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량 폭탄은 옛말…식음료·외식업계, 저열량 열풍

입력 2015.07.16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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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후에 먹는 달달한 디저트 케이크, 저녁 시간 TV를 보며 시켜먹는 피자, 심심할 때 입안을 채워주는 과자와 음료….

모두 '먹는 즐거움'은 있지만 높은 열량(칼로리) 때문에 여름 다이어트나 '건강한 자연식'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인식되는 식품이다.

최근 외식업계와 식음료업계는 이런 인식을 바꾸기 위해 저열량·건강식 메뉴나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 '고열량 대표주자' 케이크·피자 앞다퉈 저열량 메뉴 출시

파리바게뜨는 16일 건강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를 끄는 그릭요거트를 케이크에 접목한 신제품 그릭요거트 케이크를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케이크의 가장 큰 특징은 1회 제공기준량(70g)에 대한 열량이 130㎉로 기존 케이크보다 열량을 최대 59% 낮췄다는 점이다.

빵류 가운데서도 케이크는 빵의 겉면을 감싸는 크림과 설탕에 졸여지거나 시럽을 입힌 과일, 사탕, 초콜릿 장식 등이 얹혀져 '열량 폭탄'으로 인식됐다.

실제로 시중에 판매되는 케이크는 같은 70g기준으로 열량이 150∼320㎉에 이르러 한 조각만 먹어도 흰쌀밥 한공기(250㎉)의 열량을 훌쩍 넘기기 일쑤였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우유와 유산균으로 발효해 만든 그릭요거트 크림을 쉬폰 스펀지 위에 바르고 블루베리 등 과일을 토핑으로 올리는 등 건강한 맛을 추구하는 트렌드에 맞췄다"고 설명했다.

뚜레쥬르도 이달 초 73g 기준으로 190㎉인 쿨망고요거트 케이크를 출시해 기존보다 열량을 37% 낮췄다.

빵과 함께 대표적 고열량 음식으로 대표되는 피자도 토핑에서 채소나 과일 등 저열량 신선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을 더 늘려가는 추세다.

한국 피자헛은 여름을 앞두고 출시한 '썸(SOME) 피자'를 통해 기존 제품보다 열량을 최대 17% 줄였으며, 미스터피자는 새 메뉴 '프레쉬가든'피자에 생 토마토, 시금치 등을 집중적으로 활용했다.

이 밖에 샐러드 메뉴로 유명한 외식 프랜차이즈 애슐리는 여름을 맞아 다이어트식품으로 부각된 병아리콩을 주재료로 하는 샐러드를 이달 초 선보이며 여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 '제로 칼로리'로 유혹하는 스낵·음료 시장

롯데칠성음료는 '제로 칼로리'(0kcal)라는 점을 내세운 탄산수 '트레비'와 '잘빠진 하루 초가을 우엉차'로 시장을 공략해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트레비는 500㎖페트병을 기준으로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 전체 판매량에 달하는 3천300만개를 팔았다. 하루 초가을 우엉차도 지난 4∼6월 총 200만병이 판매되는 등 시장의 반응이 뜨겁다.

코카콜라는 코코넛즙을 그대로 담은 '지코(ZICO) 오리지널'(330㎖기준 65kcal)과 브라질산 마테원료를 섞어 사용한 '태양의 마테차'(0kcal) 등을 대표적인 저칼로리 상품으로 판매 중이다.

농심 켈로그는 식사 대용식인 '스페셜K 고구마 & 바나나' 시리얼을 한 끼(40g)당 열량 156kcal에 맞춰 출시했다.

돌(Dole)의 '후룻&(앤드)그레인'은 물이나 우유에 타 먹는 곡물 분말 제품으로 열량이 30g기준 116kcal이며, 풀무원녹즙의 아침대용식 수프인 '핸디밀 화이트' 160ml 기준 140kcal의 저열량을 자랑한다.

한국야쿠르트는 저열량, 저당 열풍에 부합하기 위해 제품의 당도를 꾸준히 줄여나가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저지방'은 기존제품보다 당 함량은 25%, 칼로리는 8% 줄였으며 '세븐 허니'도 기존 제품보다 당 함량은 24%, 칼로리는 7% 낮췄다.

