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콩 밀어낸 슈퍼푸드…효과도 슈퍼?

입력 2015.07.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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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타치즈, 퀴노아, 렌틸콩 이런 거 없어요?”
최근 종영한 KBS 드라마 ‘프로듀사’에서 인기가수 신디가 주문한 식단이다. 국내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식품이지만, 최근 슈퍼푸드로 소개되며 주목받는 음식이다.

특히 렌틸콩은 지난해 가수 이효리가 SNS에 올려 화제가 된 바 있다. 또, 한 개그우먼도 렌틸콩 다이어트로 체중을 감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렌틸콩은 여성들의 다이어트 식품으로 주목받았다. ‘연예인 효과’도 있지만, 무엇보다 슈퍼푸드 열풍과 함께 판매량이 급증했다.

렌틸콩렌틸콩


볼록한 렌즈처럼 생겼다고 해 ‘렌즈콩’으로도 불리는 렌틸콩(lentils)은 주로 지중해 연안이나 인도에서 재배되는 식물로 완두콩보다 작으며 주황, 연두, 검정 등의 색을 띤다. 식이섬유와 엽산, 단백질과 칼륨이 풍부해 미국 건강정보 잡지 '헬스(health)'가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소개했다.

◆ 렌틸콩 수입 33배, 판매 70배 늘어

지난해부터 국내에서 렌틸콩과 귀리, 퀴노아 등 슈퍼푸드로 알려진 곡물(이하 ‘슈퍼곡물)의 소비가 급격히 늘었다. 관세청 통계자료를 보면, 지난해 렌틸콩 수입은 1만 2,000톤으로 2013년 수입량(366톤)보다 33배 늘어났다. 2013년 처음 국내에 들어온 퀴노아 역시 지난해 수입량이 825% 증가했다.

슈퍼곡물의 인기는 국내 대형마트의 매출 변화를 보면 뚜렷하게 드러난다. 홈플러스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슈퍼곡물 매출이 지난해보다 1,437% 신장했다. 그중 귀리는 1,077%, 렌즈콩은 무려 7,136% 늘었다.

롯데마트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에만 전년 동기간 대비 1,280% 신장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역시 1,800%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슈퍼푸드 열풍이 불면서 렌틸콩과 귀리, 퀴노아 등 관련 매출도 급증했다”며 “건강에 대한 관심과 함께 연예인을 통해 관련 제품이 소개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 수입 슈퍼푸드에 밀린 국산 곡물

잡곡잡곡


슈퍼곡물의 인기에 아쉬운 것이 있다면, 기존의 국산 잡곡류의 판매가 줄었다는 것이다. 이마트 지난해 곡물 판매에서 슈퍼곡물은 전년 대비 400% 늘어난 반면, 국산 콩류와 혼합 곡류는 많게는 19%가량 매출이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판매에서도 콩류는 19%, 혼합 곡류는 5.4%의 매출 감소를 나타냈다.

롯데마트 역시 올해 국산 잡곡 판매가 줄어들었다. 보리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 20% 매출이 줄었고, 현미는 20.9%, 팥 역시 18.3% 매출이 감소했다.

홈플러스의 잡곡 판매 순위 변화도 뚜렷하다. 지난해 전체 곡물 판매에서 슈퍼곡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0.8%에 불과했으나 올해 11.3%까지 치솟았다. 대신 콩류와 보리류, 혼합곡의 비율이 모두 감소했다.

이런 곡물 판매 변화에 대해 홈플러스 관계자는 “영양소와 항산화 성분 등이 풍부한 ‘슈퍼곡물’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곡물시장이 재평가받고 있다”고 했다.

◆ 렌틸콩 vs 서리태, 영양성분 따져보니

성분표성분표

▲ 곡류별 영양 성분 분석표: 100g 기준, 분석기관: 15년 7월. 한국식품과학연구원

이렇게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슈퍼푸드의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논의에 앞서 우선 슈퍼푸드의 탄생으로 거슬러 올라갈 필요가 있다.

