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바람’으로 불 끄는 소화기 발명

입력 2015.07.15 (21:40) 수정 2015.07.15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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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활활 타오르는 불을 소리만으로 진화할 수 있다고 하면 믿으시겠습니까?

국내 한 대학 연구팀이 소리로만 불을 끄는 이른바 '소리 소화기'를 발명했습니다.

김채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구원들이 시너가 담긴 대야에 불을 붙입니다.

여기에 소리가 나는 기계를 갖다 대니 타오르던 불이 바로 꺼집니다.

국내 한 대학 연구팀이 발명한 '소리 소화기'입니다.

기존의 분말 소화기 등과 달리, '소리'로 화재를 진화하는 겁니다.

지난 2012년, 스피커 사이에서 난 불을 소리로 끌 수 있다는 사실을 미국 국방부 산하 연구소에서 발표하면서 '소리 소화기'의 가능성이 처음 확인됐습니다.

100헤르츠 이하의 저주파 소리에서 나오는 진동 에너지를 불에 닿게 해 불의 막을 얇고 넓게 만드는 방법으로, 산소 유입을 차단하고 불의 온도를 낮춰 불을 끄는 원리입니다.

특히 이번에 발명된 소리 소화기는 볼록 렌즈를 이용해 소리가 다른 곳으로 퍼지지 않게 집약시켜, 불을 진압하는 소리의 힘을 키웠습니다.

지난 3월 미국 대학생들이 발명한 휴대형 소리 소화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갔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배명진(숭실대학교 소리공학연구소 소장) : "소리를 한 곳으로 모아서 불에 소리가 닿게 해, 효율을 10배 이상 극대화시킨 새로운 소화기의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게도 기존 소화기의 절반 정도로 가벼운 데다 사용법도 편리해서, 일반 가정에서 초기 화재 진압용으로 상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연구진은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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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리 바람’으로 불 끄는 소화기 발명
    • 입력 2015-07-15 21:48:54
    • 수정2015-07-15 21:56:13
    뉴스9(경인)
<앵커 멘트>

활활 타오르는 불을 소리만으로 진화할 수 있다고 하면 믿으시겠습니까?

국내 한 대학 연구팀이 소리로만 불을 끄는 이른바 '소리 소화기'를 발명했습니다.

김채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구원들이 시너가 담긴 대야에 불을 붙입니다.

여기에 소리가 나는 기계를 갖다 대니 타오르던 불이 바로 꺼집니다.

국내 한 대학 연구팀이 발명한 '소리 소화기'입니다.

기존의 분말 소화기 등과 달리, '소리'로 화재를 진화하는 겁니다.

지난 2012년, 스피커 사이에서 난 불을 소리로 끌 수 있다는 사실을 미국 국방부 산하 연구소에서 발표하면서 '소리 소화기'의 가능성이 처음 확인됐습니다.

100헤르츠 이하의 저주파 소리에서 나오는 진동 에너지를 불에 닿게 해 불의 막을 얇고 넓게 만드는 방법으로, 산소 유입을 차단하고 불의 온도를 낮춰 불을 끄는 원리입니다.

특히 이번에 발명된 소리 소화기는 볼록 렌즈를 이용해 소리가 다른 곳으로 퍼지지 않게 집약시켜, 불을 진압하는 소리의 힘을 키웠습니다.

지난 3월 미국 대학생들이 발명한 휴대형 소리 소화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갔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배명진(숭실대학교 소리공학연구소 소장) : "소리를 한 곳으로 모아서 불에 소리가 닿게 해, 효율을 10배 이상 극대화시킨 새로운 소화기의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게도 기존 소화기의 절반 정도로 가벼운 데다 사용법도 편리해서, 일반 가정에서 초기 화재 진압용으로 상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연구진은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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