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경제] 미국이 금리 올리면 좋다는 거야 나쁘다는 거야

입력 2015.07.21 (11:24) 수정 2015.07.2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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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예감 김원장입니다. [김기자의 똑똑한 경제]
□ 방송일시 : 2015년 7월 21일(화요일)

<이 기사는 KBS뉴스 홈페이지에서 음성서비스로도 들으실 수 있습니다>

■ 최종원 성대모사

안녕하십니까. 나 배우 최종원입니다. 요새 세계경제 돌아가는 걸 보니까 말이야.. 이게 우리한테 좋은 소식같은데, 실은 아니라고 하더라고.. 자, 잘 들어봐. 먼저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린다고 다들 걱정하는데 말이지... 그러면 말이야. 우리처럼 금리를 낮추는 나라는 무조건 손해야? 그리고 그리스가 말이야, 유로존에서 만약에 쫓겨나면 다시 그리스 화폐, 그 뭐야.. 드라크마를 쓰게 된다는데, 그럼 그것도 손해라고 하는 사람도 있어서 말이야.. 일본도 그래, 양적완화해서 환율을 높여놨잖아. 이게 우리한테 불리한 건가? 국제유가 계속 내리면 세계경제 침체를 반영한다는데, 그래서 기름값 싸져서 좋은 거 아닌가? 그리스 때문에 세계 경제가 놀라서 달러화 값이 올랐다는데 말이지, 그럼 우리 돈 가치는 떨어졌으니까 이거는 우리한테 좋은 거 아닌가? 그리스 때문에 미국 금리인상도 늦춰질 수 있다는데..이것도 우리한테는 좋은 소식 아니냐 이 말이야.. 뭐, 다 나쁜 소식이라는데 우리한테는 좋은 소식같은데 말이지..김기자, 나만 그런 겁니까?

A. 김기자

오늘은 어떤 경제현상도 절대 우리에게 유리한 것도 아니고 절대 불리한 것만도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려구요.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다들 돈이 미국으로 쏠리겠죠. 그럼 달러의 화폐가치는 오르고 우리 돈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떨어지니까 우리 수출은 유리해지는 거죠. 우리돈의 값이 내려가면 수출이 쉬워지죠. 그 전에 2만5천달러 받던 수출 승용차를 2만3천달러만 받으면 되니까 더 많이 팔리겠죠. 그럼 꼭 유리하기만 할까? 그 차의 타이어를 멕시코에서 수입해 달아서 미국으로 수출한다고 치면 우리 돈의 가치가 싸니까 더 비싼 값에 수입해서 달아야하죠. 그러니 수입물가가 올라갑니다. 우리처럼 수입해서 재가공해서 수출하는 나라는 그래서 환율이 높아진다고 다 좋은 건 아닙니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우리도 따라 금리를 올리거나 아무래도 더 이상 금리를 내리긴 힘들어지겠죠. 그럼 우리 경제가 무조건 힘들어지는가. 우리는 가계대출보다 가계예금이 1.8배나 더 많습니다. 그러니 기준금리를 올리면 이자소득이 높아지겠죠. 그래도 좀 더 쓰게되겠죠. 물론 가계대출은 이자부담이 늘겠지만요...

그리스가 만약에 그렉시트돼서 유로화를 더 못쓰고 과거의 화폐 드라크마를 쓰게 된다면 드라크마의 화폐가치는 확 쪼그라들겠죠. 누가 이름도 생소한 그리스화폐 사려고하겠어요. 경제도 어려운데.. 하지만 화폐가치가 떨어지면 그만큼 우리가 그리스 여행가는 것도 싸지니까. 그리스 경상수지가 좀 좋아질 기회가 됩니다.

우리가 뉴스에서 접하는 어떤 경제뉴스는 대부분 한 가지 방향만을 말하지만, 더 깊게 들어가보면 부정적인 효과와 긍정적인 효과가 다 있습니다. 그러니 어떤 경제현상에 우리가 너무 한 방향으로 쏠려서는 안되겠습니다. 시장이 스스로 조절하려는 힘도 무시못합니다. 그게 시장경제입니다.

