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한화’ 돌풍 불자 다시 뭉친 ‘엘·롯·기’

입력 2015.07.16 (10:29) 수정 2015.07.1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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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가쁘게 달려온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가 16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전반기를 마치고 나흘간의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간다.

'만년 꼴찌' 한화 이글스의 돌풍과 '막내 구단' 케이티 위즈의 가세 속에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하게 전개된 전반기 순위 싸움은 '엘롯기'(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 동맹이 나란히 뒤로 처지면서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전반기 마감을 코앞에 둔 현재 삼성 라이온즈, NC 다이노스, 두산 베어스, 넥센 히어로즈, 한화 이글스, SK 와이번스가 6강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면면이 다소 달라졌고, 분위기에도 차이가 있다.

4년 연속 통합 우승에 빛나는 삼성이 좀처럼 치고 나가지 못하는 가운데 '좌완 투수 왕국'을 구축한 두산, 새로운 화수분 야구로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공백을 지운 넥센이 호시탐탐 선두 자리를 노리고 있다.

특히 '야신' 김성근 감독과 올 시즌 새롭게 손을 잡은 한화는 전반기 프로야구 판도를 뒤흔들어놓은 주인공이었다. 과감한 계투 작전을 통해 극적인 뒤집기 승부를 자주 펼친 한화는 팀 이름을 따서 '마리한화'라는 애칭도 생겼다. 그만큼 중독성이 강하다는 뜻이다.

더욱 독해진 김성근 감독의 조련 속에 탄탄한 짜임새를 완성한 한화는 성적과 인기,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으며 만년 하위팀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던졌다.

올해부터 와일드카드 제도가 도입되면서 5위도 '가을 야구' 무대를 밟을 기회가 생겼다. 한화의 돌풍이 후반기에도 이어질 것인가에 대한 의견은 분분한 가운데 한화 팬들 사이에서는 가을 잔치의 꿈이 점차 부풀어오르고 있다.

한화와 더불어 돌풍을 일으킨 팀은 NC다. NC는 시즌 전만 해도 '잘해야 5강'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박민우, 김종호 등 주력을 갖춘 선수들의 성장세가 멈추지 않고 이어지면서 선두권 경쟁에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불펜의 핵심인 원종현이 암 투병으로 빠졌지만 임정호, 임창민에 이어 강장산, 최금강 등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주면서 공룡군단의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 반해 프로야구 최고 인기 구단인 '엘롯기'는 7~9위로 처지며 속병을 앓고 있다.

오랜만에 다시 만난 LG, 롯데, KIA는 중위권을 따라갈 듯 말 듯하면서 어느 팀도 이 동맹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며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7위 KIA는 4번 타자 나지완과 외국인 투수 필립 험버의 부진이 뼈아프고, 8위 롯데는 부상 선수들 관리가 미흡하다는 평가 속에 허약한 불펜은 궤멸 수준이다.

9위 LG는 투타에서 모두 무기력한 경기 속에 정찬헌이 음주운전 파문을 일으키면서 팀 분위기마저 나락으로 추락했다.

이들 3팀이 총체적 난국에 빠진 데 반해 신생팀 케이티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롯데에서 트레이드로 데려온 장성우, 하준호의 활약, 새 외국인 타자 댄 블랙의 공격력이 박경수, 박기혁 등 기존 선수들에게 큰 자극제가 되면서 팀이 연일 상승세다.

여기에 새 외국인 투수 저스틴 저마노까지 막판에 합류한 케이티가 후반기에 보여줄 반전 스토리도 주목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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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리한화’ 돌풍 불자 다시 뭉친 ‘엘·롯·기’
    • 입력 2015-07-16 10:29:25
    • 수정2015-07-16 14:17:59
    연합뉴스
숨 가쁘게 달려온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가 16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전반기를 마치고 나흘간의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간다.

'만년 꼴찌' 한화 이글스의 돌풍과 '막내 구단' 케이티 위즈의 가세 속에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하게 전개된 전반기 순위 싸움은 '엘롯기'(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 동맹이 나란히 뒤로 처지면서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전반기 마감을 코앞에 둔 현재 삼성 라이온즈, NC 다이노스, 두산 베어스, 넥센 히어로즈, 한화 이글스, SK 와이번스가 6강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면면이 다소 달라졌고, 분위기에도 차이가 있다.

4년 연속 통합 우승에 빛나는 삼성이 좀처럼 치고 나가지 못하는 가운데 '좌완 투수 왕국'을 구축한 두산, 새로운 화수분 야구로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공백을 지운 넥센이 호시탐탐 선두 자리를 노리고 있다.

특히 '야신' 김성근 감독과 올 시즌 새롭게 손을 잡은 한화는 전반기 프로야구 판도를 뒤흔들어놓은 주인공이었다. 과감한 계투 작전을 통해 극적인 뒤집기 승부를 자주 펼친 한화는 팀 이름을 따서 '마리한화'라는 애칭도 생겼다. 그만큼 중독성이 강하다는 뜻이다.

더욱 독해진 김성근 감독의 조련 속에 탄탄한 짜임새를 완성한 한화는 성적과 인기,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으며 만년 하위팀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던졌다.

올해부터 와일드카드 제도가 도입되면서 5위도 '가을 야구' 무대를 밟을 기회가 생겼다. 한화의 돌풍이 후반기에도 이어질 것인가에 대한 의견은 분분한 가운데 한화 팬들 사이에서는 가을 잔치의 꿈이 점차 부풀어오르고 있다.

한화와 더불어 돌풍을 일으킨 팀은 NC다. NC는 시즌 전만 해도 '잘해야 5강'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박민우, 김종호 등 주력을 갖춘 선수들의 성장세가 멈추지 않고 이어지면서 선두권 경쟁에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불펜의 핵심인 원종현이 암 투병으로 빠졌지만 임정호, 임창민에 이어 강장산, 최금강 등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주면서 공룡군단의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 반해 프로야구 최고 인기 구단인 '엘롯기'는 7~9위로 처지며 속병을 앓고 있다.

오랜만에 다시 만난 LG, 롯데, KIA는 중위권을 따라갈 듯 말 듯하면서 어느 팀도 이 동맹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며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7위 KIA는 4번 타자 나지완과 외국인 투수 필립 험버의 부진이 뼈아프고, 8위 롯데는 부상 선수들 관리가 미흡하다는 평가 속에 허약한 불펜은 궤멸 수준이다.

9위 LG는 투타에서 모두 무기력한 경기 속에 정찬헌이 음주운전 파문을 일으키면서 팀 분위기마저 나락으로 추락했다.

이들 3팀이 총체적 난국에 빠진 데 반해 신생팀 케이티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롯데에서 트레이드로 데려온 장성우, 하준호의 활약, 새 외국인 타자 댄 블랙의 공격력이 박경수, 박기혁 등 기존 선수들에게 큰 자극제가 되면서 팀이 연일 상승세다.

여기에 새 외국인 투수 저스틴 저마노까지 막판에 합류한 케이티가 후반기에 보여줄 반전 스토리도 주목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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