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갯벌 ‘밀물’ 고립 주의

입력 2015.07.22 (06:41) 수정 2015.07.22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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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마다 이맘때면 서해 갯벌에서 밀물에 휩쓸려 숨지는 인명 사고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데요.

피서 온 일가족이 밀물에 휩쓸리기 직전에 가까스로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예방법은 없는지... 박병준 기자의 설명 들어보시죠.

<리포트>

갯바위에 위태롭게 올라선 사람들이 로프를 잡고 헤엄쳐 나옵니다.

조개를 캐다 밀물에 고립된 일가족입니다.

<녹취> "겁 먹지 말고 물 속에 뛰어내려. 뛰면 됩니다."

조개 캐는 데 정신이 팔려 밀물 때를 잊은 게 화근이었습니다.

<인터뷰> 김00 : "저희는 물때도 모르고 밤이다 보니까 완전히 암흑세계고, 아이고 돌아가기에는 조금늦겠더라고요."

밀물의 속도는 시속 7에서 15km로 성인이 걷는 속도보다 2~3 배나 빨라 대피 시간이 부족합니다.

갯벌은 이렇게 바위로 된 곳도 많기 때문에 평소보다 걸음걸이가 더 느립니다.

따라서 본인이 생각한 것보다 더 빨리 나와야지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실제 이달 초 안산에서 밀물에 고립된 부부가 숨졌습니다.

최근 3년 동안 이같은 밀물 고립 사고가 530여 건이 발생해 9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갯벌에 들어가기 전 스마트폰 어플 등을 통해 물 때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인터뷰> 안성호(해경) : "만조 한 시간 전에는 최소한 육상쪽으로 조기 이동해 주시면 안전 사고가 발생하지 않고..."

특히 갯벌은 발이 깊이 빠지면 성인도 빠져나오기 쉽지 않기 때문에 2명 이상 함께 이동하고, 위급할 때는 스마트폰 GPS를 켜고 신고하면 더 빨리 구조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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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가철 갯벌 ‘밀물’ 고립 주의
    • 입력 2015-07-22 06:41:34
    • 수정2015-07-22 08: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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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마다 이맘때면 서해 갯벌에서 밀물에 휩쓸려 숨지는 인명 사고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데요.

피서 온 일가족이 밀물에 휩쓸리기 직전에 가까스로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예방법은 없는지... 박병준 기자의 설명 들어보시죠.

<리포트>

갯바위에 위태롭게 올라선 사람들이 로프를 잡고 헤엄쳐 나옵니다.

조개를 캐다 밀물에 고립된 일가족입니다.

<녹취> "겁 먹지 말고 물 속에 뛰어내려. 뛰면 됩니다."

조개 캐는 데 정신이 팔려 밀물 때를 잊은 게 화근이었습니다.

<인터뷰> 김00 : "저희는 물때도 모르고 밤이다 보니까 완전히 암흑세계고, 아이고 돌아가기에는 조금늦겠더라고요."

밀물의 속도는 시속 7에서 15km로 성인이 걷는 속도보다 2~3 배나 빨라 대피 시간이 부족합니다.

갯벌은 이렇게 바위로 된 곳도 많기 때문에 평소보다 걸음걸이가 더 느립니다.

따라서 본인이 생각한 것보다 더 빨리 나와야지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실제 이달 초 안산에서 밀물에 고립된 부부가 숨졌습니다.

최근 3년 동안 이같은 밀물 고립 사고가 530여 건이 발생해 9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갯벌에 들어가기 전 스마트폰 어플 등을 통해 물 때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인터뷰> 안성호(해경) : "만조 한 시간 전에는 최소한 육상쪽으로 조기 이동해 주시면 안전 사고가 발생하지 않고..."

특히 갯벌은 발이 깊이 빠지면 성인도 빠져나오기 쉽지 않기 때문에 2명 이상 함께 이동하고, 위급할 때는 스마트폰 GPS를 켜고 신고하면 더 빨리 구조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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