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 ‘라이트’ 김희진, 컵대회 최고 41점 타이

입력 2015.07.16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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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가 뛰지 않는 프로배구 KOVO컵대회에서 김희진(24·IBK기업은행)은 라이트 공격수로 뛴다.

그리고 외국인 공격수 이상의 파괴력을 과시한다.

김희진은 16일 충북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조별리그 B조 2차전, GS칼텍스와 경기에서 41점을 올리며 팀의 세트 스코어 3-1(25-21 25-18 23-25 26-24) 승리를 이끌었다.

41점은 여자부 컵대회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이다. 2014년 KOVO컵 최우수선수 황연주(현대건설)가 같은 점수를 올렸다.

이번 컵대회에서 '라이트' 김희진의 활약은 놀랍다.

V리그에서 김희진의 포지션은 센터다. 외국인 공격수가 합류하는 V리그에서는 라이트 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사실 라이트 공격수로서 김희진의 능력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김희진은 컵대회에서 이를 증명하고 있다.

김희진은 16일 GS칼텍스와 경기에서 팀 공격의 48.3%를 책임지며 48.3%의 놀라운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다.

14일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공격 점유율 49.5%, 성공률 38.9%를 기록하며 22점을 올렸을 때도 찬사를 받았던 '라이트 김희진'은 대회 두 번째 경기에서 한결 안정된 경기를 펼쳤다.

김희진은 오픈 공격과 후위 공격 등 정통 라이트의 공격법을 따르다가, 상대의 움직임에 따라 센터로 뛰며 익숙해진 이동 공격과 속공을 선보였다. 당연히 상대는 김희진을 막는데 애를 먹었다.

이선구 GS칼텍스 감독은 경기 뒤 "김희진은 라이트 공격까지 가능한 국내 최고 선수"라고 말했다.

기업은행 세터 김사니는 "사실 오늘은 GS칼텍스에 끌려가는 경기였는데 잘 안 풀릴 때 김희진이 동료를 격려하면서 팀 전체를 살리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경기했던 것 같다"고 칭찬하며 "실속있는 경기를 하려고 했다"고 김희진에 의존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경기에 만족하지 않은 이는 김희진, 자신뿐이었다.

김희진은 "공격을 많이 하는 건 힘들지 않다"면서 "수비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고 자신을 다그쳤다.

이런 의욕은 김희진의 미래가 더 기대되는 이유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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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BK ‘라이트’ 김희진, 컵대회 최고 41점 타이
    • 입력 2015-07-16 20:03:42
    연합뉴스
외국인 선수가 뛰지 않는 프로배구 KOVO컵대회에서 김희진(24·IBK기업은행)은 라이트 공격수로 뛴다. 그리고 외국인 공격수 이상의 파괴력을 과시한다. 김희진은 16일 충북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조별리그 B조 2차전, GS칼텍스와 경기에서 41점을 올리며 팀의 세트 스코어 3-1(25-21 25-18 23-25 26-24) 승리를 이끌었다. 41점은 여자부 컵대회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이다. 2014년 KOVO컵 최우수선수 황연주(현대건설)가 같은 점수를 올렸다. 이번 컵대회에서 '라이트' 김희진의 활약은 놀랍다. V리그에서 김희진의 포지션은 센터다. 외국인 공격수가 합류하는 V리그에서는 라이트 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사실 라이트 공격수로서 김희진의 능력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김희진은 컵대회에서 이를 증명하고 있다. 김희진은 16일 GS칼텍스와 경기에서 팀 공격의 48.3%를 책임지며 48.3%의 놀라운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다. 14일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공격 점유율 49.5%, 성공률 38.9%를 기록하며 22점을 올렸을 때도 찬사를 받았던 '라이트 김희진'은 대회 두 번째 경기에서 한결 안정된 경기를 펼쳤다. 김희진은 오픈 공격과 후위 공격 등 정통 라이트의 공격법을 따르다가, 상대의 움직임에 따라 센터로 뛰며 익숙해진 이동 공격과 속공을 선보였다. 당연히 상대는 김희진을 막는데 애를 먹었다. 이선구 GS칼텍스 감독은 경기 뒤 "김희진은 라이트 공격까지 가능한 국내 최고 선수"라고 말했다. 기업은행 세터 김사니는 "사실 오늘은 GS칼텍스에 끌려가는 경기였는데 잘 안 풀릴 때 김희진이 동료를 격려하면서 팀 전체를 살리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경기했던 것 같다"고 칭찬하며 "실속있는 경기를 하려고 했다"고 김희진에 의존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경기에 만족하지 않은 이는 김희진, 자신뿐이었다. 김희진은 "공격을 많이 하는 건 힘들지 않다"면서 "수비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고 자신을 다그쳤다. 이런 의욕은 김희진의 미래가 더 기대되는 이유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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