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존중’ K리그 올스타전, 감동의 무승부

입력 2015.07.17 (21:26) 수정 2015.07.17 (22: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 최고의 선수들이 17일 경기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축제의 마당을 펼쳤다.

1991년부터 시작된 K리그 올스타전이 다문화 가정의 대표 도시인 안산에서 '화합'과 '존중'의 정신을 담아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스타전은 울리 슈틸리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꾸린 '팀 슈틸리케'와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의 '팀 최강희'로 나눠 맞대결을 벌였다.

선수들은 12개 구단 감독과 주장이 부문별로 뽑은 베스트 일레븐과 올스타 팬투표 결과가 합산돼 선발됐다. 여기에 각 감독의 특별추천 선수가 포함됐다.

팀 슈틸리케는 주장 염기훈(수원)과 김신욱(울산) 등이 주축을 이뤘고, 팀 최강희는 차두리(서울)와 이동국(전북), 레오나르도(전북) 등으로 구성됐다.

경기는 난타전 끝에 양팀이 각각 3골씩을 사이좋게 주고받으며 비겼다. 이날 경기의 MVP는 염기훈에게도 돌아갔다.

김신욱과 이동국을 각각 원톱으로 내세운 양팀은 경기 초반부터 시원한 슈팅으로 무더위를 날리며 경기장을 찾은 2만4천여 관중을 즐겁게 했다.

전반 4분 염기훈이 상대 진영 페널티박스에서 왼발 슈팅으로 첫 슈팅을 날린데 이어 전반 10분 기습적인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양팀 첫 골을 터뜨렸다.

팀 최강희도 전반 15분 페널티아크 밖에서 레오나르도의 강력한 프리킥과 전반 21분 센터 중앙에서 윤빛가람의 슛으로 반격을 시도했다.

전반 27분에는 레오나르도가 왼쪽을 파고들다가 페널티박스 쪽으로 돌아들어오며 날린 오른발 슛팅이 골네트를 흔들며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을 1-1로 마친 양팀은 후반 14분 염기훈의 센터링을 받은 황의조(성남)가 헤딩슛으로 골망을 가르며 팀 슈틸리케가 2-1로 앞서갔다.

1분 뒤에는 팀 최강희가 윤빛가람의 패스를 받은 주민규(서울이랜드)가 센터 중앙에서 오른발 슛으로 경기 균형을 이뤘다.

후반 19분에는 김호남(광주)의 오른발 슛으로 3-2로 경기를 역전시켰고, 후반 28분에는 이종호(전남)가 중앙선 부근부터 혼자 치고 들어가며 골을 성공시키며 3-3 다시 균형을 맞췄다.

경기 막판 이동국이 찬 슛이 골로 인정되지 않으며 양팀은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K리그 사령탑들은 심판과 코치로 변신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황선홍(포항)·노상래(전남)·신태용(올림픽대표팀) 감독은 '팀 슈틸리케' 코치로 변신했고, 서정원(수원)·김학범(성남)·최용수(서울) 감독은 '팀 최강희'의 코치진을 이뤘다.

김도훈 인천 감독과 윤정환 울산 감독은 각각 전후반 주심으로 활약했다.

선수들은 득점을 넣은 후 다양한 골 세리머니로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즐겁게 했다.

전반 20분이 끝나고 휴식시간은 '쿨링타임'때에는 걸그룹 AOA의 축하공연이 이어졌고, 하프타임에는 양팀 선수들의 릴레이 레이스가 펼쳐졌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화합+존중’ K리그 올스타전, 감동의 무승부
    • 입력 2015-07-17 21:26:17
    • 수정2015-07-17 22:00:54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 최고의 선수들이 17일 경기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축제의 마당을 펼쳤다. 1991년부터 시작된 K리그 올스타전이 다문화 가정의 대표 도시인 안산에서 '화합'과 '존중'의 정신을 담아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스타전은 울리 슈틸리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꾸린 '팀 슈틸리케'와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의 '팀 최강희'로 나눠 맞대결을 벌였다. 선수들은 12개 구단 감독과 주장이 부문별로 뽑은 베스트 일레븐과 올스타 팬투표 결과가 합산돼 선발됐다. 여기에 각 감독의 특별추천 선수가 포함됐다. 팀 슈틸리케는 주장 염기훈(수원)과 김신욱(울산) 등이 주축을 이뤘고, 팀 최강희는 차두리(서울)와 이동국(전북), 레오나르도(전북) 등으로 구성됐다. 경기는 난타전 끝에 양팀이 각각 3골씩을 사이좋게 주고받으며 비겼다. 이날 경기의 MVP는 염기훈에게도 돌아갔다. 김신욱과 이동국을 각각 원톱으로 내세운 양팀은 경기 초반부터 시원한 슈팅으로 무더위를 날리며 경기장을 찾은 2만4천여 관중을 즐겁게 했다. 전반 4분 염기훈이 상대 진영 페널티박스에서 왼발 슈팅으로 첫 슈팅을 날린데 이어 전반 10분 기습적인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양팀 첫 골을 터뜨렸다. 팀 최강희도 전반 15분 페널티아크 밖에서 레오나르도의 강력한 프리킥과 전반 21분 센터 중앙에서 윤빛가람의 슛으로 반격을 시도했다. 전반 27분에는 레오나르도가 왼쪽을 파고들다가 페널티박스 쪽으로 돌아들어오며 날린 오른발 슛팅이 골네트를 흔들며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을 1-1로 마친 양팀은 후반 14분 염기훈의 센터링을 받은 황의조(성남)가 헤딩슛으로 골망을 가르며 팀 슈틸리케가 2-1로 앞서갔다. 1분 뒤에는 팀 최강희가 윤빛가람의 패스를 받은 주민규(서울이랜드)가 센터 중앙에서 오른발 슛으로 경기 균형을 이뤘다. 후반 19분에는 김호남(광주)의 오른발 슛으로 3-2로 경기를 역전시켰고, 후반 28분에는 이종호(전남)가 중앙선 부근부터 혼자 치고 들어가며 골을 성공시키며 3-3 다시 균형을 맞췄다. 경기 막판 이동국이 찬 슛이 골로 인정되지 않으며 양팀은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K리그 사령탑들은 심판과 코치로 변신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황선홍(포항)·노상래(전남)·신태용(올림픽대표팀) 감독은 '팀 슈틸리케' 코치로 변신했고, 서정원(수원)·김학범(성남)·최용수(서울) 감독은 '팀 최강희'의 코치진을 이뤘다. 김도훈 인천 감독과 윤정환 울산 감독은 각각 전후반 주심으로 활약했다. 선수들은 득점을 넣은 후 다양한 골 세리머니로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즐겁게 했다. 전반 20분이 끝나고 휴식시간은 '쿨링타임'때에는 걸그룹 AOA의 축하공연이 이어졌고, 하프타임에는 양팀 선수들의 릴레이 레이스가 펼쳐졌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