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중에 “춤 춰라”…현장 검증 영상 입수
입력 2015.07.16 (23:16)
수정 2015.07.17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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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선임병들의 집단 폭행으로 숨진 윤일병 사건, 현장 검증 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윤일병을 폭행하다 춤까지 추게 하는 등의 온갖 가혹 행위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윤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 일병 사망 사건의 현장 검증은 사고 발생 닷새 뒤인 지난해 4월 11일 이뤄졌습니다.
폭행은 윤 일병이 대답을 늦게 한다는 이유로 시작됐습니다.
<녹취> 가해 병사(음성변조) : "야, 너 왜 대답 똑바로 못해? 한 대 두 대."
얼굴을 맞은 윤 일병의 입안에서 음식물이 튀어나오자, 핥아 먹게 합니다.
<녹취> 가해 병사(음성변조) : "야 핥아. 저거 핥으라고. (핥아 가지고 저거 먹었어?) 네, 먹었습니다."
그 뒤 본격적인 폭행이 시작됩니다.
몸조차 가누기 힘든 윤 일병에게 춤까지 추게 합니다.
<녹취> 가해 병사(음성변조) : "(춤? 누가?) 제가 춤을 추라고 했습니다."
윤 일병이 살려달라고 호소했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녹취> 가해 병사(음성변조) : "가만히 축 늘어져서 '살려 주십시오' 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도 더 심한 폭행이 가해지고, 윤 일병은 이상 증세를 보이기 시작합니다.
<녹취> 가해 병사(음성변조) : "옹알이를 하면서, 오줌 오줌 이런식으로...'오줌 쌌습니다'라고."
그리고 최후의 일격이 가해집니다.
<녹취> 가해병사(음성변조) : "제가 발로 이렇게 뻥 찼습니다. 꾀병 부리지 말라고."
결국, 윤 일병은 완전히 의식을 잃게 됩니다.
<녹취> 가해 병사들(음성변조) : "숨을 안 쉽니다. 심장소리도 안들려. 야, 승주야 윤승주!"
유족들은 또 한 번 오열했습니다.
<인터뷰> 김진모(윤 일병 유족) : "살려달라고 애원을 하는데도 그 후에도 계속 때린 거예요. 사진으로 봤을 때하고, 그걸 영상으로 봤을 때하고 그 충격의 차이는 심합니다."
유족들은 군 당국이 현장 검증을 통해 폭행의 전말을 다 파악해 놓고도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며, 수사 관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선임병들의 집단 폭행으로 숨진 윤일병 사건, 현장 검증 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윤일병을 폭행하다 춤까지 추게 하는 등의 온갖 가혹 행위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윤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 일병 사망 사건의 현장 검증은 사고 발생 닷새 뒤인 지난해 4월 11일 이뤄졌습니다.
폭행은 윤 일병이 대답을 늦게 한다는 이유로 시작됐습니다.
<녹취> 가해 병사(음성변조) : "야, 너 왜 대답 똑바로 못해? 한 대 두 대."
얼굴을 맞은 윤 일병의 입안에서 음식물이 튀어나오자, 핥아 먹게 합니다.
<녹취> 가해 병사(음성변조) : "야 핥아. 저거 핥으라고. (핥아 가지고 저거 먹었어?) 네, 먹었습니다."
그 뒤 본격적인 폭행이 시작됩니다.
몸조차 가누기 힘든 윤 일병에게 춤까지 추게 합니다.
<녹취> 가해 병사(음성변조) : "(춤? 누가?) 제가 춤을 추라고 했습니다."
윤 일병이 살려달라고 호소했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녹취> 가해 병사(음성변조) : "가만히 축 늘어져서 '살려 주십시오' 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도 더 심한 폭행이 가해지고, 윤 일병은 이상 증세를 보이기 시작합니다.
<녹취> 가해 병사(음성변조) : "옹알이를 하면서, 오줌 오줌 이런식으로...'오줌 쌌습니다'라고."
그리고 최후의 일격이 가해집니다.
<녹취> 가해병사(음성변조) : "제가 발로 이렇게 뻥 찼습니다. 꾀병 부리지 말라고."
결국, 윤 일병은 완전히 의식을 잃게 됩니다.
<녹취> 가해 병사들(음성변조) : "숨을 안 쉽니다. 심장소리도 안들려. 야, 승주야 윤승주!"
유족들은 또 한 번 오열했습니다.
<인터뷰> 김진모(윤 일병 유족) : "살려달라고 애원을 하는데도 그 후에도 계속 때린 거예요. 사진으로 봤을 때하고, 그걸 영상으로 봤을 때하고 그 충격의 차이는 심합니다."
