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 kt 감독 “팀 생각하는 후반기 되길”

입력 2015.07.17 (14:58) 수정 2015.07.1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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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게, 또 험난하게 프로야구에 첫발을 내디딘 케이티 위즈의 수장 조범현 감독이 더욱 희망찬 하반기를 그렸다.

조 감독은 17일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전력 면에서 떨어질 것으로 생각은 했는데 막상 출발을 해보니 역시 기존 구단들과 차이가 많이 났다"며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서 팀을 바꾸면서 지금까지 왔다"고 '좌충우돌'한 전반기를 돌아봤다.

케이티는 개막 후 4월까지 3승 22패, 승률 0.120을 찍었다.

투수, 타격 가릴 것 없이 모든 부분 최하위였고, 역대 최악의 팀이 탄생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프로야구계 전반에 퍼졌다.

10구단 체제로 출범한 프로야구 흥행에 오히려 질 낮은 경기력으로 찬물을 끼얹는다는 아픈 지적도 나왔다.

그랬던 케이티는 세 차례 트레이드로 공격력을 보완하고, 부진한 외국인 선수 두 명을 과감하게 교체하면서 시즌 초반과 전혀 다른 팀으로 탈바꿈했다.

5월부터 전반기 마지막 경기까지 25승 36패로 선전한 케이티는 현재 총 28승 58패, 승률을 0.326으로 끌어올렸다.

조 감독은 "신인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도 한계가 있어서 용병 교체와 트레이드 등으로 팀을 바꿨다"며 "이제 처음과는 전력도 달라졌다. 그래도 올해보다는 내년과 내후년을 내다보는 비전을 가지고 운영해야 기존 구단들과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중장기적 관점의 운영을 강조했다.

신생팀 수장으로서 조 감독은 아쉬운 부분과 만족한 부분 모두 '팀워크'를 꼽았다.

그는 "여기저기서 모인 선수들과 신인들이 주를 이루다 보니 팀워크를 만드는 부분이 초반에 부족했다"며 "저도 선수들에 대해 잘 몰랐고, 선수들도 코칭스태프를 잘 몰랐기에 시행착오가 많았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래도 선수들이 경기를 계속 치르면서 서로 호흡이나 눈빛만 봐도 어떻게 움직여야 한다는 부분을 깨달아가고 있다는 부분이 다행"이라며 점차 하나의 팀을 이뤄가는 선수들을 흡족하게 바라봤다.

조 감독은 전반기 수훈선수로 단연 마무리투수 장시환을 꼽았다. 팀의 사상 첫 세이브와 홈경기 첫 승리를 거둔 장시환의 공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타자 쪽에서는 외국인 선수 앤디 마르테가 조 감독의 칭찬과 지적을 동시에 받았다.

조 감독은 "마르테가 잘해주기는 했는데, 부상 공백이 있어서 아쉬웠다"고 '건강한 마르테'의 활약상을 주문했다.

케이티의 하반기 열쇳말은 '분위기 유지'와 '팀'이다.

조 감독은 "승률이나 승수보다는, 전반기 마지막 무렵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시즌을 잘 마무리해야 할 것"이라며 "그래야만 가을 훈련이나 내년 스프링캠프까지 연결되는 전체적인 분위기를 잘 잡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초반에는 선수들이 개인적인 부분에 대한 생각이 많았고, 그것이 팀플레이에서 책임감이 소홀해지는 결과를 낳았다"며 "최근 들어 개선되고 있다. '나보다는 팀을 생각하자'는 말을 선수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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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범현 kt 감독 “팀 생각하는 후반기 되길”
    • 입력 2015-07-17 14:58:14
    • 수정2015-07-17 15:52:24
    연합뉴스
화려하게, 또 험난하게 프로야구에 첫발을 내디딘 케이티 위즈의 수장 조범현 감독이 더욱 희망찬 하반기를 그렸다. 조 감독은 17일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전력 면에서 떨어질 것으로 생각은 했는데 막상 출발을 해보니 역시 기존 구단들과 차이가 많이 났다"며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서 팀을 바꾸면서 지금까지 왔다"고 '좌충우돌'한 전반기를 돌아봤다. 케이티는 개막 후 4월까지 3승 22패, 승률 0.120을 찍었다. 투수, 타격 가릴 것 없이 모든 부분 최하위였고, 역대 최악의 팀이 탄생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프로야구계 전반에 퍼졌다. 10구단 체제로 출범한 프로야구 흥행에 오히려 질 낮은 경기력으로 찬물을 끼얹는다는 아픈 지적도 나왔다. 그랬던 케이티는 세 차례 트레이드로 공격력을 보완하고, 부진한 외국인 선수 두 명을 과감하게 교체하면서 시즌 초반과 전혀 다른 팀으로 탈바꿈했다. 5월부터 전반기 마지막 경기까지 25승 36패로 선전한 케이티는 현재 총 28승 58패, 승률을 0.326으로 끌어올렸다. 조 감독은 "신인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도 한계가 있어서 용병 교체와 트레이드 등으로 팀을 바꿨다"며 "이제 처음과는 전력도 달라졌다. 그래도 올해보다는 내년과 내후년을 내다보는 비전을 가지고 운영해야 기존 구단들과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중장기적 관점의 운영을 강조했다. 신생팀 수장으로서 조 감독은 아쉬운 부분과 만족한 부분 모두 '팀워크'를 꼽았다. 그는 "여기저기서 모인 선수들과 신인들이 주를 이루다 보니 팀워크를 만드는 부분이 초반에 부족했다"며 "저도 선수들에 대해 잘 몰랐고, 선수들도 코칭스태프를 잘 몰랐기에 시행착오가 많았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래도 선수들이 경기를 계속 치르면서 서로 호흡이나 눈빛만 봐도 어떻게 움직여야 한다는 부분을 깨달아가고 있다는 부분이 다행"이라며 점차 하나의 팀을 이뤄가는 선수들을 흡족하게 바라봤다. 조 감독은 전반기 수훈선수로 단연 마무리투수 장시환을 꼽았다. 팀의 사상 첫 세이브와 홈경기 첫 승리를 거둔 장시환의 공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타자 쪽에서는 외국인 선수 앤디 마르테가 조 감독의 칭찬과 지적을 동시에 받았다. 조 감독은 "마르테가 잘해주기는 했는데, 부상 공백이 있어서 아쉬웠다"고 '건강한 마르테'의 활약상을 주문했다. 케이티의 하반기 열쇳말은 '분위기 유지'와 '팀'이다. 조 감독은 "승률이나 승수보다는, 전반기 마지막 무렵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시즌을 잘 마무리해야 할 것"이라며 "그래야만 가을 훈련이나 내년 스프링캠프까지 연결되는 전체적인 분위기를 잘 잡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초반에는 선수들이 개인적인 부분에 대한 생각이 많았고, 그것이 팀플레이에서 책임감이 소홀해지는 결과를 낳았다"며 "최근 들어 개선되고 있다. '나보다는 팀을 생각하자'는 말을 선수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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