슈퍼푸드라는 용어는 2000년대 처음 등장했다. 미국의 영양학 권위자인 스티븐 프랫 박사가 저서 『난 슈퍼푸드를 먹는다』를 통해 비만, 암, 뇌질환, 당뇨병 등을 예방하는 식품 14가지를 소개하면서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이후 미국 타임지와 건강전문지 등에서 ‘세계 슈퍼푸드’를 선정하면서 소비자의 관심도 증가했다.

서양에서는 흔히 샐러드나 수프 등에 넣어 조리해 먹던 곡물이 슈퍼푸드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재조명됐고, 국내에서도 백미와 섞어 잡곡밥 형태로 먹는 등 우리 식생활에 맞는 조리법으로 소개됐다.

전통적인 콩이 차지하던 자리를 수입 렌틸콩이 차지한 것인데, 문제는 영양성분에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최근 이마트가 한국 식품과학연구원에 의뢰한 영양분석 결과에 따르면, 서리태와 백태, 약콩 등 국산콩류의 단백질 함량은 외래 산 콩이자 슈퍼푸드로 불리는 렌틸콩과 병아리콩보다 높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100g당 단백질 함량을 살펴보면, 서리태(33.2%)와 약콩(34.8%), 백태(34.2%) 등 국산콩류의 단백질 함량이 렌틸콩(22.4%)과 병아리콩(18.3%)보다 최대 87% 높게 나타났다.

윤택준 유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렌틸콩은 풍부한 섬유질과 엽산으로 심혈관계질환 예방과 이소플라본에 의한 유방암 감소, 풍부한 비타민B 성분에 의한 대사촉진 등의 효능이 알려지며 유명해졌다”면서 “렌틸콩이 서리태와 비교할 때,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비타민 B1이 일부 높은 함량을 보인다”면서도 “서리태는 렌틸콩보다 칼륨과 칼슘 함량이 높고 엽산과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 성분이 풍부한 만큼, 렌틸콩이 서리태나 대두와 비교할 때 뛰어나게 높은 기능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 “귀리 대신 보리, 아로니아 대신 복분자”

국내에서는 특히 수입된 곡류를 위주로 슈퍼푸드로 소개됐지만, 우리의 먹거리 역시 슈퍼푸드로 꼽히기 충분하다. 전문가들은 수입된 곡물을 대체할 우리 먹거리를 소개하면서 ‘슈퍼푸드’에 대한 맹신을 경고했다.

귀리가 슈퍼푸드로 선정된 것은 풍부한 식이섬유가 혈당을 조절하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때문이다. 윤택준 교수는 “보리의 식이섬유인 베타클루칸도 혈당 및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기능이 있다”며 “귀리와 보리의 베타카로틴 함량을 조사한 연구결과에서도 큰 차이가 없는 만큼, 보리가 귀리를 대신할 수 있는 우리 곡물”이라고 했다.

블루베리와 크랜베리 등 슈퍼푸드로 알려진 수입 딸기류 역시 오디와 복분자 등으로 대체할 수 있다. 딸기류의 대표적인 기능성분인 안토시아닌 함량을 살펴보면, 블루베리는 100g당 386.6 mg, 아사이베리는 320mg, 아로니아는 1,480mg의 성분이 함유돼 있다. 같은 성분이 오디는 약 230mg, 복분자는 2,400mg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윤 교수는 “이런 결과는 연구자에 따라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국내산 복분자나 오디에도 충분한 항산화 성분을 함유하는 것이 인정되는 것”이라고 했다.

권오란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슈퍼푸드로 소개된 곡물을 먹는다고 나쁠 것이야 없지만, 해당 식품으로 성인병 예방이나 다이어트에 극적인 효능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설명했다.

