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리핑] 미 10대, ‘총 쏘는 드론’ 제조…보안당국 긴장

입력 2015.07.22 (23:26) 수정 2015.07.2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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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10대 대학생이 총이 발사되는 무인기, 드론을 만들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며칠 전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인데요,

숲속을 날고 있는 드론이 장착된 권총을 발사하고 있습니다.

드론을 만든 사람은 18살 대학생 오스틴 호와트, 취미로 만들었다지만 총기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인터뷰> 현지 주민 : "앞으로 우리 동네 외출하기 무서울 것 같네요."

급기야 미국 연방항공청이 나서 호와트가 모형 항공기 조종을 제한하는 법을 어겼는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그런데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취미용 드론에 무기를 장착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미 당국을 긴장하게 만드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데요,

자체 제작한 사제 무기를 선보이는 유튜브 채널에 드론이 등장했습니다.

드론 아래에 달려 있는 무기, 자동 소총입니다.

앞 부분에는 카메라가 있는데 조종하는 사람에게 목표물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합니다.

이륙하자마자 순식간에 표적으로 접근하는데, 보시는 것처럼 여러 개의 표적을 순식간에 초토화시킵니다.

표적이 마네킹이라지만 섬찟하고 끔찍한 느낌이 드는데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이 드론은 폭탄까지 장착하고 날아가 자동차와 같은 목표물을 자폭 공격합니다.

총기 소지가 다른 나라보다 자유로워 마음만 먹으면 드론에 쉽게 살상무기를 장착할 수 있는 미국, 그래서인지 이같은 동영상은 드론 옹호론자들마저 질색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인터뷰> 피터 색스(드론 전문가) : "드론을 원격 조종 무기로 사용하거나 그런 시도를 하는 건 문제가 있습니다. 드론은 좋은 곳에 쓰여야 합니다."

평범한 일상을 지내고 있는데, 어느날 갑자기 이런 드론이 눈 앞에 나타나 자신을 겨냥한다.

생각만으로도 몸이 움츠러드는데요,

하지만 드론의 가치를 모두 부정할 순 없습니다.

드론은 이미 우리들의 일상으로 들어와 문명의 이기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한가지 예를 살펴 보죠.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달 모기와의 전쟁에 드론을 활용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 소형 드론은 나무 사이를 떠나니며 모기를 채집해 오는데, 과학자들은 모기가 가지고 있는 병원균을 분석해 특정 지역의 방역 업무에 활용한다고 하네요.

모든 문명의 이기가 그렇듯 동전의 양면과 같은 이중성을 가지고 있는 드론, 결국 모든 건 인간에게 달려있다는 진리를 다시 생각케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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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7-22 23:32:25
    • 수정2015-07-23 00: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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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10대 대학생이 총이 발사되는 무인기, 드론을 만들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며칠 전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인데요,

숲속을 날고 있는 드론이 장착된 권총을 발사하고 있습니다.

드론을 만든 사람은 18살 대학생 오스틴 호와트, 취미로 만들었다지만 총기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인터뷰> 현지 주민 : "앞으로 우리 동네 외출하기 무서울 것 같네요."

급기야 미국 연방항공청이 나서 호와트가 모형 항공기 조종을 제한하는 법을 어겼는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그런데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취미용 드론에 무기를 장착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미 당국을 긴장하게 만드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데요,

자체 제작한 사제 무기를 선보이는 유튜브 채널에 드론이 등장했습니다.

드론 아래에 달려 있는 무기, 자동 소총입니다.

앞 부분에는 카메라가 있는데 조종하는 사람에게 목표물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합니다.

이륙하자마자 순식간에 표적으로 접근하는데, 보시는 것처럼 여러 개의 표적을 순식간에 초토화시킵니다.

표적이 마네킹이라지만 섬찟하고 끔찍한 느낌이 드는데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이 드론은 폭탄까지 장착하고 날아가 자동차와 같은 목표물을 자폭 공격합니다.

총기 소지가 다른 나라보다 자유로워 마음만 먹으면 드론에 쉽게 살상무기를 장착할 수 있는 미국, 그래서인지 이같은 동영상은 드론 옹호론자들마저 질색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인터뷰> 피터 색스(드론 전문가) : "드론을 원격 조종 무기로 사용하거나 그런 시도를 하는 건 문제가 있습니다. 드론은 좋은 곳에 쓰여야 합니다."

평범한 일상을 지내고 있는데, 어느날 갑자기 이런 드론이 눈 앞에 나타나 자신을 겨냥한다.

생각만으로도 몸이 움츠러드는데요,

하지만 드론의 가치를 모두 부정할 순 없습니다.

드론은 이미 우리들의 일상으로 들어와 문명의 이기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한가지 예를 살펴 보죠.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달 모기와의 전쟁에 드론을 활용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 소형 드론은 나무 사이를 떠나니며 모기를 채집해 오는데, 과학자들은 모기가 가지고 있는 병원균을 분석해 특정 지역의 방역 업무에 활용한다고 하네요.

모든 문명의 이기가 그렇듯 동전의 양면과 같은 이중성을 가지고 있는 드론, 결국 모든 건 인간에게 달려있다는 진리를 다시 생각케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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