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선거 또 투표율 99.97%, 전원 찬성…국제사회, 이례적 비판

입력 2015.07.22 (07:38) 수정 2015.07.22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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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정은 정권 들어 처음 실시된 북한 지방 선거에서 투표율이 무려 99.97%, 찬성률은 100%가 나왔습니다.

물론 전혀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결과지만, 북한 인권 문제가 불거진 상황 때문일까요?

이례적으로 국제 사회의 강도높은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긴 줄이 늘어선 북한 지방 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투표장.

투표지를 받은 주민들이 별다른 기표도 없이 용지를 그대로 투표함에 넣습니다.

당이 정한 1명의 후보를 놓고 찬성 표시를 하는 겁니다.

<인터뷰> 북한 주민 : "찬성의 한표를 바쳤습니다. 저와 같은 평범한 여성들이 나라의 대의원이 다 되고 정말 생각되는 것이 많았습니다."

선거 결과는 투표율 99.97%에 찬성률 100%,

지난해 치러진 최고인민회의 13기 대의원 선거와 4년전 지방 선거와 소수점 두자리까지 똑같습니다.

일부 해외 근무자를 제외하고 전원이 투표해 찬성한 겁니다.

과거 문제가 됐던 반대 투표함이 사라지고 기표소도 생겨났지만 삼엄한 감시 때문에 여전히 반대가 불가능하다는 전언입니다.

BBC와 CNN 등 주요 외신들은 북한이 정권의 정당성 과시를 위해 주민들을 선거에 동원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cnn기자 : "북한에서는 모든 것이 그렇듯이 (선거결과도) 김정은에게 달려있습니다. 그가 실제로 선택권을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미국 국무부는 선거 결과를 북한 인권 문제와 연계해 비판했고, 영국 정부 역시 비밀투표도 아니고 민주주의와도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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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7-22 07:43:23
    • 수정2015-07-22 08: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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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정은 정권 들어 처음 실시된 북한 지방 선거에서 투표율이 무려 99.97%, 찬성률은 100%가 나왔습니다.

물론 전혀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결과지만, 북한 인권 문제가 불거진 상황 때문일까요?

이례적으로 국제 사회의 강도높은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긴 줄이 늘어선 북한 지방 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투표장.

투표지를 받은 주민들이 별다른 기표도 없이 용지를 그대로 투표함에 넣습니다.

당이 정한 1명의 후보를 놓고 찬성 표시를 하는 겁니다.

<인터뷰> 북한 주민 : "찬성의 한표를 바쳤습니다. 저와 같은 평범한 여성들이 나라의 대의원이 다 되고 정말 생각되는 것이 많았습니다."

선거 결과는 투표율 99.97%에 찬성률 100%,

지난해 치러진 최고인민회의 13기 대의원 선거와 4년전 지방 선거와 소수점 두자리까지 똑같습니다.

일부 해외 근무자를 제외하고 전원이 투표해 찬성한 겁니다.

과거 문제가 됐던 반대 투표함이 사라지고 기표소도 생겨났지만 삼엄한 감시 때문에 여전히 반대가 불가능하다는 전언입니다.

BBC와 CNN 등 주요 외신들은 북한이 정권의 정당성 과시를 위해 주민들을 선거에 동원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cnn기자 : "북한에서는 모든 것이 그렇듯이 (선거결과도) 김정은에게 달려있습니다. 그가 실제로 선택권을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미국 국무부는 선거 결과를 북한 인권 문제와 연계해 비판했고, 영국 정부 역시 비밀투표도 아니고 민주주의와도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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