이시경 건국대 생명자원식품공학과 교수는 “식품학에서 ‘슈퍼푸드’라는 용어는 없다”며 “이는 외국의 언론과 매체가 만들어낸 사회학적 용어”라고 했다. 이어 “식품에 특정 성분이 조금 더 많다고 해서 그것이 ‘슈퍼’라는 단어를 붙일만큼 탁월한 효능을 발휘하는지는 알 수 없다”며 “인체 실험 등 구체적인 연구 결과가 없는 만큼 슈퍼푸드의 다양한 효능은 완전히 검증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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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산콩 밀어낸 슈퍼푸드…효과도 슈퍼?
    • 입력 2015-07-22 06:00:25
    생활·건강
“페타치즈, 퀴노아, 렌틸콩 이런 거 없어요?” 최근 종영한 KBS 드라마 ‘프로듀사’에서 인기가수 신디가 주문한 식단이다. 국내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식품이지만, 최근 슈퍼푸드로 소개되며 주목받는 음식이다. 특히 렌틸콩은 지난해 가수 이효리가 SNS에 올려 화제가 된 바 있다. 또, 한 개그우먼도 렌틸콩 다이어트로 체중을 감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렌틸콩은 여성들의 다이어트 식품으로 주목받았다. ‘연예인 효과’도 있지만, 무엇보다 슈퍼푸드 열풍과 함께 판매량이 급증했다.
볼록한 렌즈처럼 생겼다고 해 ‘렌즈콩’으로도 불리는 렌틸콩(lentils)은 주로 지중해 연안이나 인도에서 재배되는 식물로 완두콩보다 작으며 주황, 연두, 검정 등의 색을 띤다. 식이섬유와 엽산, 단백질과 칼륨이 풍부해 미국 건강정보 잡지 '헬스(health)'가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소개했다. ◆ 렌틸콩 수입 33배, 판매 70배 늘어 지난해부터 국내에서 렌틸콩과 귀리, 퀴노아 등 슈퍼푸드로 알려진 곡물(이하 ‘슈퍼곡물)의 소비가 급격히 늘었다. 관세청 통계자료를 보면, 지난해 렌틸콩 수입은 1만 2,000톤으로 2013년 수입량(366톤)보다 33배 늘어났다. 2013년 처음 국내에 들어온 퀴노아 역시 지난해 수입량이 825% 증가했다. 슈퍼곡물의 인기는 국내 대형마트의 매출 변화를 보면 뚜렷하게 드러난다. 홈플러스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슈퍼곡물 매출이 지난해보다 1,437% 신장했다. 그중 귀리는 1,077%, 렌즈콩은 무려 7,136% 늘었다. 롯데마트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에만 전년 동기간 대비 1,280% 신장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역시 1,800%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슈퍼푸드 열풍이 불면서 렌틸콩과 귀리, 퀴노아 등 관련 매출도 급증했다”며 “건강에 대한 관심과 함께 연예인을 통해 관련 제품이 소개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 수입 슈퍼푸드에 밀린 국산 곡물
슈퍼곡물의 인기에 아쉬운 것이 있다면, 기존의 국산 잡곡류의 판매가 줄었다는 것이다. 이마트 지난해 곡물 판매에서 슈퍼곡물은 전년 대비 400% 늘어난 반면, 국산 콩류와 혼합 곡류는 많게는 19%가량 매출이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판매에서도 콩류는 19%, 혼합 곡류는 5.4%의 매출 감소를 나타냈다. 롯데마트 역시 올해 국산 잡곡 판매가 줄어들었다. 보리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 20% 매출이 줄었고, 현미는 20.9%, 팥 역시 18.3% 매출이 감소했다. 홈플러스의 잡곡 판매 순위 변화도 뚜렷하다. 지난해 전체 곡물 판매에서 슈퍼곡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0.8%에 불과했으나 올해 11.3%까지 치솟았다. 대신 콩류와 보리류, 혼합곡의 비율이 모두 감소했다. 이런 곡물 판매 변화에 대해 홈플러스 관계자는 “영양소와 항산화 성분 등이 풍부한 ‘슈퍼곡물’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곡물시장이 재평가받고 있다”고 했다. ◆ 렌틸콩 vs 서리태, 영양성분 따져보니
