까 광고가 있고, 보니까 베팅 한도가 없다라고요. 처음에는 좀 땄는데요, 다 잃었습니다, 결국은..한 천만원 정도 잃었습니다."

도박 사이트는 회원을 모으는 300여 개의 대리점을 총판이 관리하고, 피라미드의 꼭지점에 있는 본사에서 총판과 대리점에게 수익을 배분하는 구조로 운영됐습니다.

스포츠 도박 사이트가 다단계 방식으로 운영되다 보니 일부가 경찰 단속에 적발돼도 실제 본사의 업자들은 파악하기 어려웠습니다.

회원 관리를 철저하게 대리점에 맡겼기 때문입니다.

회원만 모아도 수익이 배분됐기 때문에 지역 조직폭력배에서 대학생까지 몰려들었습니다.

<인터뷰> 이병주(경남지방경찰청 사이버 수사대장) : "폭력조직원들은 본사 운영진하고 알지 못합니다. (회원들이)잃은 돈 중에서 본사 운영진이 50에서 70%를 취하고 나머지 총판과 대리점으로 그 수익을 분배해주는"

경찰은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130여억 원을 챙긴 혐의로 사이트 운영자 37살 이 모씨와 중간판매원 등 6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조직원 2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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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7-15 07:4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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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미드식으로 회원을 모아 조직적으로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던 일당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조직폭력배부터 대학생까지 회원을 모집하는데 가담했고, 챙긴 배당금만 130억 원에 달합니다.

김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공항에서 나오는 한 30대 남성을 체포합니다.

이 남성은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지인과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다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이 사이트에서 거래된 판돈은 모두 430억 원.

도박에 가담한 회원만 3천여 명에 이릅니다.

<인터뷰> 도박사이트 회원 : "검색하다 보니까 광고가 있고, 보니까 베팅 한도가 없다라고요. 처음에는 좀 땄는데요, 다 잃었습니다, 결국은..한 천만원 정도 잃었습니다."

도박 사이트는 회원을 모으는 300여 개의 대리점을 총판이 관리하고, 피라미드의 꼭지점에 있는 본사에서 총판과 대리점에게 수익을 배분하는 구조로 운영됐습니다.

스포츠 도박 사이트가 다단계 방식으로 운영되다 보니 일부가 경찰 단속에 적발돼도 실제 본사의 업자들은 파악하기 어려웠습니다.

회원 관리를 철저하게 대리점에 맡겼기 때문입니다.

회원만 모아도 수익이 배분됐기 때문에 지역 조직폭력배에서 대학생까지 몰려들었습니다.

<인터뷰> 이병주(경남지방경찰청 사이버 수사대장) : "폭력조직원들은 본사 운영진하고 알지 못합니다. (회원들이)잃은 돈 중에서 본사 운영진이 50에서 70%를 취하고 나머지 총판과 대리점으로 그 수익을 분배해주는"

경찰은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130여억 원을 챙긴 혐의로 사이트 운영자 37살 이 모씨와 중간판매원 등 6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조직원 2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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