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공공장소 여성 범죄…비상벨 ‘무용지물’

입력 2015.07.22 (12:27) 수정 2015.07.22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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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심 속 공원이나 상가의 공중 여자 화장실, 과연 범죄에서 안전할까요.

자치단체가 범죄 예방하기 위해 비상벨까지 설치했지만 상당수가 작동되지 않았습니다.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30대 남성이 여성을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한 한 상가의 화장실입니다.

<녹취> 인근 상점 주인(음성변조) : "화장실에 여자 들어가면 옆 칸 들어가서 촬영했다고 하더라고요."

도심 공원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공중 화장실에서 발생하는 범죄는 한 해 3천 건을 넘어섰으며, 이 가운데 1/3은 강도나 강제 추행 등 강력 사건입니다.

자치단체는 급기야 공원과 공중화장실에 방범 비상벨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작동은 제대로 될까?

한 공원 화장실 비상벨을 눌러보았습니다.

하지만 울리지 않습니다.

<녹취> 공원 관리인(음성변조) : "고장이 나서 안 돼요. 고쳐준다고 말만 하지, 자꾸 얘기해도 뭘."

청주시가 지난해 설치한 9곳 가운데 3곳이 '먹통'입니다.

<녹취> 주민 : "그거 작동이 안 되면 소용이 없는 거지, 하나 마나지. (밤에는) 여자나 남자나 다 쓰더라고."

그나마 경보음이 울려도 위험을 알리는 신호임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녹취> "무슨 소리 '삑' 하는 소리 들었어요. 그 전엔 몰랐지, 신경을 안 쓰니까." "우리는 놀러 나왔지, '삑' 소리 나고 그러는 거 몰라요."

허술한 방범 대책에 여성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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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단 공공장소 여성 범죄…비상벨 ‘무용지물’
    • 입력 2015-07-22 12:29:20
    • 수정2015-07-22 12:5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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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심 속 공원이나 상가의 공중 여자 화장실, 과연 범죄에서 안전할까요.

자치단체가 범죄 예방하기 위해 비상벨까지 설치했지만 상당수가 작동되지 않았습니다.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30대 남성이 여성을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한 한 상가의 화장실입니다.

<녹취> 인근 상점 주인(음성변조) : "화장실에 여자 들어가면 옆 칸 들어가서 촬영했다고 하더라고요."

도심 공원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공중 화장실에서 발생하는 범죄는 한 해 3천 건을 넘어섰으며, 이 가운데 1/3은 강도나 강제 추행 등 강력 사건입니다.

자치단체는 급기야 공원과 공중화장실에 방범 비상벨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작동은 제대로 될까?

한 공원 화장실 비상벨을 눌러보았습니다.

하지만 울리지 않습니다.

<녹취> 공원 관리인(음성변조) : "고장이 나서 안 돼요. 고쳐준다고 말만 하지, 자꾸 얘기해도 뭘."

청주시가 지난해 설치한 9곳 가운데 3곳이 '먹통'입니다.

<녹취> 주민 : "그거 작동이 안 되면 소용이 없는 거지, 하나 마나지. (밤에는) 여자나 남자나 다 쓰더라고."

그나마 경보음이 울려도 위험을 알리는 신호임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녹취> "무슨 소리 '삑' 하는 소리 들었어요. 그 전엔 몰랐지, 신경을 안 쓰니까." "우리는 놀러 나왔지, '삑' 소리 나고 그러는 거 몰라요."

허술한 방범 대책에 여성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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