▲ 곡류별 영양 성분 분석표: 100g 기준, 분석기관: 15년 7월. 한국식품과학연구원 이렇게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슈퍼푸드의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논의에 앞서 우선 슈퍼푸드의 탄생으로 거슬러 올라갈 필요가 있다. 슈퍼푸드라는 용어는 2000년대 처음 등장했다. 미국의 영양학 권위자인 스티븐 프랫 박사가 저서 『난 슈퍼푸드를 먹는다』를 통해 비만, 암, 뇌질환, 당뇨병 등을 예방하는 식품 14가지를 소개하면서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이후 미국 타임지와 건강전문지 등에서 ‘세계 슈퍼푸드’를 선정하면서 소비자의 관심도 증가했다. 서양에서는 흔히 샐러드나 수프 등에 넣어 조리해 먹던 곡물이 슈퍼푸드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재조명됐고, 국내에서도 백미와 섞어 잡곡밥 형태로 먹는 등 우리 식생활에 맞는 조리법으로 소개됐다. 전통적인 콩이 차지하던 자리를 수입 렌틸콩이 차지한 것인데, 문제는 영양성분에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최근 이마트가 한국 식품과학연구원에 의뢰한 영양분석 결과에 따르면, 서리태와 백태, 약콩 등 국산콩류의 단백질 함량은 외래 산 콩이자 슈퍼푸드로 불리는 렌틸콩과 병아리콩보다 높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100g당 단백질 함량을 살펴보면, 서리태(33.2%)와 약콩(34.8%), 백태(34.2%) 등 국산콩류의 단백질 함량이 렌틸콩(22.4%)과 병아리콩(18.3%)보다 최대 87% 높게 나타났다. 윤택준 유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렌틸콩은 풍부한 섬유질과 엽산으로 심혈관계질환 예방과 이소플라본에 의한 유방암 감소, 풍부한 비타민B 성분에 의한 대사촉진 등의 효능이 알려지며 유명해졌다”면서 “렌틸콩이 서리태와 비교할 때,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비타민 B1이 일부 높은 함량을 보인다”면서도 “서리태는 렌틸콩보다 칼륨과 칼슘 함량이 높고 엽산과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 성분이 풍부한 만큼, 렌틸콩이 서리태나 대두와 비교할 때 뛰어나게 높은 기능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 “귀리 대신 보리, 아로니아 대신 복분자” 국내에서는 특히 수입된 곡류를 위주로 슈퍼푸드로 소개됐지만, 우리의 먹거리 역시 슈퍼푸드로 꼽히기 충분하다. 전문가들은 수입된 곡물을 대체할 우리 먹거리를 소개하면서 ‘슈퍼푸드’에 대한 맹신을 경고했다. 귀리가 슈퍼푸드로 선정된 것은 풍부한 식이섬유가 혈당을 조절하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때문이다. 윤택준 교수는 “보리의 식이섬유인 베타클루칸도 혈당 및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기능이 있다”며 “귀리와 보리의 베타카로틴 함량을 조사한 연구결과에서도 큰 차이가 없는 만큼, 보리가 귀리를 대신할 수 있는 우리 곡물”이라고 했다. 블루베리와 크랜베리 등 슈퍼푸드로 알려진 수입 딸기류 역시 오디와 복분자 등으로 대체할 수 있다. 딸기류의 대표적인 기능성분인 안토시아닌 함량을 살펴보면, 블루베리는 100g당 386.6 mg, 아사이베리는 320mg, 아로니아는 1,480mg의 성분이 함유돼 있다. 같은 성분이 오디는 약 230mg, 복분자는 2,400mg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윤 교수는 “이런 결과는 연구자에 따라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국내산 복분자나 오디에도 충분한 항산화 성분을 함유하는 것이 인정되는 것”이라고 했다. 권오란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슈퍼푸드로 소개된 곡물을 먹는다고 나쁠 것이야 없지만, 해당 식품으로 성인병 예방이나 다이어트에 극적인 효능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설명했다. 이시경 건국대 생명자원식품공학과 교수는 “식품학에서 ‘슈퍼푸드’라는 용어는 없다”며 “이는 외국의 언론과 매체가 만들어낸 사회학적 용어”라고 했다. 이어 “식품에 특정 성분이 조금 더 많다고 해서 그것이 ‘슈퍼’라는 단어를 붙일만큼 탁월한 효능을 발휘하는지는 알 수 없다”며 “인체 실험 등 구체적인 연구 결과가 없는 만큼 슈퍼푸드의 다양한 효능은 완전히 검증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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