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인니, 두 얼굴의 화산 현장을 가다

입력 2015.07.20 (07:23) 수정 2015.07.20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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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에서 한 달 넘게 화산 폭발이 이어지면서 수만 명의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화산은 주민들에게 혜택도 준다고 하는데요.

화산 지대의 양면성,

인도네시의 화산 현장을 고영태 특파원이 현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분화구에서 내뿜어진 잿빛 화산재가 하늘로 솟구칩니다.

산기슭을 타고 내린 화산재는 산사태처럼 주변 농토와 마을을 집어삼킵니다.

커피 같은 농작물은 뜨거운 열기로 하얗게 말라 죽었습니다.

인근 마을 만여 명의 주민들은 하루 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인터뷰> 사스트라(화산피해 주민) : "농사를 다 망쳤습니다. 이제는 다시 종자를 심을 희망도 없습니다."

하지만 화산이 언제나 모든 것을 빼앗아 가는 것만은 아닙니다.

분화구가 올려다 보이는 드넓은 평원,

이 지역은 연평균 기온이 20도 안팎의 고산지댑니다. 그래서 감자 배추 등 온대성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화산 중심에서 몇 ㎞ 떨어진 지역에서 커피와 감자 등을 재배하면, 맛과 품질이 뛰어나 보통 제품보다 30% 정도 더 비싸게 팔립니다.

화산재에는 칼륨과 인 등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땅을 비옥하게 만들어 줍니다.

<인터뷰> 릭완 낀띵(까로면 사무소 부소장) : "농업 연구소에 따르면 화산재는 미네랄이 많이 섞여 있어 장기적으로 농업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뜨거운 지열은 전기를 공급해 주고 온천 등 관광 자원으로도 활용됩니다.

재앙과 축복의 두 얼굴. 화산과 더불어 살아가는 이윱니다.

수마트라에서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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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인니, 두 얼굴의 화산 현장을 가다
    • 입력 2015-07-20 07:26:02
    • 수정2015-07-20 08: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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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에서 한 달 넘게 화산 폭발이 이어지면서 수만 명의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화산은 주민들에게 혜택도 준다고 하는데요.

화산 지대의 양면성,

인도네시의 화산 현장을 고영태 특파원이 현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분화구에서 내뿜어진 잿빛 화산재가 하늘로 솟구칩니다.

산기슭을 타고 내린 화산재는 산사태처럼 주변 농토와 마을을 집어삼킵니다.

커피 같은 농작물은 뜨거운 열기로 하얗게 말라 죽었습니다.

인근 마을 만여 명의 주민들은 하루 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인터뷰> 사스트라(화산피해 주민) : "농사를 다 망쳤습니다. 이제는 다시 종자를 심을 희망도 없습니다."

하지만 화산이 언제나 모든 것을 빼앗아 가는 것만은 아닙니다.

분화구가 올려다 보이는 드넓은 평원,

이 지역은 연평균 기온이 20도 안팎의 고산지댑니다. 그래서 감자 배추 등 온대성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화산 중심에서 몇 ㎞ 떨어진 지역에서 커피와 감자 등을 재배하면, 맛과 품질이 뛰어나 보통 제품보다 30% 정도 더 비싸게 팔립니다.

화산재에는 칼륨과 인 등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땅을 비옥하게 만들어 줍니다.

<인터뷰> 릭완 낀띵(까로면 사무소 부소장) : "농업 연구소에 따르면 화산재는 미네랄이 많이 섞여 있어 장기적으로 농업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뜨거운 지열은 전기를 공급해 주고 온천 등 관광 자원으로도 활용됩니다.

재앙과 축복의 두 얼굴. 화산과 더불어 살아가는 이윱니다.

수마트라에서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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