'야쿠르트 라이트'의 100㎖당 당 함량은 6.9g으로 일반 야쿠르트(13.8g)의 절반에 불과하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다음 달 내로 전 제품에 대한 저당화를 완료하겠다"며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앞으로도 저당 바람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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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량 폭탄은 옛말…식음료·외식업계, 저열량 열풍
    • 입력 2015-07-16 06:32:51
    연합뉴스
식후에 먹는 달달한 디저트 케이크, 저녁 시간 TV를 보며 시켜먹는 피자, 심심할 때 입안을 채워주는 과자와 음료…. 모두 '먹는 즐거움'은 있지만 높은 열량(칼로리) 때문에 여름 다이어트나 '건강한 자연식'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인식되는 식품이다. 최근 외식업계와 식음료업계는 이런 인식을 바꾸기 위해 저열량·건강식 메뉴나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 '고열량 대표주자' 케이크·피자 앞다퉈 저열량 메뉴 출시 파리바게뜨는 16일 건강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를 끄는 그릭요거트를 케이크에 접목한 신제품 그릭요거트 케이크를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케이크의 가장 큰 특징은 1회 제공기준량(70g)에 대한 열량이 130㎉로 기존 케이크보다 열량을 최대 59% 낮췄다는 점이다. 빵류 가운데서도 케이크는 빵의 겉면을 감싸는 크림과 설탕에 졸여지거나 시럽을 입힌 과일, 사탕, 초콜릿 장식 등이 얹혀져 '열량 폭탄'으로 인식됐다. 실제로 시중에 판매되는 케이크는 같은 70g기준으로 열량이 150∼320㎉에 이르러 한 조각만 먹어도 흰쌀밥 한공기(250㎉)의 열량을 훌쩍 넘기기 일쑤였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우유와 유산균으로 발효해 만든 그릭요거트 크림을 쉬폰 스펀지 위에 바르고 블루베리 등 과일을 토핑으로 올리는 등 건강한 맛을 추구하는 트렌드에 맞췄다"고 설명했다. 뚜레쥬르도 이달 초 73g 기준으로 190㎉인 쿨망고요거트 케이크를 출시해 기존보다 열량을 37% 낮췄다. 빵과 함께 대표적 고열량 음식으로 대표되는 피자도 토핑에서 채소나 과일 등 저열량 신선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을 더 늘려가는 추세다. 한국 피자헛은 여름을 앞두고 출시한 '썸(SOME) 피자'를 통해 기존 제품보다 열량을 최대 17% 줄였으며, 미스터피자는 새 메뉴 '프레쉬가든'피자에 생 토마토, 시금치 등을 집중적으로 활용했다. 이 밖에 샐러드 메뉴로 유명한 외식 프랜차이즈 애슐리는 여름을 맞아 다이어트식품으로 부각된 병아리콩을 주재료로 하는 샐러드를 이달 초 선보이며 여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 '제로 칼로리'로 유혹하는 스낵·음료 시장 롯데칠성음료는 '제로 칼로리'(0kcal)라는 점을 내세운 탄산수 '트레비'와 '잘빠진 하루 초가을 우엉차'로 시장을 공략해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트레비는 500㎖페트병을 기준으로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 전체 판매량에 달하는 3천300만개를 팔았다. 하루 초가을 우엉차도 지난 4∼6월 총 200만병이 판매되는 등 시장의 반응이 뜨겁다. 코카콜라는 코코넛즙을 그대로 담은 '지코(ZICO) 오리지널'(330㎖기준 65kcal)과 브라질산 마테원료를 섞어 사용한 '태양의 마테차'(0kcal) 등을 대표적인 저칼로리 상품으로 판매 중이다. 농심 켈로그는 식사 대용식인 '스페셜K 고구마 & 바나나' 시리얼을 한 끼(40g)당 열량 156kcal에 맞춰 출시했다. 돌(Dole)의 '후룻&(앤드)그레인'은 물이나 우유에 타 먹는 곡물 분말 제품으로 열량이 30g기준 116kcal이며, 풀무원녹즙의 아침대용식 수프인 '핸디밀 화이트' 160ml 기준 140kcal의 저열량을 자랑한다. 한국야쿠르트는 저열량, 저당 열풍에 부합하기 위해 제품의 당도를 꾸준히 줄여나가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저지방'은 기존제품보다 당 함량은 25%, 칼로리는 8% 줄였으며 '세븐 허니'도 기존 제품보다 당 함량은 24%, 칼로리는 7% 낮췄다. '야쿠르트 라이트'의 100㎖당 당 함량은 6.9g으로 일반 야쿠르트(13.8g)의 절반에 불과하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다음 달 내로 전 제품에 대한 저당화를 완료하겠다"며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앞으로도 저당 바람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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