유족들은 군 당국이 현장 검증을 통해 폭행의 전말을 다 파악해 놓고도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며, 수사 관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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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7-16 23:18:07
- 수정2015-07-17 00:45:22

<앵커 멘트>
선임병들의 집단 폭행으로 숨진 윤일병 사건, 현장 검증 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윤일병을 폭행하다 춤까지 추게 하는 등의 온갖 가혹 행위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윤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 일병 사망 사건의 현장 검증은 사고 발생 닷새 뒤인 지난해 4월 11일 이뤄졌습니다.
폭행은 윤 일병이 대답을 늦게 한다는 이유로 시작됐습니다.
<녹취> 가해 병사(음성변조) : "야, 너 왜 대답 똑바로 못해? 한 대 두 대."
얼굴을 맞은 윤 일병의 입안에서 음식물이 튀어나오자, 핥아 먹게 합니다.
<녹취> 가해 병사(음성변조) : "야 핥아. 저거 핥으라고. (핥아 가지고 저거 먹었어?) 네, 먹었습니다."
그 뒤 본격적인 폭행이 시작됩니다.
몸조차 가누기 힘든 윤 일병에게 춤까지 추게 합니다.
<녹취> 가해 병사(음성변조) : "(춤? 누가?) 제가 춤을 추라고 했습니다."
윤 일병이 살려달라고 호소했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녹취> 가해 병사(음성변조) : "가만히 축 늘어져서 '살려 주십시오' 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도 더 심한 폭행이 가해지고, 윤 일병은 이상 증세를 보이기 시작합니다.
<녹취> 가해 병사(음성변조) : "옹알이를 하면서, 오줌 오줌 이런식으로...'오줌 쌌습니다'라고."
그리고 최후의 일격이 가해집니다.
<녹취> 가해병사(음성변조) : "제가 발로 이렇게 뻥 찼습니다. 꾀병 부리지 말라고."
결국, 윤 일병은 완전히 의식을 잃게 됩니다.
<녹취> 가해 병사들(음성변조) : "숨을 안 쉽니다. 심장소리도 안들려. 야, 승주야 윤승주!"
유족들은 또 한 번 오열했습니다.
<인터뷰> 김진모(윤 일병 유족) : "살려달라고 애원을 하는데도 그 후에도 계속 때린 거예요. 사진으로 봤을 때하고, 그걸 영상으로 봤을 때하고 그 충격의 차이는 심합니다."
유족들은 군 당국이 현장 검증을 통해 폭행의 전말을 다 파악해 놓고도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며, 수사 관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선임병들의 집단 폭행으로 숨진 윤일병 사건, 현장 검증 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윤일병을 폭행하다 춤까지 추게 하는 등의 온갖 가혹 행위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윤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 일병 사망 사건의 현장 검증은 사고 발생 닷새 뒤인 지난해 4월 11일 이뤄졌습니다.
폭행은 윤 일병이 대답을 늦게 한다는 이유로 시작됐습니다.
<녹취> 가해 병사(음성변조) : "야, 너 왜 대답 똑바로 못해? 한 대 두 대."
얼굴을 맞은 윤 일병의 입안에서 음식물이 튀어나오자, 핥아 먹게 합니다.
<녹취> 가해 병사(음성변조) : "야 핥아. 저거 핥으라고. (핥아 가지고 저거 먹었어?) 네, 먹었습니다."
그 뒤 본격적인 폭행이 시작됩니다.
몸조차 가누기 힘든 윤 일병에게 춤까지 추게 합니다.
<녹취> 가해 병사(음성변조) : "(춤? 누가?) 제가 춤을 추라고 했습니다."
윤 일병이 살려달라고 호소했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녹취> 가해 병사(음성변조) : "가만히 축 늘어져서 '살려 주십시오' 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도 더 심한 폭행이 가해지고, 윤 일병은 이상 증세를 보이기 시작합니다.
<녹취> 가해 병사(음성변조) : "옹알이를 하면서, 오줌 오줌 이런식으로...'오줌 쌌습니다'라고."
그리고 최후의 일격이 가해집니다.
<녹취> 가해병사(음성변조) : "제가 발로 이렇게 뻥 찼습니다. 꾀병 부리지 말라고."
결국, 윤 일병은 완전히 의식을 잃게 됩니다.
<녹취> 가해 병사들(음성변조) : "숨을 안 쉽니다. 심장소리도 안들려. 야, 승주야 윤승주!"
유족들은 또 한 번 오열했습니다.
<인터뷰> 김진모(윤 일병 유족) : "살려달라고 애원을 하는데도 그 후에도 계속 때린 거예요. 사진으로 봤을 때하고, 그걸 영상으로 봤을 때하고 그 충격의 차이는 심합니다."
유족들은 군 당국이 현장 검증을 통해 폭행의 전말을 다 파악해 놓고도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며, 수사 관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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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 기자 j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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