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남북 공동위, 북 근로자 임금 합의 불발

입력 2015.07.17 (06:17) 수정 2015.07.17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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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개성공단 임금 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한 남북 당국간 회담이 합의도출에 실패한 채 끝났습니다.

밤늦게까지 12시간 가량 협상이 이어졌지만, 북측은 임금 문제에 대해 주권사항이라는 기존입장을 고수하면서 다음 회담 제안 조차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홍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년여 만에 다시 얼굴을 마주한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대표단, 가뭄과 단비를 화제로 덕담을 주고 받는 등 출발은 순조로왔습니다.

<인터뷰> 이상민(남측 수석대표) : "정말 가뭄 속에 단비였는데 메마른 남북관계에도 오늘 회의가 단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박철수(북측 위원장) : "모든 겨레에게 가뭄 끝에 단비와 같은 훌륭한 좋은 결과를 마련해주는 그런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밤늦게까지 5차례나 이어진 협상에도 최대 쟁점인 임금문제 합의는 불발됐습니다.

우리 측은 임금문제를 합리적으로 개편하자며 유연한 입장을 제시했지만, 북측은 최저임금 인상은 주권사항이라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인터뷰> 이상민(남측 수석대표) : "(북측이)임금문제에 대해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3통문제 등 공단의 발전적 정상화 방안에 대해서는 성의없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하루 속히 회의를 다시 열자는 제안에도 북측은 임금문제에 대한 자신들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의미 없다고 주장해 다음 회의 일정도 잡지 못했습니다.

또 북측은 개성공단내 통행과 통신, 통관 등 3통문제 해결 요구에 대해 우선 5.24 조치 해제 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회담이 끝난 뒤 박철수 북측 대표는 기자들에게 남북 공동위는 불필요한 기구라며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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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성공단 남북 공동위, 북 근로자 임금 합의 불발
    • 입력 2015-07-17 06:18:31
    • 수정2015-07-17 20: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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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개성공단 임금 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한 남북 당국간 회담이 합의도출에 실패한 채 끝났습니다.

밤늦게까지 12시간 가량 협상이 이어졌지만, 북측은 임금 문제에 대해 주권사항이라는 기존입장을 고수하면서 다음 회담 제안 조차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홍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년여 만에 다시 얼굴을 마주한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대표단, 가뭄과 단비를 화제로 덕담을 주고 받는 등 출발은 순조로왔습니다.

<인터뷰> 이상민(남측 수석대표) : "정말 가뭄 속에 단비였는데 메마른 남북관계에도 오늘 회의가 단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박철수(북측 위원장) : "모든 겨레에게 가뭄 끝에 단비와 같은 훌륭한 좋은 결과를 마련해주는 그런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밤늦게까지 5차례나 이어진 협상에도 최대 쟁점인 임금문제 합의는 불발됐습니다.

우리 측은 임금문제를 합리적으로 개편하자며 유연한 입장을 제시했지만, 북측은 최저임금 인상은 주권사항이라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인터뷰> 이상민(남측 수석대표) : "(북측이)임금문제에 대해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3통문제 등 공단의 발전적 정상화 방안에 대해서는 성의없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하루 속히 회의를 다시 열자는 제안에도 북측은 임금문제에 대한 자신들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의미 없다고 주장해 다음 회의 일정도 잡지 못했습니다.

또 북측은 개성공단내 통행과 통신, 통관 등 3통문제 해결 요구에 대해 우선 5.24 조치 해제 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회담이 끝난 뒤 박철수 북측 대표는 기자들에게 남북 공동위는 불필요한 기구라며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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