똑똑한 경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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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똑한 경제] 미국이 금리 올리면 좋다는 거야 나쁘다는 거야
    • 입력 2015-07-21 11:24:11
    • 수정2015-07-21 11:41:42
    똑똑한 경제
성공예감 김원장입니다. [김기자의 똑똑한 경제]
□ 방송일시 : 2015년 7월 21일(화요일)

<이 기사는 KBS뉴스 홈페이지에서 음성서비스로도 들으실 수 있습니다>

■ 최종원 성대모사

안녕하십니까. 나 배우 최종원입니다. 요새 세계경제 돌아가는 걸 보니까 말이야.. 이게 우리한테 좋은 소식같은데, 실은 아니라고 하더라고.. 자, 잘 들어봐. 먼저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린다고 다들 걱정하는데 말이지... 그러면 말이야. 우리처럼 금리를 낮추는 나라는 무조건 손해야? 그리고 그리스가 말이야, 유로존에서 만약에 쫓겨나면 다시 그리스 화폐, 그 뭐야.. 드라크마를 쓰게 된다는데, 그럼 그것도 손해라고 하는 사람도 있어서 말이야.. 일본도 그래, 양적완화해서 환율을 높여놨잖아. 이게 우리한테 불리한 건가? 국제유가 계속 내리면 세계경제 침체를 반영한다는데, 그래서 기름값 싸져서 좋은 거 아닌가? 그리스 때문에 세계 경제가 놀라서 달러화 값이 올랐다는데 말이지, 그럼 우리 돈 가치는 떨어졌으니까 이거는 우리한테 좋은 거 아닌가? 그리스 때문에 미국 금리인상도 늦춰질 수 있다는데..이것도 우리한테는 좋은 소식 아니냐 이 말이야.. 뭐, 다 나쁜 소식이라는데 우리한테는 좋은 소식같은데 말이지..김기자, 나만 그런 겁니까?

A. 김기자

오늘은 어떤 경제현상도 절대 우리에게 유리한 것도 아니고 절대 불리한 것만도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려구요.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다들 돈이 미국으로 쏠리겠죠. 그럼 달러의 화폐가치는 오르고 우리 돈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떨어지니까 우리 수출은 유리해지는 거죠. 우리돈의 값이 내려가면 수출이 쉬워지죠. 그 전에 2만5천달러 받던 수출 승용차를 2만3천달러만 받으면 되니까 더 많이 팔리겠죠. 그럼 꼭 유리하기만 할까? 그 차의 타이어를 멕시코에서 수입해 달아서 미국으로 수출한다고 치면 우리 돈의 가치가 싸니까 더 비싼 값에 수입해서 달아야하죠. 그러니 수입물가가 올라갑니다. 우리처럼 수입해서 재가공해서 수출하는 나라는 그래서 환율이 높아진다고 다 좋은 건 아닙니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우리도 따라 금리를 올리거나 아무래도 더 이상 금리를 내리긴 힘들어지겠죠. 그럼 우리 경제가 무조건 힘들어지는가. 우리는 가계대출보다 가계예금이 1.8배나 더 많습니다. 그러니 기준금리를 올리면 이자소득이 높아지겠죠. 그래도 좀 더 쓰게되겠죠. 물론 가계대출은 이자부담이 늘겠지만요...

그리스가 만약에 그렉시트돼서 유로화를 더 못쓰고 과거의 화폐 드라크마를 쓰게 된다면 드라크마의 화폐가치는 확 쪼그라들겠죠. 누가 이름도 생소한 그리스화폐 사려고하겠어요. 경제도 어려운데.. 하지만 화폐가치가 떨어지면 그만큼 우리가 그리스 여행가는 것도 싸지니까. 그리스 경상수지가 좀 좋아질 기회가 됩니다.

우리가 뉴스에서 접하는 어떤 경제뉴스는 대부분 한 가지 방향만을 말하지만, 더 깊게 들어가보면 부정적인 효과와 긍정적인 효과가 다 있습니다. 그러니 어떤 경제현상에 우리가 너무 한 방향으로 쏠려서는 안되겠습니다. 시장이 스스로 조절하려는 힘도 무시못합니다. 그게 시장경제입니다.

똑똑한 경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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