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수행평가…절반 이상이 암기식
입력 2015.07.16 (21:34)
수정 2015.07.1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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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단순히 시험 결과가 아니라 배우는 과정도 중시하겠다며 전국의 초중고등학교에 도입된 것이 '수행평가'입니다.
올해로 16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교육현장에선 수행평가를 놓고 불만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우수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초등학교의 과학 과목 수행 평가지입니다.
용수철 저울의 각 부분 이름을 적으라고 요구합니다.
필기 시험과 다를 바 없습니다.
<녹취> 초등학교 6학년 : "문제 풀어서 검사해서 그걸로 점수를 매겨요."
한국개발연구원이 초등학교의 수행 평가를 분석해 본 결과, 이처럼 암기한 답을 쓰는 방식이 전체의 55%에 달했습니다.
수행 평가의 핵심인 학생들의 학습 과정이나 열의 등은 거의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KBS가 입수한 중.고등학교의 수행 평가지도 비슷한 문제점를 안고 있었습니다.
책 내용을 외워서 빈칸을 채우거나... 주기율표에 원소를 나열하는 등.. 단순 암기 평가가 대부분입니다.
<녹취> 중학교 3학년 : "수행 평가는 맨날 보는 시험...(부담) 큰 편이죠. 40% 많으면 그 정도, 거의 40% 들어가요."
하지만 선생님들은 평가의 객관성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합니다.
<녹취> 권기정(초등학교 선생님) : "평가 결과의 신뢰성이라든가 공정성 입장에서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아직 마련되지 않은 거 같아요."
특히 수행 평가가 입시와 직결되다 보니 학부모의 절반 이상이 자녀의 수행 평가를 도와주고 심지어 사교육의 힘까지 빌리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녹취> 학원 선생님 : "애들이 혼자 하기 어렵죠. 점수 잘 받기 위해서 도움을 많이 청하죠."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해 학생들의 창의성을 높이겠다는 수행 평가.
도입된 지 16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단순히 시험 결과가 아니라 배우는 과정도 중시하겠다며 전국의 초중고등학교에 도입된 것이 '수행평가'입니다.
올해로 16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교육현장에선 수행평가를 놓고 불만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우수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초등학교의 과학 과목 수행 평가지입니다.
용수철 저울의 각 부분 이름을 적으라고 요구합니다.
필기 시험과 다를 바 없습니다.
<녹취> 초등학교 6학년 : "문제 풀어서 검사해서 그걸로 점수를 매겨요."
한국개발연구원이 초등학교의 수행 평가를 분석해 본 결과, 이처럼 암기한 답을 쓰는 방식이 전체의 55%에 달했습니다.
수행 평가의 핵심인 학생들의 학습 과정이나 열의 등은 거의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KBS가 입수한 중.고등학교의 수행 평가지도 비슷한 문제점를 안고 있었습니다.
책 내용을 외워서 빈칸을 채우거나... 주기율표에 원소를 나열하는 등.. 단순 암기 평가가 대부분입니다.
<녹취> 중학교 3학년 : "수행 평가는 맨날 보는 시험...(부담) 큰 편이죠. 40% 많으면 그 정도, 거의 40% 들어가요."
하지만 선생님들은 평가의 객관성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합니다.
<녹취> 권기정(초등학교 선생님) : "평가 결과의 신뢰성이라든가 공정성 입장에서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아직 마련되지 않은 거 같아요."
특히 수행 평가가 입시와 직결되다 보니 학부모의 절반 이상이 자녀의 수행 평가를 도와주고 심지어 사교육의 힘까지 빌리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녹취> 학원 선생님 : "애들이 혼자 하기 어렵죠. 점수 잘 받기 위해서 도움을 많이 청하죠."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해 학생들의 창의성을 높이겠다는 수행 평가.
도입된 지 16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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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늬만 수행평가…절반 이상이 암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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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7-16 21:51:01
- 수정2015-07-16 22:01:40

<앵커 멘트>
단순히 시험 결과가 아니라 배우는 과정도 중시하겠다며 전국의 초중고등학교에 도입된 것이 '수행평가'입니다.
올해로 16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교육현장에선 수행평가를 놓고 불만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우수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초등학교의 과학 과목 수행 평가지입니다.
용수철 저울의 각 부분 이름을 적으라고 요구합니다.
필기 시험과 다를 바 없습니다.
<녹취> 초등학교 6학년 : "문제 풀어서 검사해서 그걸로 점수를 매겨요."
한국개발연구원이 초등학교의 수행 평가를 분석해 본 결과, 이처럼 암기한 답을 쓰는 방식이 전체의 55%에 달했습니다.
수행 평가의 핵심인 학생들의 학습 과정이나 열의 등은 거의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KBS가 입수한 중.고등학교의 수행 평가지도 비슷한 문제점를 안고 있었습니다.
책 내용을 외워서 빈칸을 채우거나... 주기율표에 원소를 나열하는 등.. 단순 암기 평가가 대부분입니다.
<녹취> 중학교 3학년 : "수행 평가는 맨날 보는 시험...(부담) 큰 편이죠. 40% 많으면 그 정도, 거의 40% 들어가요."
하지만 선생님들은 평가의 객관성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합니다.
<녹취> 권기정(초등학교 선생님) : "평가 결과의 신뢰성이라든가 공정성 입장에서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아직 마련되지 않은 거 같아요."
특히 수행 평가가 입시와 직결되다 보니 학부모의 절반 이상이 자녀의 수행 평가를 도와주고 심지어 사교육의 힘까지 빌리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녹취> 학원 선생님 : "애들이 혼자 하기 어렵죠. 점수 잘 받기 위해서 도움을 많이 청하죠."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해 학생들의 창의성을 높이겠다는 수행 평가.
도입된 지 16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단순히 시험 결과가 아니라 배우는 과정도 중시하겠다며 전국의 초중고등학교에 도입된 것이 '수행평가'입니다.
올해로 16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교육현장에선 수행평가를 놓고 불만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우수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초등학교의 과학 과목 수행 평가지입니다.
용수철 저울의 각 부분 이름을 적으라고 요구합니다.
필기 시험과 다를 바 없습니다.
<녹취> 초등학교 6학년 : "문제 풀어서 검사해서 그걸로 점수를 매겨요."
한국개발연구원이 초등학교의 수행 평가를 분석해 본 결과, 이처럼 암기한 답을 쓰는 방식이 전체의 55%에 달했습니다.
수행 평가의 핵심인 학생들의 학습 과정이나 열의 등은 거의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KBS가 입수한 중.고등학교의 수행 평가지도 비슷한 문제점를 안고 있었습니다.
책 내용을 외워서 빈칸을 채우거나... 주기율표에 원소를 나열하는 등.. 단순 암기 평가가 대부분입니다.
<녹취> 중학교 3학년 : "수행 평가는 맨날 보는 시험...(부담) 큰 편이죠. 40% 많으면 그 정도, 거의 40% 들어가요."
하지만 선생님들은 평가의 객관성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합니다.
<녹취> 권기정(초등학교 선생님) : "평가 결과의 신뢰성이라든가 공정성 입장에서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아직 마련되지 않은 거 같아요."
특히 수행 평가가 입시와 직결되다 보니 학부모의 절반 이상이 자녀의 수행 평가를 도와주고 심지어 사교육의 힘까지 빌리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녹취> 학원 선생님 : "애들이 혼자 하기 어렵죠. 점수 잘 받기 위해서 도움을 많이 청하죠."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해 학생들의 창의성을 높이겠다는 수행 평가.
도입된 지 16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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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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